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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칩거를 거듭하던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14일 오전 11시 구미의 박정희 대통령 생가를 찾았다.


박 전 대표의 이번 방문은 고 박정희 전 대통령의 90주년 생일을 맞아 구미문화원 주최로 열리는 ‘숭모제 및 기념식’에 참석하기 위한 것이지만 당 운영을 놓고 이명박 대선후보와 갈등을 빚다가 미온적이나마 이 후보의 손을 들어준 직후 지역방문이라서 지지자들은 물론 정가의 많은 관심을 받았다.


 

일단 박 전 대표의 측근은 “공식선거운동기간이 시작되는 26일까지는 별다른 활동 없이 조용히 지켜볼 것이며 당의 화합에 지장을 주거나 이 후보와의 충돌은 전혀 없을 것”이라고 밝혀 외형적으로는 ‘화합 모드’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박 전 대표는 숭모제를 끝낸 후 기념식에서 자신이 할 말이 많을 것이라며 한 인사가 축사의 시간을 양보한데 대해 “감사하다는 말외에 제가 무슨 할 말이 달리 있겠는가”라고 운을 뗀 뒤 “여러분들이 자녀들에게 또 그 자녀들이 자신의 자녀들에게 아버님을 얘기해줄 것이며 그럼으로써 아버님은 국민 속에서 영원히 사실 것”이라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또 “아버님의 유지를 받들어 국민이 편안하고 행복하게, 세계에 우뚝서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 제가 노력하는 것이 아버님에 대한 선물이며 여러분에 대한 보답”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숭모제에 참석한 한나라당 의원들은 친이 측의 김광원 경북도당위원장과 김석준 의원을 비롯해 곽성문, 김성조, 김태환 의원이 참석했을 뿐 많은 친박 의원들의 모습이 보이지 않아 행사관계자들과 참석자들의 구설에 오르기도 했다.


구미지역 의원을 제외하고는 친박 의원으론 곽성문 의원이 유일하게 참석해 배경을 둘러싸고 여러 가지 해석이 나오기도 했다.


 

상당수 참석자들은 박 전 대표의 측근의 경우 정치적 오해를 우려한 박 전 대표의 지시에 의해 불참할 수도 있으나 다른 친박 의원들의 경우 국회일정과 각종 행사일정으로 불참할 수도 있다는 것을 감안하더라도 ‘많던 친박 의원들 어디로 갔냐’ ‘너무한 것 아니냐’는 쓴 소리를 쏟아냈다.


하지만 박 전 대표는 당 화합과 이 후보와 관련한 빗발치는 기자들의 질문공세에도 끝내 정치적 침묵만을 고수한 채로 황급히 행사장을 벗어났다.


태그:#박근혜, #박정희 대통령 숭모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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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신문인 달신문에서 약 4년, 전국아파트신문에서 약 2년의 기자생활을 마쳤으며 2007면 10월부터 대구시 달서구 이곡동에 소재하는 외국인근로자쉼터에서 재직중에 있슴. 인도네시아 근로자를 비롯해 우즈베키스탄 외국인 근로자들의 인권보호와 사고수습 등의 업무를 하고 있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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