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대 대통령 선거가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제주의 대학생들의 순수하고 참신한 목소리를 듣고자 인터뷰를 진행했다.  

지난 13일과 14일 이틀간 각 후보를 지지하는 대학생 6명과 1대1로 만나 '솔직한 후보지지 이야기'를 나눴다. 인터뷰한 학생은 각 정당에서 추천했으며 즉흥적이고 솔직한 대화를 위해 질문지를 미리 주지 않고 즉석에서 대화를 나눴다.

각 후보는 지지율 상위에 있는 6명 후보를 꼽았으며 기호순에 따라 정동영, 이명박, 권영길, 이인제, 문국현, 이회창 후보 순으로 인터뷰를 정리해 본다.
 
[정동영 지지] "잘 생기고, 말 잘하고... 최고의 대통령 상"

"내가 생각하는 가장 적합한 대통령 상은 얼굴 잘 생기고, 말 잘하고, 리더십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정동영 후보는 언론인 출신이다 보니 말을 잘한다. 정동영 후보가 실천하는 대통령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한라대학 총대의원회 의장을 맡고 있는 현동윤(26·인터넷전자상거래과 2)씨는 4년 전 2003년도 총선 때부터 정동영 후보를 열렬히 좋아했다고 한다. 주변 선배와 측근들의 권유로 지난 8월부터 적극적인 지지 활동을 벌이고 있다는 그를 대통합민주신당 제주선거사무소에서 만났다.

현동윤씨는 "2003년 노무한 대통령 탄핵 때 정동영 후보가 의장으로 있었는데 자리에 앉아 눈물을 흘리던 모습이 아직도 인상 깊다"며 "정동영 후보는 가족이 행복한 나라를 슬로건으로 내세우고 있는데, 모두 경제 대통령을 내세우는 지금 경제 잘 하는 사람은 총리를 시키고, 일 잘하는 사람은 노동부 장관에 앉히면 된다"고 말했다. 이어 "일은 참모 중심으로 하기 때문에 참모진을 잘 이끌어 나갈 사람이 대통령 감이라고 생각하고 그렇기 때문에 정동영 후보가 대통령 감이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제가 잘 사는 사람만 잘 사는 나라가 될 것 같다는 걱정이 있는데 8대2 중 2만 잘사는 것보다는 다같이 잘사는 것, 가족 모두가 행복하자는 것이 맘에 든다"고 말했다.

현동윤씨는 정동영 후보의 가장 큰 차별점으로 통일부 장관 경력을 꼽았다.

그는 "저희는 개성동영이라고 부르는 데 거기 있는 북측 대표는 동영공단이라고 부를 정도로 정동영 후보에 대한 이미지가 좋고 북핵 문제 등 대북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후보는 정동영 후보 뿐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동영 후보가 극복해야 할 것들도 지적했다. 현동윤씨는 "열린우리당 내팽게치고 신당을 만들었다고 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새롭게 부흥시키고 새로운 민주세력을 만들자는 의미에서 새로운 민주세력을 만들었으니까 그것에 대해 만족한다"며 "정 후보가 대선 승리를 너무 의식하다 보니 타 후보를 비방하는 것이 많은데 비방하기 보다 자기 장점을 부각시켜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명박 후보가 잘못됐다는 점을 많이 지적하는데 이제 선거일이 얼마 안 남았기 때문에 자기 이미지를 높여 자기 선전을 해야 하는데 그게 좀 아쉽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현동윤씨는 "솔직히 당선될지 안 될지는 모르겠지만 당연히 당선되리라 믿고 당선이 안 되더라도 화이팅해야 되고, 2선이든 3선이든 정동영 후보 곁에 있을 것"이라며 "정치가 아니더라도 정동영 후보가 대선에 나오면 주변에 지지를 호소하는 등 지지를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끝까지 정동영 후보의 팬클럽에 가입돼 있을 것"이라는 말을 남겼다.

