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새해벽두부터 LPG(액화석유가스) 가격이 ℓ당 100원 가까이 뛰자 LPG를 연료로 사용하는 택시 기사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가뜩이나 수입이 적어 사납금도 맞추기 어려운 실정에 한 달 평균 10만원 이상 비용이 늘어났으니 택시업계 종사자들이 체감하는 부담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이들 외에 부탄과 프로판 가스를 난방용으로 사용하는 소비자들과 LPG차량 운전자들도 볼멘소리를 내기는 마찬가지.

 

3일 경남 양산지역 택시업계와 주유소 등에 따르면 LPG 가격이 새해부터 ℓ당 90원이나 껑충 뛰었다. 지난해 11월말께 50원이 오른 것을 합치면 2개월 사이 140원이나 오른 셈이다.
개인택시조합 양산시지부(지부장 정재득)에 따르면 “한 달 평균 수입이 10만~15만 원가량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양산지역 Y택시의 한 관계자는 “법인택시의 경우도 수입이 줄어들기는 마찬가진데 어느 한편만 줄어드는 것이 아니라 운전자와 법인 모두 부담이 가중된다”며 “12시간을 기준으로 20ℓ씩 지급하고 사납금을 6만원씩 정하는 경우 운전자가 통상 20~25ℓ 가량을 개인적으로 부담해야하기 때문에 한 달 평균 6만~7만원가량 추가로 연료비를 부담하게 된다”고 전했다.

 

LPG공급업체 E기업의 한 관계자는 “LPG 가격은 사우디 아람코사가 발표하는 계약 가격에 환율 등을 반영해 결정한다”면서 “지난해 12월 부탄(t당 730달러)과 프로판(t당  755달러) 계약가격에서 130달러가량 올라 국내 공급 가격도 수직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가격이 급등하자 장애인 차량과 7인승 이상 승용차, 택시 등 LPG 차량 운전자들은 재경부 등 관련 부처와 업체에 거세게 항의하고 있다.

 

택시기사 신아무개씨(65·부산시 수영동)는 "공직에서 은퇴하고 어렵사리 개인택시 면허를 내고 운전대를 잡았는데 계속해서 연료비가 상승해 경제적으로 타격이 심하다"며 "최근 들어 손님마저 대폭 줄어 택시종사자들이 느끼는 불만과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라고 하소연했다.


태그:#LPG가격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이전댓글보기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