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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이명박 후보가 28일 '행정도시건설청'을 방문, 기자회견을 통해 "행정도시를 '이명박표 세종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가 28일 '행정도시건설청'을 방문, 기자회견을 통해 "행정도시를 '이명박표 세종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 오마이뉴스 장재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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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한나라당 후보가 행정도시를 자족기능을 더욱 강화해 '이명박표 세종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선거운동 첫날 대전을 방문, 충청권 공략에 나섰던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는 다음날인 28일에도 충남 연기군과 공주·아산·천안 등 돌며 충청표심을 얻기 위한 행보를 이어갔다.

이 후보가 충남의 첫 방문지로 택한 곳은 '행정도시건설청'. 이 후보는 지난 9월 한나라당 공식 후보로 선출된 직후에도 첫 지역순회 방문지로 이 곳을 방문한 바 있다.

이번 대선승리를 위해서는 반드시 충청권 민심을 얻어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자신에게 덧씌워져 있는 '행정도시 반대론자' 이미지를 털고 가야한다는 절박감이 묻어나는 행보다.

'행정도시 반대론자' 털어버리기, 성공할까

이 후보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충청권 발전 구상안'을 발표하고, 특히 '행정도시'에 자족기능을 강화해 '이명박표 세종시'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일부 도민들께서는 이명박이 대통령 되면 행복도시를 중단할 것이라고 오해하고 있다, 여권에서도 이명박이 되면 행복도시는 없어진다고 모략하고 있는 것도 잘 알고 있다"는 말로 기자회견을 시작했다.

이어 "제가 반대했던 것은 사실이다, 서울특별시장으로서 현 정부의 수도이전 정책을 반대했었다"며 "그러나 지금은 그 성격과 내용이 바뀌었고 정책상황도 바뀌었다, 무엇보다 국민적 합의와 민주적 절차를 걸쳐 행복도시가 추진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제가 대통령이 되면 행복도시 건설은 정책의 일관성 측면에서 예정대로 추진될 것임을 분명히 밝힌다, 행복도시를 명품 첨단도시가 되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하고 "저는 약속은 반드시 지킨다"고 강조했다.

행정도시의 비전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이 후보는 "지금의 계획을 그대로 답습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취지와 방향은 살리면서 사람이 사는 제대로 된 도시가 되도록 할 것이다, 현 정부의 계획으로는 세종시의 성공적 자립과 충청권 경제발전에는 크게 도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저의 가장 큰 목표는 세종시 자족능력의 강화를 위해서 세계적인 국제과학기업도시의 기능을 더하여서 제대로 된 자족도시를 만들고자 하는 것"이라며 "과학·행정·산업 기능을 접목하고 주변 도시들과의 연계를 강화해 도시의 자족기능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이명박 후보가 28일 행정도시건설청을 방문, 한나라당 최무락 연기군수 후보로 부터 복숭아 모형에 담긴 '연기주민들의 편지'를 전달받고 있다.
 이명박 후보가 28일 행정도시건설청을 방문, 한나라당 최무락 연기군수 후보로 부터 복숭아 모형에 담긴 '연기주민들의 편지'를 전달받고 있다.
ⓒ 오마이뉴스 장재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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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계 방법에 대해서는 "BT를 중심으로 한 오송, IT를 중심으로 한 오창, 그리고 대덕단지와 연계하여 과학생명기술의 중심 허브로 육성하고, 환황해경제권을 주도하는 산업벨트를 구축하겠다"며 "뿐만 아니라 대전 도시철도를 이곳 까지 연장하고, 청주국제공항과 연계 광역교통망을 구축해 광역교통인프라도 확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자신의 또 다른 공약인 '금강대운하 건설'과도 행정도시를 연계시키겠다고 말했다. 그는 "행정도시를 금강대운하와 연계하여 물류·관광기능을 강화하겠다"며 "금강대운하는 3-4급수인 금강의 수질을 개선하고 세종시를 내륙의 항구도시로 변모시킬 것이다, 백제문화의 정수를 다시 흐르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다시 한 번 "이런 노력을 통해서 세종시는 사람이 편히 살 수 있고, 환경과 생태가 어우러지고, 자족기능을 갖춘 행정중심복합도시로 우뚝 서게 될 것"이라며 "제가 제대로 잘 만들겠다는 약속을 충청도민들에게 확실히 약속한다"고 다짐했다.

이 후보는 또 질의응답을 통해 수개월째 국회에서 계류 중인 '세종특별자치시설치등에관한법률안'의 통과에 대해 "충남도와 협의해서 원만하게 해결되도록 하고, 가능하면 금년이나 내년 2월까지는 반드시 통과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충청권에 '국제과학비즈니스도시'를 건설하겠다는 공약에 대해서는 "과학도시의 기능을 행정도시와 도청신도시 등으로 이어지는 산업벨트 내에 만들겠다"며 "현재로서는 여기다, 저기다 라고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기자회견을 마친 이 후보는 공주대 백제문화교육관에서 열리는 '금강새물결포럼' 창립대회에 참석한 뒤, 아산으로 이동해 현충사를 참배하고, 천안을 방문, '야우리백화점' 앞에서 거리유세를 펼친다.


태그:#이명박, #행정도시, #세종시, #금강대운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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