[이명박 지지] "경제살리고 제주관광 살릴 추진력있는 후보"
 

 

"요즘 사람들이 도덕성 얘기를 하는데 여러가지 걸리는 부분이 많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금 경제가 너무 어렵기 때문에 경제를 살릴 수 있는 후보는 이명박 후보 뿐이라고 생각한다. 또 그런 흠은 누구나 있다고 있다고 생각한다."

제주시내에서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후보 지지운동을 펼치고 있던 이재현(24·제주대 관광개발 3)씨를 현장에서 만나 인터뷰했다. 그는 "작년부터 지방선거 할 때 한나라당 쪽에 아는 형이 있었고, 어머니가 제주도당 여성당원이라서 관심을 가졌다"며 "제가 고향이 부산인데 원래 한나라당에 관심이 있었고 간간이 도와주다가 이번에 대선에서 지지를 하게 됐다"고 지지 배경을 밝혔다.

이재현씨가 꼽은 이명박 후보의 장점은 서울시장 경험이 있다는 점과 현대그룹이라는 경제인 출신이라는 점이다. 그는 "정치적인 경험과 경제인 경험이 둘 다 있기 때문에 이명박 후보가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이명박 후보는 제주도 면세화를 공약으로 내세웠는데, 관광을 조금이라도 공부한 사람으로써 제주도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고, 그 공약이 마음에 들었다"고 밝혔다.

그는 "제주도에 제2공항을 짓는다는 공약에 감동을 받았다"며 "제주특별자치도가 되도 변한 게 없는데 실제적으로 현 정권은 한 게 없기 때문에 그 때 못하면 지금도 못한다고 생각한다, 이명박 후보가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이명박 후보에 대한 두터운 신뢰를 보여줬다.

또 이재현씨는 "주변에서 이명박 후보를 많이 공격하다 보니 안 좋은 이미지가 있지만 서울시장할 때 잘 한 것이 있으니까, 또 기업의 신화를 만들었으니까 믿는다"며 "너무 1등을 오래 유지하다 보니 도덕성 문제를 많이 꼬집는데 검찰이 이미 밝혔는데도 불구하고 주변 사람들이 이명박 후보를 못 믿는다고 지적하고 있어서 아쉽다"고 덧붙였다.

이재현씨는 "이명박 후보만의 강점은 강한 추진력"이라며 이미 주변의 친한 친구들은 다 같이 활동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친구들과 얘기할 때도 누구를 지지하냐고 먼저 얘기하고 이명박 후보가 정치경험도 있고, 경제도 잘 이끌고 추진력도 있어서 대통령이 되도 나라를 잘 이끌수 있다고 홍보하곤 한다"고 밝혔다.

그는 "경제가 많이 어려우니까 공약한대로 경제를 성장시켰으면 좋겠고, 관광분야에 전공을 두다 보니 제주 관광이 보다 발전 할 수 있도록 했으면 좋겠다"고 기대를 보였다.

당선 가능성에 대해서는 "100% 당선으로 보고 있다"고 확신하고 있었다. 그는 "서울에서도 지지율이 높고 전라도에서도 지지율이 있기 때문에 지역감정도 많이 줄일 수 있는 후보라고 생각한다"며 "얼어 있는 경제 꼭 좀 살려주고 취직자리 좀 마련해 달라"며 인터뷰를 마쳤다.

[권영길 지지] "막노동 하는 친구를 위해서 찍어야 할 서민 대통령"
 

 

"지금 대학교 4학년인데 내년에 졸업하기 때문에 일자리 때문에 걱정이다. 주변에는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친구가 대부분이고, 직장을 다니고 있는 애들은 대부분 경찰공무원 등과 같은 공무원들이다. 그 나머지 친구들은 흔히 말하는 노가다, 막노동을 하고 있다. 비정규직 문제 해결할 수 있는 후보는 권영길 후보 뿐이라고 생각한다."

