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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보강: 30일 오후 2시 25분]

 

이명박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는 최근 불거지고 있는 이회창 전 총재의 대선 출마설과 관련해 "의연하게 대처하라"고 당부했다고 이방호 사무총장이 전했다.

 

또 이 후보는 "모든 것은 정도대로 간다"며 "(이 전 총재는) 현명하게 판단하실 분"이라고 덧붙였다고 한다.

 

이 사무총장은 30일 오전 여의도 한나라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이같은 이 후보의 당부를 전한 뒤 "선거는 대의가 있어야 한다, 하다못해 조그만 동네 반장선거에 나가면서도 '이 동네 앞의 길을 내겠다'고 말하고 나오지 않느냐"며 "이 전 총재의 삶을 볼 때 명분 없는 짓을 할 분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 전 총재의 '대선 3수'는 명분이 없다는 뜻을 우회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그러면서도 이 사무총장은 이 전 총재 출마설 진화에 신경을 쓰는 모습이었다.

 

이 사무총장은 "이 전 총재는 '차떼기 정당' 때 눈물로 호소하고, '모든 책임을 내가 지겠다, 석고대죄의 마음으로 사과한다, 당원 동지에게 큰 죄 지었다'면서 당을 떠났다"고 강조하며 "지난 1월에도 (기자간담회에서) '어떤 경우라도 대통령 선거에 출마 안 한다'는 말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 전 총재의) 주변 소인배들이 (출마하라고) 꼬드기겠지만 출마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이방호 "이 전 총재, 명분없는 짓 할 분 아니야"... 출마설 일축

 

여론조사에서 나오고 있는 이 전 총재의 지지율은 '허수'라고 평가절하했다. 이 전 총재는 지난 29일 불교방송이 발표한 여론조사(한국오피니언리서치)에서 지지율 13.7%를 기록한 바 있다.

 

이 사무총장은 이와 관련 "(지지층의) 관심이 온통 이명박·박근혜에 있던 지난 1~2월에 이 전 총재 지지율이 2~3%가 나왔다"며 "지금 (지지율) 10%대는 허수이자 착시현상"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이 사무총장은 정치권 일각에서 나고고 있는 '이회창 대안론'에 대해서도 "허황된 얘기"라고 비난했다. 그는 "(항간에 각종 의혹이 불거져) 이 후보의 지지율이 급락하거나 유고시를 대비해 (이 전 총재가) 예비후보식으로 등록했다가 단일화 해야 한다는 얘기가 있는데 이는 너무 잔인하고 허황된 얘기"라고 말했다.

 

이 전 총재와 박 전 대표의 연대설을 놓고도 "박 전 대표가 이 전 총재의 (출마) 행보에 대해 아주 비판적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박 전 대표가 국민 여망을 저버리는 일은 안할 것으로 본다. 박 전 대표는 이 후보를 도울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 사무총장은 "봉황이 참새들 하는 소리를 일일이 다 들어야 하겠느냐"며 항간에 떠도는 이같은 '대선 시나리오'의 가능성을 일축했다.

 

 

"BBK 등 여권 의혹 제기, 전부 짜맞춘 엉터리"

 

BBK 실소유주 논란 등 여권의 의혹 제기에 대해서는 "전부 엉터리"라고 몰아붙였다.

 

이 사무총장은 "김경준(전 BBK 대표)을 두려워해서가 아니라 (의혹이) 전부 엉터리"라며 "여권에서 (의혹과 관련된 서류를) 들고 흔드는 것은 모두 짜맞춰서 허위로 만들어 흔드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최근 당에서 조사한 이 후보의 영남권 지지율 결과를 내보이면서 "지난 9월 17일 1차로 조사한 뒤 10월 중순부터 2차로 조사를 하고 있다"며 "(영남권) 결과를 보면 1차보다 지지율이 평균 7~8%P 올랐다, 네거티브가 통하지 않고 있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또한 이 사무총장은 "2주 동안 (여권이) BBK 등 온갖 의혹을 제기했는데도 정동영 후보의 지지율은 (그대로) 머물고, 우리 후보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며 "결론적으로 전혀 흑색선전이 통하고 있지 않고 있다는 증거다"라며 "지난 경선에서 이미 다 걸러져 내성이 생긴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의 지지율이 큰 폭으로 오르지 않는 데 대해서도 "국정파탄 책임자에 대한 국민들의 심판, 개인의 인기 부족 등 때문"이라며 "경천동지할 일이 있지 않는 한 (이 후보의) 지지도는 안정적으로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당내 단합 문제 없다... 이 최고 발언은 충정심의 발로"

 

이 사무총장은 최근 당내 '친이'대 '친박' 세력간 갈등 조짐과 관련해서는 "당내 단합에 문제가 없다"고 장담했다. 친박 진영을 겨냥한 이재오 최고위원의 발언은 "애당심의 발로"라고 감쌌다.

 

이 최고위원은 최근 언론 인터뷰와 의원총회 등에서 "이명박 후보를 인정하지 않고 아직도 경선 중인 것으로 착각하는 세력이 당내에 있다"며 "지도부가 이런 것을 계속 방치하고 있어도 되느냐"고 말해 논란이 인 바 있다.

 

이에 대해 이 사무총장은 "애당심 아니겠느냐"며 "한나라당이 정권을 잡아야겠는데 옆에서 소리가 나니까 열이 좀 안 나겠느냐, 그래서 한 마디 한 것"이라고 두둔했다. 이어 "이 최고위원이 열정이 앞서 다소 거칠어 보일 수도 있지만 정권창출을 하려면 이런 사람 저런 사람 다 필요하다'며 "이 최고위원의 충정의 발로를 이해해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 사무총장은 친박 진영을 염두에 둔 듯 "다소 불만이 있는 일부 세력이 (당내에) 있지만 그것은 개인의 문제이지 전체 흐름을 바꿀 정도가 아니다"라며 "작은 문제를 갖고 어떤 측에 침소봉대하니까 당이 문제있는 것처럼 과대 포장되는 것"이라고 쏘아붙였다.

 

또한 박 전 대표의 핵심 측근인 유승민 의원의 지역구 지지율 조사 결과를 언급하면서 "유 의원이 지금 자기 지역구에서 돌아다니면서 '이명박 찍으라'고 하지는 않는다"며 "그런데 지지율은 (1차 조사보다) 6%P 올랐다, 민심이 변하고 있다는 얘기"라고 말하기도 했다.

 

"박 전 대표의 당직인선 불만, 무엇 때문에 그러는 것인지 모르겠다"

 

당직 인선을 둘러싼 친박 진영의 불만에 대해서는 "무엇 때문에 그러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맞받았다.

 

경선 이후 친박 인사들이 한직으로 밀려나거나 대기발령을 받자 박 전 대표는 "저를 도운 것이 무슨 죄인가요"라며 불쾌감을 표출한 바 있다.

 

이 사무총장은 "뭣 때문에 그런 (불만을 표하는) 건지 모르겠는데 사무처 인사는 정상적으로 했다"며 "친박에게 불리하게 했다는 건 논리에 안 맞는다"고 반박했다.

 

또 그는 "인사는 새 사무총장이 들어오면 코드에 맞도록 바꾸기도 하고 필요한 사람을 새로 갖다 놓기도 하는 것이다, (이에) 순응해야 한다, 지저귀면 소리가 나는 것"이라며 친박 진영의 불만을 꼬집었다.


태그:#이명박, #이회창, #출마설, #이방호, #BB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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