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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중심당 심대평 대표가 이회창 전 총재에게 연대를 제의하자 이 전 총재 측에서는 즉각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심대평 대표는 2일 오전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고건 전 총리,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 세  분 모두 자타가 인정하고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능력과 도덕성을 겸비한 국가지도자이며 민심의 바다에 돛을 올려야 될 당사자"라고 추켜세운 뒤 '4자 연대'를 제의했다.

 

심 대표는 기자와의 전화 통화에서 "서로 네거티브 전략으로만 나가면서 최악이냐 차악이냐를 강요하는 이런 대선 판국은 안 된다"며 "깨끗하고 능력 있는 국정경험세력들이 뭉치자는 것"이라고 연대 제안 의미를 설명했다.

 

그는 상대와의 사전교감에 대해서 "회견에서도 말했지만 이심전심으로 하는 것"이라며 "나는 같은 생각일 거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심대평 대표의 연대 제안을 전해들은 이회창 전 총재 측에서는 즉각 화답하고 나섰다.

 

이흥주 특보는 "(이 전 총재가 출마에 대한)최종 결단을 고뇌중이기 때문에 평가나 의사를 말씀 드릴 순없다."면서도 "(심대평 대표가)큰 용단을 내린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최종 결단을 하셔서 정치를 재개하고 그런 상황이 되면 다 화합하고 그렇게 해서 국민 통합의 정치를 원칙으로 하면 좋다"며 "총재의 최종 결단 후에 심 대표가 얘기한 것도 긍정적으로 검토를 하고 좋은 일이면 만나서 의견도 나누도록 할 것"이라고 말해 사전교감이 있었던 것 아니냐는 추측을 낳게 하고 있다.

 

특히 심대평 대표와 이흥주 특보는 청와대에서 같이 근무하는 등 오래전부터 공직생활을 같이 했던 절친한 사이로 알려져 있어 교감설에 힘을 더해주고 있다.

 

이 전 총재와 함께 연대 제의를 받은 고건 전 총리와 박근혜 전 대표 쪽의 반응은 즉각 알려지고 있지 않으나 지역 정가의 반응은 냉담한 편이다.

 

김칠환 한나라 대전시당공동선대위원장은 "대선이 50일도 안 남은 상태에서 이합집산을 하는 건 국민들에게 바람직하게 보이지 않을 것"이라며 "경선을 통해서 후보가 확정돼 있는 마당에 내부적으로 충청도에서 대선 후보들이 많이 나오는데 정당정치의 테두리에 있지 않은 사람들을 끌어 들이는 것은 옳지 않다"고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같은 당의 이재선 공동선대위원장은 "논평할 값어치도 없다."며 "충청도 자존심 팔아먹지 말고 자신 없으면 간판 내리던지 본인이 끝까지 간다고 했으면 씩씩하게 가든지 해야지 여기저기 붙어먹지 마라"고 충고 했다.

 

박병석 대통합민주신당 공동대전시당위원장은 "코멘트하기 적절치 않다. 그런 걸 일일이 대응 하냐"며 말을 아꼈다.

 

이처럼 정치권의 반응이 다양한 가운데 심대평 대표가 던진 승부수가 대선 정국에서 어떤 작용을 할 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대전시티저널 (www.gocj.net)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심대평, #이회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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