민주노동당을 권영길 후보를 지지하는 정진학(27·제주대 해양산업공학전공 4)씨는 "학교 다닐 때도 많이 본 사람들이 민주노동당에 있는데 저는 당에 가입한 지 3달 됐다"며 "원래 민주노동당을 좋아해 당 가입했는데 대선 때 사람이 모자라니, 부탁받고 돕게 됐다"고 활동을 하게된 과정을 얘기했다.

그는 "권영길 후보는 청년 실업 해소를 위해서 일자리를 만들자가 아니고 기존의 비정규직을 정규직화 한다는 것이 더 중요한 것 같다"며 "어차피 똑같은 비정규직 일자리를 만드는 것보다 기존의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며 권영길 후보 지지 이유를 밝혔다.

그는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도 비정규직이기 때문에 악순환이 되풀이 될 뿐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이며 "400만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한다거나 무상교육, 무상의료, 부자에게 세금을 많이 거둬서 사회를 좀 더 살기 좋게 만드는 것 등이 마음에 들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권영길 후보가 극복해야 할 것으로 "일반 사람들이 민주노동당 하면 투쟁만 한다고 생각하는 데 그런 인식이 많아 남아 있다"며 "허황된 것 가지고 투쟁하는 것이 아닌데 서로가 좀 이해를 해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민주노동당이 투쟁하는 것은 자기 생존권이 달린 문제에 대해서 투쟁하는 것이라고 하며 말을 이어갔다. 정진학씨는 "모든 대선 후보들이 경제를 살리자고 말하는 데 1% 부자를 위한 경제가 아닌 일반 서민들도 부자가 될 수 있는 경제가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며 "일단 공약을 많이 냈는데 대통령 선거 뿐만 아니라 국회의원 선거 하물며 총학생회 선거도 공약을 지키지 않는 데 공약을 잘 지켰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현정권에서 비정규직을 없애면서 무기계약직으로 바뀌었는데 비정규직도 아니고 정규직도 아닌게 됐다"며 "그런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 다른 후보들은 비정규직을 없애겠다는 말이 진짜 정규직을 만들어주겠다는 건지 무기계약직으로 만들 것인지 정확히 모르겠다"고 말했다.

정진학씨는 이번 대선에서의 당선 가능성 힘들 것이라고 솔직히 말했다. 정씨는 "1997년 때부터 시작했는데 계속 올라왔다, 사표론이라고 해서 안 될 사람은 안 찍는 다는 말이 있는데 권영길 후보를 찍는 것은 사표가 아니라 미래를 위한 표라고 생각한다"고 호소했다.

[이인제 지지] "거짓말 안 하고, 큰 사건 없는 가장 서민적인 후보"

 

"작은 고추가 맵다고 하지 않나. 말도 제일 잘 하는 것 같고 거짓말도 안 하고 솔직한 면도 있다. 제주도에 왔을 때 귤밭에 가서 감귤도 따고 했는데 인간적이고 서민적이었다."

올해 첫 선거권을 갖는 채송화(20·제주대 생활과학학과군 1)씨를 민주당 제주선거사무소에서 만났다.

채송화씨는 "처음에는 저희 아버지가 여기 계셔서 같이 돕다가 선거운동은 지난 11월 중순부터 시작하게 됐다"며 "이인제 후보를 지지하는 이유는 깨끗하고 부지런한 면 때문, 경기도지사에 있을 때 일자리도 걱정돼고 경제 회생을 할 때 많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해서 지지하게 됐다"고 말했다.

특히 마음에 드는 이인제 후보의 공약에 대해 그는 "'제주대를 중심으로 제주특별치도와 협력해서 대학 내에 영어마을을 설치한다는 것'"이라며 "주민들 영어교육 강화와 더불어  국제자유도시로 성장하기 위한 공약을 통해서 일자리도 많이 생길 것 같다"고 말했다.

