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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아산에서 결혼정보회사를 운영하는 김홍기 대표는 ‘아산가정·성상담 지원센터’에서의 경력을 바탕으로 건강한 가정을 만들겠다고 말한다.
▲ “결혼의 첫번째 조건, 두 사람의 마음이죠” 충남 아산에서 결혼정보회사를 운영하는 김홍기 대표는 ‘아산가정·성상담 지원센터’에서의 경력을 바탕으로 건강한 가정을 만들겠다고 말한다.
ⓒ 우승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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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이맘때는 예쁘게 꾸며진 청첩장을 어느 때보다 많이 받는 계절이다. 결혼은 우리 사회에서 보편적인 사람이면 누구나 치르는 통과의례. 하지만 그저 ‘결혼하는 것’보다는 ‘어떤 사람과, 어떻게’ 결혼하느냐가 더 중요하다는 것 역시 누구나 알고 있다.

아산시에서 모 결혼정보회사를 운영하는 김홍기(50) 대표는 업계에서 이제 4개월째 접어드는 신입(?)이지만 ‘결혼’에 대해서라면 누구보다 깊이 있고 다양한 경험, 그리고 확고한 신념을 갖고 있다. 지난 4년여 간 ‘아산 가정·성상담 지원센터’에서 가정 폭력 등 각종 상담을 해 온 덕분이다.

여러 사람들을 만나 가정생활의 힘겨움을 상담해온 김 대표는 “인생을 살다보면 힘겨운 일을 겪게 마련이고, 그런 때 힘이 되는 것은 돈도 명예도 아닌 마음을 기댈 수 있는 사람”이라고 힘주어 말한다.

사실 이미 오래 전에 유명 결혼정보업체와 천안지사 운영에 대한 논의를 주고받았지만 김 대표는 당시 재정문제 등 여러 가지 사정으로 인해 뒤늦게 이 일을 시작하게 됐다고 한다.

늦게라도 일을 시작한 것은 그동안 계속 해온 ‘건강한 가정 만들기’ 활동을 계속하면서 생업도 겸할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두 사람이 만나 결혼할 때부터 건강한 가정의 소중함을 심어준다면 김 대표가 지금까지 상담을 통해 해결하고자 하는 문제들을 좀 더 줄여나갈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도 있다.

김홍기 대표에 따르면 현재 대다수의 결혼정보업체들은 수익이 여의치 않아 정상적인 운영이 어려운 상황. 그렇다보니 인생의 반려자를 찾는 ‘결혼의 본질적인 목적’보다 밖으로 보이는 조건에 맞춰 ‘일을 성사시키는데’ 급급한 실정이다.

그동안의 상담활동을 통해 ‘조건에 맞춰 성사된’ 결혼생활은 순탄하지 못하다는 것을 알고 있는 김홍기 대표는 회원들에게 결혼의 본질, 가정의 소중함을 먼저 강조한다.
하지만 ‘성혼’보다는 ‘건강한 가정’을 강조하다보니 역시 운영은 어려운 것이 현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을 계속하는 것은 건강한 가정을 만드는데 일조하려는 열의 때문이다.

“일생을 함께 할 사람을 찾으려면 조건보다 내면을 봐야합니다. 화목한 가정은 살아가면서 겪는 어려움을 이겨내는 힘이 되기 때문이죠”라는 김홍기 대표의 말에 새삼스레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천안과 아산에 발행되는 주간지 충남시사신문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결혼, #아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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