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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중앙대학교 병원에서 촬영 중인 뉴하트
▲ 뉴하트 현재 중앙대학교 병원에서 촬영 중인 뉴하트
ⓒ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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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병원> <해바라기> <의가형제> <메디컬 센터> <하얀거탑> <외과의사 봉달희> 그리고 <뉴하트>.

모두 인기를 끌었던, 그리고 현재 인기 몰이를 하고 있는 메디컬 드라마의 이름들이다. 전문직이야기를 자주 다루는 외화드라마들의 영향인지, 국내 제작·방영 드라마에서도 전문직을 다루는, 특히 메디컬 드라마가 선풍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현실감 넘치는 의사들의 이야기를 다루는 드라마 속 촬영지인 병원들. 어떻게 선정되고 어떻게 촬영되고 있을까.

최근 메디컬 드라마들의 촬영지는 대부분 대학부속병원들이다. 촬영 장소인 병원을 이용해본 적이 있거나 그 주변에 거주하는 사람들은 화면 속의 모습들을 보고 어느 병원인지 파악을 하고, 그런 상황이 아니더라도 드라마 끝 부분의 자막을 통해 촬영 병원이 어느 대학 병원인지 알게 된다. 이 때 드는 간단한 의문점이 있다. '왜 저 병원일까?'

드라마 속의 이야기가 실제로 벌어진 병원일까? 혹은 그런 스토리를 가진 의사가 실제 근무하고 있는 병원일까? 답은 정말 정석적이고 간단한 곳에 있다.

병원의 디자인과 주변 풍경이 연출진의 마음에 들었던 것이다. 현재 중앙대학교 병원에서 촬영 중인 MBC 드라마 <뉴하트>는 많은 병원들이 촬영하기를 희망했다고 한다. 중앙대학교 병원 홍보처에 따르면 그 많은 병원들 중 중앙대학교 병원이 선정되었던 이유도 병원의 디자인과 실내 구조, 주변 환경 등이었다고 한다.

드라마 촬영으로 인한 병원 진료 상의 어려움이나 장애점은 없을까? 거의 없는 편이라고 한다. 드라마 속에서 연출되는 진료 장면들은 대부분 따로 마련된 세트에서 촬영된 것이다. 실제 병원에서 촬영되는 부분은 병원 현관이나 복도, 병원 인근 부분뿐이다.

현재 '뉴하트'를 촬영 중인 중앙대학교 병원에서는 과거 영화 <안녕, 형아> 등 많은 영화와 드라마가 촬영되었으나 연출진 측에서 진료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최대한 배려를 해주는 덕에 진료상에 장애점이 되는 일은 없었다고 한다.

어떻게 알았는지 드라마, 영화 속에 출연하는 한류스타의 촬영 스케줄을 미리 파악하고 단체로 나타나는 일본, 중국인 팬들로 가끔 당혹스럽기는 하지만 모두 질서정연하게 움직여주는 덕택에 병원은 드라마 촬영지 답지 않게 조용히 운영되고 있다.

건국대학교 병원에서 촬영된 외과의사 봉달희
▲ 외과의사 봉달희 건국대학교 병원에서 촬영된 외과의사 봉달희
ⓒ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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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드라마 촬영으로 인해 병원에 돌아가게 되는 이익은 무엇일까? 답은 간단하다. '없다.' 홍보효과라고 해도 드라마에 나온 병원이라는 점이 진료를 잘하는 병원이라는 이미지를 주는 것도 아닐 뿐더러 연예인들을 구경하러 온 건강한 사람들이 병원 온 김에 진료를 받을 리 만무하다.

이렇게 수익성이 없는 상황에서 병원들이 드라마 연출진에 촬영을 허가하는 기준은 오직 시나리오다. '의료 행위와 의사 생활의 어려움과 그 진실성을 드러내주는 드라마'라면 얼마든지 장소제공을 해줄 수 있다는 게 병원의 입장이다.

'왜 그 병원인가?'라는 질문은 중요하지 않았다. '의사'라는 '사'자 붙은 사회 엘리트 직업인들의 힘겨운 이야기를 얼마나 진실하게 그려내는가. 그게 중요한 문제였다.


태그:#메디컬, #병원, #드라마, #대학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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