채송화씨는 극복해야 할 부분에 대해서 "다른 후보에 비해서 지지도가 낮아서 당선 가능성이 낮은 것 같다"며 아쉬워 했다.

"사실 젊은 사람들이 없다. 나 혼자 하고 있다. 당 자체가 보수적인 면도 있고 개혁해야 할 것과 개척해야 할 것에 대해 아직은 갈길이 멀기 때문에 지지도가 낮은 것 같다."

하지만 그는 "거짓말도 안 하고 아직 크게 사건이 생긴 것이 없다"며 "공격을 받지도 않지만 남을 또 비방을 심하게 하지 않으시니까 거짓되지 않은 사람이라고 주변 친구들에게 홍보하곤 한다"고 말했다.

"젊은 사람들이 민주당에 많이 생겼으면 좋겠다." 채송화씨는 "이제야 투표권이 생겼기 때문에 제 주변 친구들은 선거에 대해서 많이 생각할 기회도 없고, 고민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채씨는 "한 표라도 나오면 끝까지 가겠다는 생각을 갖는다"며 "진짜로 원하는 사람 한 사람이라도 있으면 그렇지 않더라도 쭉 밀고 나가는 게 옳은 것 같다"고 말하며 이인제 후보가 끝까지 열심히 뛰어 주기를 바랐다.

또 그는 이인제 후보에게 "다른 후보들 처럼 상대를 비방하기 보다 정정당당하게 끝까지 가줬으면 한다"며 "저같은 지지자에게 감동을 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문국현 지지] "참신하고, 인간적인 매력에 끌렸어요"

 

"솔직히 후보 공약도 중요하지만 인간적 매력도 필요하다고 본다. 일단 정치하던 사람이 아니다 보니까 참신한 것도 있고, 보수적인 일반 정치인에서 볼 수 없는 참신한 같은 공약 같은 거? 어쨌거나 가장 대학생들의 현실적인 것 중에 취업문제를 잘 이해하는 것 같다."

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를 지지한다는 신윤철(23·제주대 언론홍보 2) 학생은 인터뷰에 앞서 망설였다. "사실 좀 꺼림칙하다. 그냥 순수하게 문국현 후보를 지지하는 건데 이렇게 인터뷰를 하는 것은 부담스럽다." 그는 수줍어 하며 인터뷰를 하는 것에 대한 걱정을 먼저 하고 있었다.

제주대 언론홍보학과 송년회인 '언홍인의 밤' 행사에서 만난 신윤철씨는 "문 후보를 처음 만난 것은 언론홍보학과에서 학생들과 초청토론회를 가졌을 때였다"고 밝혔다.

신윤철 학생은 "학교 정문 앞에서 지지를 호소하는 선거 유세차량이 있어서 적극적으로 찾아가 문 후보에 대한 문의를 했었다"며 "그쪽 선거원들도 적극적으로 도와주며 당시 대학생 지지자를 모집하는 중이라 대학생 지지자를 하지 않겠냐고 물었고 승락했다"고 답했다.

그래서 그는 주변에 친구들과 지인 8명에게 알려주는 차원에서 지지를 권유하기도 했다. 문국현 후보를 지지하게 된 이유를 묻자 "대통령 후보를 뽑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공약인데 다른 후보와 달리 차별화되는 공약이 있었다"고 밝히며 "문 후보가 내세우는 500만개 일자리 창출이라는 공약이 마음에 든다"고 말했다. 또 "다른 후보들은 정치색이 강하지만 문 후보는 CEO로서 이끌어 가는 리더십도 있는 것 같다"고 말을 이어갔다.

