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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에서 동생인 예은이가 언니인 예림(3학년)이를 물리치고 통일상을 받았다.
▲ 1둥상인 통일상을 받은 김예은(2학년)학생과 민주평통 서산시협의회 오세호 의장 결승에서 동생인 예은이가 언니인 예림(3학년)이를 물리치고 통일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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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오후 12시 30분, 올해로 세 번째 맞는 ‘통일 골든 벨’이 열리는 충남 서산시 팔봉 중학교 강당.

결승에  오른 2명의 여학생이 뜨거운 열기 속에  문제에 집중하고 있다. 이날 공교롭게도 결승까지 오른 학생은 친자매인 김예림(3학년), 예은(1학년). 예림이와 예은이는 결승 5번째 문제까지 똑같이 맞추는 등 친자매일 망정 조금의 양보도 없이 실력을 겨루었다.

응원을 하던 3학년 학생들이 “동생인 예은이가 양보해”하며 소리치자 1학년 응원단들이 “언니니까 양보해”하며 분위기를 더욱 달구어 갔다. 그러나 자매의 운명은 6번째 문제에서 갈렸다.

'북한에서 400명 이상 성인 주민들이 살고 있고 이들의 65%가 노동자들로 이뤄진 공장, 광산, 임산마을과 리촌 등에 조직되어 있는 말단행정기관을 무엇이라고 하는가?'


이날 대회에는 이 힉교 학생100여명이 참가해 50명이 본선에 오르는 등 시종 열기가 뜨거운 가운데 진행됐다.
▲ 올해로 3회째를 맞는 '통일골든 벨 대회가 17일 충남 서산 팔봉 중학교에서 치러졌다. 이날 대회에는 이 힉교 학생100여명이 참가해 50명이 본선에 오르는 등 시종 열기가 뜨거운 가운데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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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간 동생인 예은이의 손끝이 빠르게 움직이며 이내 ‘ 노동자구’라고 정답을 적어냈고 예림이는 끝내 답을 적지 못했다.

이날 통일 골든벨은 이 학교 학생 1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렸다. 이중 ○, ×문제로 50명을 본선 진출자로 선발해 문제를 풀어갔다. 문제는 주로 북한의 사회와 교육, 정치 문제 등 전반적 상식이 출제됐다.

그러나 수준은 상당히 높아 성인들도 제대로 공부하지 않으면 풀 수 없을 정도로 문제가 어려워 곳곳에서 학생들의 탄식이 나왔다.

‘참여정부의 평화번영정책목표는 한반도평화증진과 공동번영추구다, 맞나 틀리나?’
‘남북한은 유엔에 1991년 9월17일 동시에 가입한 게 맞나?’
‘남북한의 행정구역은 다같이 9도로 나누어져 있나?’


○,× 문제로 본선 진출자가 가려지자 문제가 주관식으로 바뀌면서 난이도도 높아졌다.

‘북한의 국보1호는?’
‘독도는 동도, 서도 두섬과 흩어져 있는 약30여개의 바위섬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천연기념물 몇 호로 지정되어 있나?’
‘북한 명승지 3호로 지정되고 천신폭포, 산주폭포가 천연기념물로 되어 있는 산의 이름은?’
‘북한의 3대 항일혁명연극은 꽃파는 처녀, 한 자위대원의 운명, 그리고 나머지 하나는 무엇인가?’ 
‘남한식 짧은 커트머리를 북한말로 하면?’
‘남한에서 문을 두드릴 때 노크라고 하는데 북한에서 사용하는 말은?’
‘의사들이 일정구역을 담당, 구역 내 환자를 돌보는 제도를 무엇이라 하는가?’


3학년들은'동생아 양보해' 했고 '1힉년들은 '언니가 양보 해 '하며 응원전을 펼치기도 했으나 자매에게 양보는 없었다.
▲ 100명 중 공교롭게 친자매인 김예림 예은 학생이 결승에 올라 실력을 겨뤘다. 3학년들은'동생아 양보해' 했고 '1힉년들은 '언니가 양보 해 '하며 응원전을 펼치기도 했으나 자매에게 양보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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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렵다, 그런데도 학생들은 척척 풀어낸다. 이날 ‘통일골든벨’대회를 마련한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서산시협의회 오세호 의장은 “이제 정말로 우리가 통일세상을 만들어 가기 위해서는 서로 제대로 알아야 한다고 생각해 이런 대회를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학교 송국범 교장은 "우리 학교는 사회 시간에 강화된 통일교육을 시키고 있는데다 전교생이 지역 문화재 지킴이로 등록할 만큼 역사와 사회 문제에 관심이 커 북한에 관한  어려운 문제를 풀 수 있는 실력을 평소부터 기르고 있다"고 밝혔다.  


태그:#통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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