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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아이참, 에이~ 아이참”
“아이참! 아이참!”

 

계룡시 엄사초등학교(교장 윤효순) 4학년 2반(교사 강향숙) 교실에 가면 욕이 없다. 학생들은 욕 대신 “아이참!”이라고 말한다. 모든 욕을 “아이참!”으로 바꿔 부르고 있기 때문이다.

 

엄사초등학교가 시범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특별한 인성교육이 화제가 되고 있다.

 

모든 욕설을 “아이참”으로 바꿔서 말을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욕설은 사라지고 점점 시간이 지날수록 “아이참!”이라는 말도 사라져 자연스럽게 순화된 말을 사용함으로써 아이들의 인성교육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엄사초 4학2반의 특별한 인성교육은 학교에 등교하면서부터 시작된다. 등교 후 매일 음악을 들으며 간단한 예화와 훈화를 통해 자기를 돌아보는 시간을 갖고, 욕설이 하고 싶을 때엔 “아이참”이란 낱말을 사용하는 것이다.

 

이 “아이참”활동은 학생들이 별 뜻도 없이 반사적으로 욕설을 많이 하는 것을 보고 착안한 것으로 무의식적으로 쓰는 욕설을 “아이참”으로 바꿔 쓰고, 욕설은 아니지만 상대방을 기분 나쁘게 하는 말을 서로를 축복하는 말로 고쳐 쓰기로 한 것이다.

 

이렇게 얼마 동안의 훈련이 진행되는 동안 난폭했던 학생 몇몇이 조금씩 바뀌어 갔다.

음악을 들으면서 명상을 하고 조언과 감동적인 예화로 마음을 다스리는 인성교육의 성과가 가시적으로 나타난 결과라고 볼 수 있다.

 

이론교육도 중요하지만 인성교육이 더욱 절실히 요구되는 요즘 시대에 경종을 울릴만한 교육방식이 아닌가 생각된다.

 

엄사초 4학년 2반의 인성교육을 본보기로 삼아 학생들의 인성이 다져진 뒤에 지식을 쌓아갈 수 있는 바람직한 교육을 기대해 본다.

 

아이들의 교육현장에서 얻은 교훈이지만 여러분들도 자신의 입에서 욕이 나올 것 같으면 외쳐 보세요!   “아이참”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매일뉴스(www.maeilnews.co.kr)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엄사초등학교, #인성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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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의 지역신문인 태안신문 기자입니다. 소외된 이웃들을 위한 밝은 빛이 되고자 펜을 들었습니다. 행동하는 양심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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