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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포호수 주변횟집에서 맛깔스런 횟고기를 먹어보다. 식탁아래에 꽃으로 장식되어져 있다
 경포호수 주변횟집에서 맛깔스런 횟고기를 먹어보다. 식탁아래에 꽃으로 장식되어져 있다
ⓒ 박하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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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마지막 주 월요일(26일) 푸른 바다가 넘실대는 강릉을 찾았다. 하루일과를 마치고 하루 저녁을 묵기 위해 경포호수 주변에 숙박을 정한 후 식당을 찾았다. 저녁식사를 하면서 창밖을 봤다. 달은 휘영청 떠 유리창에 비췄고, 마치 두 개의 달이 떠있는 것 같다. 식당에서 바라보는 경포 해변에 달빛이 비추어, 은빛 불기둥을 만드는 것 같아 아름다웠다.

휘영청 달이 동해를 비추고 있다
 휘영청 달이 동해를 비추고 있다
ⓒ 박하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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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내음이 풍기는 음식들을 주문해 술과 함께 맛있게 먹었다. 식당의 식탁이 꽃으로 장식되어 있어 음식 맛이 더 좋은 듯했다. 저녁식사가 끝나갈 무렵 아름다운 동해를 보기 위해 먼저 나갔다. 경포호수 주변 해변에선 우리나라 비극의 상징이던 철조망은 볼 수 없었다. 간혹 시설을 보호하기 위한 설치한 철조망만 보인다. 경포 해변 옆 해송 숲 사이로 나있는 길을 따라 홀로 걸어보았다. 찬바람이 불어도 춥다는 느낌이 안 들었다.

내륙에 있는 사람들은 해풍을 맞은 느낌을 잘 모를 것 같다. 쭉쭉 솟아있는 소나무 숲을 거닐어보니 마음이 내려앉는다. 해풍을 맞으며 동해의 푸른 해변을 맘껏 즐겨보았다.

저녁을 먹고 일찍 나와 해송숲을 거닐어 보았다
 저녁을 먹고 일찍 나와 해송숲을 거닐어 보았다
ⓒ 박하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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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을 나와서 잠을 자려고 하니 잠이 오지를 않는다. 잠을 자려고 많은 시간을 허비하다가 잠깐 잠을 자고 일어난 기분으로 아침 일찍 일어나 동해 일출을 맞이하러 바닷가로 나가 걸어보았다. 경포 해변에 가니 솔향기와 해풍의 만남 공간이 만들어져 있다. 사람들이 이용하기 편리하게 목재 데크로 만들어져 차로 이동하다가도 잠시 동해의 아름다운 해변의 해풍과 솔향기를 맡을 수 있게 되어 있다.

먼동이 트이는 동해 바닷가 해변
 먼동이 트이는 동해 바닷가 해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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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 일출전 노을이 반겨주고 있다
 동해 일출전 노을이 반겨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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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향기와 해풍의 만남 장소에서 바라보는 동해는 붉은 노을로 물들기 시작했다. 백사장에는 여름에 사용하던 보트 등이 다음 여름이 오기만을 기다리고 있다. 구두를 신고 경포호변 산책로를 따라 솔향기와 해풍을 맞으며 달려보았다. 운동화를 신고 건강달리기를 하는 것과는 사뭇 다르다. 해풍을 맞고 달리니 그래도 기분은 매우 좋다. 해변의 산책로를 따라 달려 내려가보니 경포호수까지 달려가게 되었다.

경포해변 산책로와 해송
 경포해변 산책로와 해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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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포호수 주변 바닷가 해변에는 소나무 밑에 십이지신상이 나무로 만들어져 이곳을 찾아오는 사람을 맞이하고 있다. 이곳에는 많은 사람이 동해 일출을 바라보고자 백사장에 나와서 바다에서 불어오는 해풍을 맞으며 아침을 즐기고 있다. 그곳에서 바다를 향해 힘찬 몸부림을 쳤다.

경포해변 소나무와 십이지신상
 경포해변 소나무와 십이지신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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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포 해변 백사장은 높은 파도가 우리 곁으로 다가왔다. 금방이라도 신발을 적실 것 같다. 백사장과 바닷물은 너무 차이 난다. 백사장이 점점 줄어드는 느낌도 받는다. 이렇게 백사장이 없어진다면 경포호수까지도 연결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일정이 있어서 경포 해변에서 일출을 바라보지 못하고 숙소로 향하였다.

갈매기도 우리을 반겨주고 있다
 갈매기도 우리을 반겨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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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물과 백사장이 차이가 많이 난다..일출이 뜨기만을 기다리고 있다
 바닷물과 백사장이 차이가 많이 난다..일출이 뜨기만을 기다리고 있다
ⓒ 박하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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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로 향하다 경포호수를 바라다보니 갈대가 해풍에 날리고 있다. 경포호수를 바라다보니 멀리는 대관령 줄기의 높은 산이 희미하게 보인다. 숙소에서 하루 일정을 짠 뒤 아침식사를 하기 위해 인근 초당마을을 찾았다. 초당 마을은 강릉에 오는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초당마을 중에서 손으로 직접 갈아서 만든 순두부를 만드는 집을 찾아갔으나 선약되어 있는 사람이 많아 약속시간 전에 힘들게 식사를 하게 되었다.

경포호수에 갈대가 해풍이 넘실대고 있다
 경포호수에 갈대가 해풍이 넘실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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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당마을도 해송이 쭉쭉 올라가 있고 해풍이 반겨준다. 강릉 일정을 마치고 평창으로 향하였다. 평창으로 향하면서 한 지인이 이야기를 하여 준다. 동해안의 소나무가 왜 이렇게 쭉쭉 솟구쳐 있는지를 물어본다. 지인의 말에 의하면 소나무가 지형적으로 눈이 많이 오기 때문에 살아남고자 쭉쭉 올라가 있다고 한다. 소나무도 지형에 잘 적응하고 있다니 신기하게 느껴졌다.


태그:#경포호수, #동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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