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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죄를 구하는 정동영 후보 대구 도심지인 동성로에서 국민들의 이 정부에 대한 민심이반에 대한 사죄하고 있는 정동영 후보. "이 정부에서 잘한 것은 노대통령의 공이요, 잘못한 것은 내 탓입니다"라고 연설하고 있는 정동영 후보.
ⓒ 김용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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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주말을 맞아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후보가 대구를 찾았다. KTX를 타고 대구에 도착한 정동영 후보는 곧바로 동대구역 1층 회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자신의 영남권 정책과 비전을 제시했다.
 

정동영 후보는 기자회견에 앞서 "대통령 되겠다는 꿈을 가진 정치인으로서 민생이 고통받을 때 용기있게 발언하지 못했고, 제대로 약자를 대변하지 못했던 것을, 대통령의 눈치를 본 것을 인정합니다"며 "그 결과 이렇게 되었습니다, 뼈아픕니다"라고 말했다.

 

정 후보는 지역에서 최근 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K2공군기지 이전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보였고 남구 미군기지에 대한 2008년까지 조기 이전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외에도 대구·경북권을 겨냥한 ▲영일 신항만 개발지원 ▲'청정 관광경북' 추진 ▲다문화가정 프로젝트 추진을 통한 행복한 농촌가정 정착 ▲울릉도 일주도로 조기개설 등의 공약을 제시했다.

 

특히 정 후보는 이명박 후보가 제시한 운하 건설을 염두한 듯 부산-포항-속초를 잇는 동해안 철도의 조기완공을 통한 북한-청진-시베리아에 이르는 횡단철도 구상을 발표했다.

 

정동영 후보 "대통령 눈치봤습니다, 그 결과 이렇게"

 

BBK와 관련한 입장에서는 다음과 같이 여전히 완강한 표현과 어법으로 한나라당의 이명박 후보에 대한 불신을 나타냈다.

 

"이 정부는 검찰을 국민의 품으로 보냈는데, 선거 막바지에 미래권력, 차기권력의 품으로 들어가 기여하겠다는 조직 이기주의의 소리를 좇아 특정 후보의 품으로 들어갔습니다. 하지만 진실을 영원히 가둘 순 없습니다. 진실은 백일하에 드러날 것입니다. 사람은 가둘 수 있지만 진실은 가둘 수 없습니다."

 

또 청와대의 불분명한 입장에 대해서도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정 후보는 "청와대는 검찰 수사 결과에 대한 입장을 내놔야한다"고 강조하면서 "직무감찰권이 있는 청와대가 마땅히 감찰권을 행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후보는 "검찰개혁을 더 이상 미룰 이유가 없다"고 강조하면서 공직자비리수사처 입법, 검·경의 수사권 분리 및 독립, 부정부패에 대한 공소시효 폐지 등을 제시했다.

 

 

홍보차량인 '행복주식회사 버스'를 타고 이동한 정동영 후보는 대구의 중심지인 동성로에서 시민들을 만나 지지를 호소했다.

 

정 후보는 '안아주기' 캠페인을 펼치며 일일이 시민들과 만나 사진도 찍고 포옹을 하는 것으로 친근한 이미지를 보였다. 지지자들은 '수사무효'라는 글귀와 '진실승리'라고 적힌 글귀가 적힌 종이를 높이 들어 정 후보를 격려해 주었다.

 

정동영 후보는 동성로에서도 "저는 호남출신 후보입니다, 그러나 제 가슴 속에는 호남과 영남의 구분이 없습니다, 저는 대통합민주신당 후보지만 5천만 국민의 행복을 원한다는 점에서 여당도 야당도 없습니다"고 호소했다.

 

이날 정동영 후보의 대구방문에는 대통합민주신당 선대위원장으로 임명된 신국환 의원, 추미애 의원, 최재천 의원, 이목희 의원, 유시민 의원, 박찬석 의원 등이 함께 했다.  

 

답보상태에 빠진 대구·경북권의 정동영 후보에 대한 표심이 민심이반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며 사죄한다고 고백한 정 후보에게 어떻게 표심이 작용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태그:#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대선, #대통령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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