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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해 2006년 A씨로 인해 제주 지역이 술렁였다. A씨는 후천성면역결핍증후군(AIDS) 환자로, 감염 사실을 숨기고 수명의 여성들과 수십 차례 성관계를 해서 후천성면역결핍증 예방법 위반 혐의로 구속되었다.

A씨는 지난 2000년 군대에서 자신의 에이즈 감염 사실을 알고 세상 사람들에게 복수를 한다는 생각으로 이와 같은 범죄를 저질렀다고 밝혔다. 이 사건이 충격적이었던 이유는 경찰조사결과 A씨가 이런 범죄를 저지르면서도 본인은 그다지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았다는 점 때문이다.

에이즈의 질병으로서의 위험성과 심각성에 비해 에이즈에 대해서 일반인들이 인식하고 있는 것이 부족한 편이라고 생각되는데 이에 대해서 다루어 보겠다.

에이즈란, 후천적인 요인으로 인해, 인체에서 면역을 담당하는 세포인 T림프구가 파괴되어 면역결핍이 되는 질병이다. 이로 인해 기회감염(2차 감염 : 정상 조건에서는 감염되지 않다가 면역 기능이 저하되어 감염되는 일)을 비롯한 여러 다른 질병에 걸리게 된다. 에이즈는 감염 진행 경과에 따라 크게 3단계로 나눌 수 있다.

1단계는 급성 증상기로 감염 후 3~4주 후의 기간으로 주로 가벼운 감기의 증상이 나타나고 발열, 오한, 인후통, 설사, 심한 피로감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2단계는 무증상기로 감염 후 8~10년 정도의 기간으로, 거의 아무런 증상이 없는 시기이다. 3단계는 AIDS증상기로 10년 후부터 그 이후의 기간이다. 이 때에는 면역결핍이 이루어져서 기회감염, 악성종양, 치매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이런 에이즈가 인류 역사상 질병으로서 처음 등장한 것은 1981년 미국에서였다. 미국의 동성애자 중 폐렴 증상을 보이는 환자가 다수 발생했는데, 이듬해인 1982년 미국 질병관리센터에서 이 질병을 "AIDS"라 명명했다. 그리고 2003년 12월 UNAIDS의 자료에 따르면 전세계에 8,210만명의 에이즈 환자가 있고 당 해에 신규로 등록된 환자도 500만명이나 된다고 한다. 이는 가히 폭발적인 증가추세라 할 수 있겠다.

한편, 우리 나라에 에이즈가 최초로 발병한 시기는 1985년으로, 해외노동자에게 처음으로 발병했다. 그리고 대한에이즈예방협회의 자료에 따르면 2004년 6월말 2,842명이 에이즈 감염 등록 되어있고, 에이즈로 인한 사망자는 565명에 달한다고 한다. 또한 에이즈 감염 등록을 하지 않은 사람까지 생각하면 더 많은 사람들이 에이즈에 감염되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한다. 앞의 자료를 통해 볼 때 우리 나라는 더 이상 에이즈에 대해서 무지해도 될 만큼 안전한 국가라고 여겨지지 않는다.

에이즈는 앞의 자료를 통해 살펴보았듯이 단기간 내에 많은 사람들에게 감염 및 확산이 되었다. 이는 사람들의 에이즈에 대한 무관심 및 무지로 인한 현상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 에이즈가 사람의 타액, 곤충, 피부 접촉 등을 통해서도 전파된다고 생각하는데 이는 잘못된 생각이다. 에이즈는 주로 감염인의 정액 또는 질 분비액, 혈액을 통해 전파된다. 즉, 수혈, 성행위 등의 이유로 타인에게 전파된다. 악수, 가벼운 포옹, 술잔 돌리기, 식기 공동사용, 모기 물림 등의 이유로는 감염되지 않는다. 실제로 대한에이즈예방협회의 조사에 따르면 성접촉에 따른 감염이 97.7%로 감염 요인의 대부분을 차지한다고 한다.
에이즈원인
▲ 에이즈원인 에이즈원인
ⓒ 최병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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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위와 같은 이유로 에이즈에 감염된 경우 치료는 어떻게 할 것인가? 에이즈에 걸린 경우 약물을 투여하는 게 가장 일반적인 방법인데, 이는 에이즈 바이러스의 증식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 1987년에 개발된 ZDV와 1991년 개발된 DDI, 1992년에 개발된 DDC 등이 주로 사용된다. 이들 치료제들은 완치능력은 없지만, 에이즈 환자 바이러스 감염자의 증세를 완화시키고, 에이즈로의 이행을 늦추거나, 생존기간을 다소 연장시키는 효과를 보인다고 한다. 현재에도 에이즈에 대해 활발한 연구를 하고 있으나, 완치시켜주는 약품이 없기 때문에 예방하는 것이 최선이다.

에이즈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올바른 성관계를 맺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제대로 된 콘돔의 사용법을 알고, 성관계시 만약에 일어날 수 있는 일에 대해서 대비하는 자세가 필요하겠다.

또한 자신의 에이즈 발병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검사를 받도록 해야겠다. 보건소, 병원, 의원, 헌혈 등의 방식으로 검사를 받을 수 있는데, HIV에 감염된 후 항체가 형성되기까지 대략 6~12주의 시간이 걸리므로 12주 후에 혈액검사를 받으면 에이즈 감염 여부를 알 수 있다.

그리고 위의 사례와 같은 일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에이즈 환자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겠다. A씨는 군대에서 에이즈 감염 여부를 알게 되었고 군대에서는 불명예스러운 의가사제대를 했다. 그리고 전역 후에는 가족들의 외면, 사회의 편견 등을 받으면서 삐뚤어진 생각을 하게 되었고, 범죄를 저지르게 되었다. A씨와 같은 사례가 되풀이 되지 않도록, 에이즈는 누구나 걸릴 수 있다는 생각을 하고 감염인에 대한 차별과 편견 없는 자세를 갖도록 만들어야겠다.


태그:#에이즈, #후천성면역결핍증후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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