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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눈이 내리고 난 뒤, 날이 상당히 추워졌습니다. 지난주까지 틀어주지 않았던 스팀도 요번 주부터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옷깃을 파고드는 찬바람을 막기 위해 사람들을 두툼한 옷가지를 꺼내 입고, 장갑과 목도리를 하고 다니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갑작스런 추위로 사람들이 '콜록콜록' 거리는 소리도 자주 들려옵니다.

 

이럴 때면 온 몸에 뜨거운 기운을 불어넣을 국물이 필요합니다. 추위로 꽁꽁 언 몸을 순간 녹일 수 있을 만큼 강렬한 열기를 가진 것 말입니다. 수제비나 칼국수, 김치찌개, 해물찌개, 버섯전골 등등 수없이 많지만, 뼈다귀전골과 콩나물국밥은 어떨지요?

 

 


 

지난 15일 배재정동빌딩 학술지원센터에서 일터에서 주관한 심포지엄을 끝내고, 선생님들과 함께 인근에 맛있다는 뼈해장국집에 가봤습니다. 하루 종일 다들 어려운 연구주제로 논문발표와 토론를 하고, 추위와 허기로 지쳐있어 음식을 골고루 시켰습니다.

 

뼈다귀전골을 기본으로 테이블마다 시키고, 각자 먹고 싶은 것을 시켰습니다. 콩나물국밥, 황태국밥, 닭볶음 등등. 심포지엄이 끝나기 전에 미리 예약을 해두었던터라, 음식은 금방 나왔습니다. 1년 중 가장 큰 행사를 잘 끝낸 터라 다들 흥겨워하면서 담소를 나누고 식사를 했습니다.

 





 

고기를 즐겨먹지 않는 편이지만, 이날은 뼈다귀전골로 저녁식사를 했습니다.
돼지뼈다귀와 우거지, 새송이, 팽이버섯, 깻잎 등이 함께 냄비에서 보글보글 끓는 것을 보니 흡사 감자탕과 비슷해 보였습니다. 하지만 국물은 더 깔끔하고 얼큰했습니다. 그래서 전골이라 하는 것 같았습니다.

 

하여간 온종일 여기저기 뛰어다니느라 피곤했는데, 뼈다귀전골 국물과 우거지가 뜨거운 기운을 불어 넣어주었습니다. 그 덕택에 삼성 비자금 의혹사건의 중심인 태평로 삼성본관과 '명예훼손' 신고를 걸어온 서울시청 광장도 힘내어 가볼 수 있었습니다. 

 

전골
[명사]잘게 썬 고기에 양념, 채소, 버섯, 해물 따위를 섞어 전골틀에 담고 국물을 조금 부어 끓인 음식.





▲ 찬바람이 불어오면 뼈다귀전골과 콩나물국밥
ⓒ 이장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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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U포터뉴스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뼈다귀전골, #배재정동빌딩, #콩나물국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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