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인간들은 자연이 없으면 살 수 없을 것이기 때문에 흔히 인간과 자연은 공존관계로 표현된다. 한 예로 나무는 사람이 내뿜는 이산화탄소를 받아들여 인간에게 꼭 필요한 산소를 내뿜고 그 산소를 다시금 사람들이 마신다. 나무가 없다면 인간은 산소가 부족해서 죽게 될것이다. 특히 나무는 산사태를 막아주는 등 자연재해로부터 인간을 보호해 준다. 때문에 자연의 소중함을 모르고 산을 파괴하면 결과적으로 지구는 황폐해질 것이다.

이런 면에서 자연의 소중함을 다시금 일깨우고 그 가치를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주는 곳이 있어 방문하여 보았다. 바로 충북 제천시 송학면 입석리에 자리 잡은 곤충농장(www.bugscafe.net)이 그곳.

이곳을 방문하면 어릴 적 보았던 추억의 곤충들인 사슴벌레류(톱사슴벌레, 넓적사슴벌레, 왕사슴벌레)와 장수풍뎅이 등을 볼수 있다. 이곳에선 곤충을 잡아 표본을 만들진 않고 다양한 곤충들을 채집해 관찰한 후 다시 자연으로 돌려보낸다. 때문에 이곳에선 자연의 소중함을 몸소 깨달을 수 있다.

우리에게 익숙한 곤충들은 물론 바로 옆 계곡에서 사는 수서곤충들도 볼 수 있다. 특히 야외에서 보기 힘든 곤충류인 장수풍뎅이와 사슴벌레류는 따로 사육해 곤충현장학습을 더욱 다채롭게 만들었다. 사육시설 옆 전시관에는 곤충들의 생태를 설명하는 코너가 따로 마련되어 있다.

테이블이 마련되어 있어 야외학습이 가능한 2층의 공간
 테이블이 마련되어 있어 야외학습이 가능한 2층의 공간
ⓒ 조영창

관련사진보기


같은 공간에서 오랜시간 공부하다 보면 다소 지루할 수 있다. 그런 면을 고려해 이곳에선 앉아서 인솔교사의 이야기를 편안히 들을 수 있는 적당한 규모의 목재 테이블을 마련했다. 야외학습의 효과를 극대화 시키고자 한 것이다. 이 곳에 앉아 필요한 내용을 메모하다 보면 집중하게 되고 훨씬 오래동안 기억속에 남을 것이다. 뿐만 아니라 나중에 다시 보면서 내용의 요점을 다시금 생각나게 할 것이다.

산을 뒷배경으로 두고 있는 잘 정돈된 잔디밭
 산을 뒷배경으로 두고 있는 잘 정돈된 잔디밭
ⓒ 조영창

관련사진보기


바로 밑에 펼쳐진 잔디밭은 1500여평 규모로 자연학습을 한층 더 즐겁게 해준다. 이곳은 어린아이들이 마음껏 뛰어 놀 수 있는 놀이공간으로써 자연현장체험학습의 일정을 더욱 풍성하게 해준다. 그 주변으로 둘려쳐져 있는 수목들이 발산하는 좋은 성분들은 스트레스로 인해 지친 심신을 활기차게 회복시켜 줄 것이다. 이러한 프로그램에 따라 체험을 마치고 나면 관찰한 것들을 무언가 기념으로 남기고 싶어하는 이들이 많은데, 이를 고려해 나무와 손수건에 그 느낌을 표현하는 시간도 마련돼 있다. 

참가자들이 남긴 조각물과 야생화를 물들인 손수건
 참가자들이 남긴 조각물과 야생화를 물들인 손수건
ⓒ 조영창

관련사진보기


이정원대표
 이정원대표
ⓒ 조영창

관련사진보기


이곳 관리자이자 안내자인 이정원 대표는 "아이들의 손에 의해 간단하지만 섬세하게 표현된 곤충들의 모습을 보며 간혹 깜짝 놀라기도 한다"며 "곤충에 관심이 많고 나 혼자만이 아니라 여러 사람들이 함께 이용하는 게 좋을 것 같아 곤충농장을 열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아이들의 정서에 도움이 되고 무엇보다 아이들에게 자연의 가치와 소중함을 알려주는 매개체가 되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이 일을 하기 전 했던 화장품 방판업 보다 수입은 적지만, 곤충을 통해 자연을 알리는 역할을 하고 있다는 자긍심에 가치관이 많이 바뀌었다"고 말했다.

나지막하지만 소신있는 이 대표의 말에서 그의 바람이 잘되어 갈 것임을 느끼며 농장을 돌아 나오는 길의 발걸음은 가벼웠다.

주 5일 근무로 인하여 시간적 여유가 많아진 요즘, 주말에 시간을 따로 내어 아이와 함께 이 곳을 찾는다면 아이에게는 자연체험을 할수 있는 기회를, 어른에게는 어릴 때의 추억을 되살려 줄 것이다. 뿐만 아니라 삶의 활력소로 작용할 수 있는 쾌적하고 편안한 휴식공간에서의 여유로운 쉼도 만끽할 수 있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fmtv.co.kr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곤충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