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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의 수도권 BRT 구축노선 계획도
 경기도의 수도권 BRT 구축노선 계획도
ⓒ 경기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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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와 경기도가 간선급행버스체계(BRT) 확대에 나서면서 국내에서 처음으로 국도 1호선의 안양시계에 간선급행버스와 전철역간 환승체계를 갖춘 간선급행버스체계 BRT가 설치되고 국도 47호선의 안양-과천구간에는 가로변 버스전용차로체계 BRT가 구축된다.

경기도와 안양시에 따르면 수도권 대중교통정책사업의 일환으로 이달 중 안양.과천지역 2개노선 11.4km (국도1호선 1km, 국도47호선 10.4km)에 대해 총 136억원의 예산을 투입하여 간선급행버스체계(BRT) 구축 공사를 착공해 내년 하반기인 6월께 개통한다.

BRT사업 추진 목적은 대중교통 운영체계를 획기적으로 개선해 시민들에게 이용편의를 제공해 자가용 의존율을 감소시켜 교통혼잡을 줄이고 원활한 교통 흐름을 위한 것이다.

국도 1호선 1㎞, 47호선 10.4㎞ 구간 BRT구축

수도권광역교통연계차원에서 실시되는 이번 사업은 국도1호선의 경우 서울시계 석수역(전철1호선)에서 육교 삼거리까지 1㎞ 구간과 국도 47호선 안양 흥안로 신호계사거리∼인덕원사거리∼과천 남태령 서울시계 10.4㎞ 구간에 각각 BRT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국도1호선 구간의 경우 현재 중앙버스차로제가 운영중인 서울시 시흥대로와 연결되고, 국도47호선 구간은 향후 구축예정인 동작대로와 연결되는 등 수색·성산로와 연계된 고양BRT 이후 서울시 중앙버스차로제와 연결되는 2번째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47호선 구간은 자전거도로 설치, 보도정비, 인덕원 주차장 정비 등 도로주변 환경도 함께 개선함으로 도시미관 개선과 더불어 공사완료 후 약 6분정도의 통행시간이 감소하여 매년 약 111억원의 교통혼잡비용절감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는 분석이다.

이들 구간에는 버스정보시스템(BIS), 첨단교통신호시스템, 버스우선신호시스템, 우수 디자인의 버스쉘터 등 국내 최고 수준의 최첨단 교통시설도 함께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국내 처음 설치되는 BRT와 전철(석수역)간 환승육교
 국내 처음 설치되는 BRT와 전철(석수역)간 환승육교
ⓒ 최병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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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 BRT와 전철(석수역)간 환승육교 설치

특히 국도1호선 구간 석수역에는 국내 최초의 BRT전용차로와 전철간의 환승체계를 갖춘 '보도육교(육교명: Bow Bridge)' 설치로 대중교통 이용체계가 구축되고 이에 소요되는 약 40억원의 예산은 경기도와 안양시, 서울시와 금천구 등 해당 지자체가 분담한다.

경기도 안양시와 서울시 금천구는 두 지자체 경계이자 서울시와 경기도의 관문격으로 시흥역 석수역앞에 세워지는 보도육교는 지난해 7월 실시된 수도권 환승할인제과 더불어 대중교통간 환승체계 구축 및 지자체간 상생발전의 대표적 사례로 자평하고 있다.

홍보조형물을 겸한 보도육교는 시흥대로를 횡단하여 육교와 석수역을 연결시켜 곧바로 전철을 이용할 수 있는 진입로 기능이 포함돼 시민편의를 제공하고 있으며 총 사업비 40억원 중 금천구에서 28억원, 안양시에서 12억원을 배부해 투입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관련 경기도는 "국도1호선 구간 버스중앙차로와 연계한 '보도육교'는 지자체간 협력을 이뤄냈다는데 커다란 의의가 있으며 국도 47호선 구간은 도로여건상 가로변차로제로 운영되지만 최첨단 교통시설로 대표적인 모범사례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간선급행버스(BRT)는 중앙버스전용차로, 버스정보시스템(BIS), 교차로에서 버스를 우선처리하는 버스우선신호시스템(BSP), 불법주정차단속시스템 등 IT기술을 교통에 접목시킨 지능형교통체계(ITS)를 적용하는 똑똑한 'BRT시스템'으로 확대 추세에 있다.

안양 중앙로 구간 BRT사업 왜 축소됐나
교통이 가장 혼잡한 안양시 중앙로 구간
 교통이 가장 혼잡한 안양시 중앙로 구간
ⓒ 최병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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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의 BRT구축 사업은 김문수 도지사의 '출퇴근길이 시원하게 뚫린 편리한 경기도를 만들겠다'는 공약사항으로 도가 의욕적으로 추진해 왔으며 국도 1호선의 경우 당초 안양 중앙로를 거쳐 신호계사거리까지 구축할 계획이었으나 사업구간이 대폭 축소됐다.

안양시와 시의회는 BRT사업이 장기적으로 반드시 필요하나 중앙로 교통개선 없이는 불가능하다며 반대하고 나서자 현장 검토끝에 서울시계에서 안양시 초입 육교삼거리까지 1km구간만 구축하고 중앙로 구간은 제외돼 사실상 안양시 구간의 BRT 구축은 아니다.

당초 경기도는 예산 308억원을 들여 안양중앙로축인 신호계사거리~호평사거리~성결대사거리~석수역 서울시계간 10.1㎞ 구간과 국도 47호선 10.4㎞ 두개의 축 총연장 20.51㎞ 구간에 대한 버스전용차로와 버스승차시설, 환승시설 등을 설치한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안양시와 시의회는 도로폭이 7차선에 불과한 중앙로상에 BRT사업을 구축할 경우 버스정류장 5개소가 통폐합되고 좌회전 6개소와 유턴 14개소가 금지되고 좌회전과 U 턴이 금지됨에 따라 버스와 승용차가 뒤엉키고 교통흐름이 악화된다며 반대해 왔다.

이와관련 안양시 도시교통과 관계자는 "국도 1호선은 서울 금천구 경계 석수역(1호선)부터 연현5거리 석수대교 삼거리까지 1㎞구간에 한해 서울시와 연계 BRT를 구축하고 47호선은 흥안로는 당초 계획대로 가변차선 버스전용차로를 설치하는 방식으로 공사를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일부 언론에 국도 1호선 BRT가 성결대앞까지 구축된다고 보도됐으나 이는 사실과 다르다"고 말하고 "중앙로 구간 사업은 현장 점검과 경기도와의 협의를 통해 일단 제외됐다"며 "향후 안양 뉴타운사업 등 상황변화를 고려, 중앙로 BRT 진행 여부를 결정하게 될 것이다"고 밝혔다.

덧붙이는 글 | 최병렬 기자는 안양지역시민연대 대표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태그:#안양, #B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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