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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현장에 나와 스쿨존을 취재하며, '스쿨존의 역할 및 이동차량등의 위반여부'를 파악하고 있다.
▲ 스쿨존 취재 직접 현장에 나와 스쿨존을 취재하며, '스쿨존의 역할 및 이동차량등의 위반여부'를 파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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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흥시 대야복지관 횡단보도 앞. 횡단보도 앞에 서서 무단횡단하는 사람이 몇 명인지 세어본다. 그리고 그 사람들의 사진을 찍는다. 그리고 다가가서 왜 무단횡단을 했는지 물어본다. 초등학교 4학년부터 6학년으로 구성된 시흥대야복지관 또래소리기자단의 취재모습이다.

'또래소리기자단'은 지난해 7월-8월 여름방학 기간동안 19명의 초등학생들이 교육 및 환경, 복지, 문화, 사회 부문별 취재활동을 통한 기사작성 등을 배웠다.

복지취재의 일환으로 직접 현장에 나와 어르신들의 애로점을 취재하고 있다.
▲ 복지취재 복지취재의 일환으로 직접 현장에 나와 어르신들의 애로점을 취재하고 있다.
ⓒ 대야복지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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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배움을 바탕으로 '놀토'에는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 취재를 하고, 기사작성을 한다. 평소 학교생활시에는 취재수첩을 들고 다니며 취재거리를 찾거나, 신문 기사스크랩 등을 하여 기자로서의 기본소양(?)을 쌓는다. 틈틈이 본인들이 쓴 글들은 다음카페(http://cafe.daum.net/dypressman)에 기사로 올려 장은영 또래소리기자단 지도교사와 다른 기자들과 의사소통을 진행한다.

그동안 스쿨존, 김장, 무단횡단에 대한 취재를 해왔다. '놀토'에 만나기 때문에, 2주에 한번 '또래소리기자단'이 모두 모인다. 현재 15명이 3조로 나뉘어 있으며, 각 조마다 조장을 뽑아 총괄한다.

시민들을 상대로 갯골축제에 대한 평가를 듣는 또래소리기자단
▲ 취재현장 시민들을 상대로 갯골축제에 대한 평가를 듣는 또래소리기자단
ⓒ 대야복지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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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에는 박성혜(은행초 5), 이수민(은행초 4), 이원찬(대야초 3), 최예린(은계초 5), 황지원(은계초 4) 학생들로 구성돼 있으며, 2조에는 김소연(은행초 5), 박인수(대야초 6), 백준기(은행초 6), 최진용(은계초 4), 홍경환(대야초 3) 학생이, 3조에는 노진희(은계초 4), 안은비(은계초 4), 이유리(은행초 6), 이혜민(은행초 5), 유연희(은계초 4) 학생 등이 조별 활동을 하고 있다.

놀토 오전 10시 모이면, 우선 각자 스크랩 해온 것에 대한 토론을 진행하고, 오늘 취재할 것에 대한 취재계획서(취재목표, 취재내용)를 확인한 뒤, 현장으로 나가 취재를 한다. 취재 후 조별 돌아가며 종합평가를 한다. 두 시간 정도 활동을 하기 때문에 시간이 부족할 경우 기사는 집에 돌아가 작성한 뒤 카페에 올린다.

12월 대야복지관 앞에서 진행된 김장나누기 행사를 취재하고 있는 모습
▲ 복지취재 12월 대야복지관 앞에서 진행된 김장나누기 행사를 취재하고 있는 모습
ⓒ 대야복지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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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는 환경, 복지, 문화, 사회 부문별 취재를 하기 때문에 아이들이 접하는 시야도 넓어진다. 특히 복지분야 취재시에는 직접 자원봉사자들과 수혜자들을 만나면서, 소외된 계층에 대한 배려를 느끼게 되고, 본인들도 설겆이, 안마 등의 자원봉사를 취재와 함께 경험한다.

초등학생 기자단이지만, '똑소리'나게 할 수 있었던 것은 역시 자원봉사로 아이들을 지도하고 있는 장은영씨 덕택이다. 그녀는 논술공부방 교사이다. 그런 만큼 아이들의 지도가 체계적이고, '아이들의 생각크기'에 집중한다.

대야복지관의 관심과 지원 또한 크다. 처음에는 방학특강으로 진행한 것인데, 초등학생들의 열의가 이어져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2008년 여름방학 때 2기를 모집할 계획이다.

또래소리기자단은 평소에는 기자수첩과 스크랩 노트를 갖고 다니며 취재와 기획을 한다.
▲ 평소에는... 또래소리기자단은 평소에는 기자수첩과 스크랩 노트를 갖고 다니며 취재와 기획을 한다.
ⓒ 대야복지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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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야복지관 정다경 복지사는 "아이들 스스로 성취감을 느끼고 있다"며 " '또래소리 기자단' 소속으로 본인들이 만든 신문을 나눠주고, 취재를 할 수 있도록 하는 학교의 관심도 좋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학부모들이 '또래소리 기자단 편집위원'이 되어 한달에 한번씩 모여 학생들의 기사를 편집해주는 역할을 한다.

지도교사의 지도 아래 학생들 스스로 열심히 하고, 대야복지관, 학부모, 학교에서 관심을 가지니, '또래소리 기자단'의 활동에 기대되는 바가 크다.

12월22일 무단횡단에 대한 취재를 마친후 단체사진.
▲ 단체사진 12월22일 무단횡단에 대한 취재를 마친후 단체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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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래소리'란 또래친구들의 눈으로 우리사회의 숨은 이야기를 찾아 소래를 내겠다는 뜻을 담고 있다. 그 뜻만큼이나 환경취재 때는 거리의 쓰레기 문제를 다루면서 직접 거리청소도 하고, 사회취재 때는 요즘 심각성이 더해지고 있는 학교폭력의 실태를 파악하고 대책을 나누며, 복지취재 때는 독거노인 방문시 음식을 만들고, 마술과 노래, 춤을 준비하는 모습과 본인 스스로 취재계획서를 짜고 서로 준비물과 역할을 나누는 속에서 능동적인 삶을 배워나가고 있다는 게 장은영 지도교사의 말이다.

장은영 지도교사는 "'또래소리기자단'은 단순히 어린이 신문을 만드는 과정만을 배우는 것이 아니라 능동적인 삶을 배우고, 그동안 관심 밖의 분야에 관심을 갖고 새로운 눈으로 바로볼 수 있도록 하는 데 목적이 있다"고 말했다.


태그:#어린이기자단, #또래소리기자단, #복지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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