문 후보의 당선 가능성에 대해서 "사표가 될 바에 안 찍겠다는 사람들이 있지만 아무리 사표가 될지라도 문 후보를 뽑는 것은 새로운 정치판을 의미하는 것"이라며 "누구나 일등만 뽑는 것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또 문 후보가 극복해야 할 점에 대해서 "정치하던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현실 정치 판에서는 살아 남기 힘들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자기가 새로운 일을 벌여서 어떻게 하겠다는 것 보다 지금 산적해 있는 현실문제를 우선 처리할 수 있는 대통령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딸들에게 주식 5억여원이 있다는 것에 대해서는 "증여 방법에 문제가 없다면 합법적이었다고 생각한다"며 "오히려 능력이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신윤철씨는 인터뷰를 마치면서 "문국현 후보가 대통령이 된다면 가장 중요한 것은 경제를 살리는 것이기 때문에 그런 인식을 가져 달라"며 "경제가 좀 더 활성화 됐으면 한다"고 경제에 대한 기대를 내비쳤다.

[이회창 지지] "친숙한 할아버지 같은, 가장 도덕적인 분"

 

"다른 후보들에 비해 할아버지 같은 친숙한 인상이 남다른 것 같다. 나이가 있으니까. 솔직히 말해서 나이가 있어서 인생의 황혼기를 대통령으로 멋지게 마무리 할 것 같은 느낌이 든다. 그리고 나라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어떠한 이념과 가치도 무시해서 일을 진행하는 사람들과 달리 도덕적인 것을 많이 강조하고, 경력도 많고 하니까. 그래서 이회창 후보에게 끌렸다."

현재 제주대를 휴학중인 강동혁(24·제주대 무역학과 2)씨를 이회창 제주선거사무소에서 만났다.

그는 지난 2일 제주시 오일시장에서 이회창 후보 제주선거대책위원회 지지유세를 할 때 단상에서 소리 높에 지지를 호소한 적이 있는 열렬한 이회창 후보 지지자다.

강동혁씨는 "가장 친숙하고 많이 봐왔고, 다른 대선 후보들은 안 좋은 얘기도 많이 들리는 데 이회창 후보는 제일 적게 들었다"며 "제주도에 있으면서 아는 분들을 통해 연이 돼서 참가하게 됐고, 이쪽 일에 대해서 그러니까 우리나라 돌아가는 생황에 대해서 관심을 가져야겠다 생각해서, 선거사무소에서 일을 시작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도덕적으로 앞으로 우리나라 미래를 짊어져 갈 후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강씨는 "'반듯한 대한민국'이라는 노래도 있는데, 이회창 후보는 낮은 계층이나 잘사는 사람 못 사는 사람 골고루 혜택을 준다는 공약이 마음에 들었다"며 "그래서 서민들로 부터 지지율이 높아지고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서민층이나 중상층이나 다같이 잘살 수 있는 나라가 됐으면 좋겠다"며 "젊은이들의 일자리 창출을 해 주신다 하셨으니 꼭 약속을 지켜달라"고 부탁했다.

그는 또 이회창 후보의 보완점에 대해서는 "예전에는 보수적이라는 말 자체가 안 좋은 것이라는 인식 있었는데 보수적인 것이 나쁜 것만은 아니"라며 "연세가 많으셔서 체력적인 걱정이 우선이 아닐까요"라며 수줍게 웃었다. 그는 "공약이 많은데 과연 다 실현 시킬 수 있을지 하는 우려가 들기 때문에 실현 가능한 공약을 내세워서 시행해 주십사 하는 바람이 있다"고 말했다.

강동혁씨는 당선에 대한 기대도 갖고 있었다. "솔직히 처음에는 거의 힘들다고 봤는데, 지지율도 올라가고 희망이 있다고 본다, 대선 후보에 참가했던 경력만으로도 충분히 당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

끝으로 그는 "이회창 후보가 대통령이 된다면 비리 없는 대통령이 됐으면 좋겠다"며 "나중에 방송 토론 같은 데 많이 나와서 친숙한 대통령이 됐으면 하는 것이 바람"이라며 인터뷰를 끝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