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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사 특별 대그룹 초대전 세일 50~90%'

 

특정 의류 업체에서 하는 할인행사 선전이 아니다. 연세중앙교회(윤석전 목사)가 오는 10월30~11월3일까지 "지역주민들을 위한 알뜰 할인 행사"로 마련한 것이다.

 

이 특별 할인행사에는 이름만 들어도 알 수 있는 유명 스포츠 및 신사의류 업체들이 참여하는 것으로 나와 있다.

 

이는 특정 업체 제품을 교회에서 판매하는 상행위로 해석될 여지가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이에 대해 연세중앙교회 측에선 아무런 문제없다는 태도다. 이 교회 관계자는 26일 전화통화에서 "지역주민들에게 좋은 제품을 싸게 공급하고 교회에 안 다니는 분들에게 교회를 쉽게 찾아오게 하기 위함"이라고 말했다.

 

쉽게 말해 새로운 전도 차원에서 이런 행사를 마련했다는 것.

 

이 관계자는 "겉으로 보기엔 교회 내에서 물건을 파는 상행위로 비칠 수도 있지만 교회에선 전혀 수익금을 받지 않기 때문에 순수한 의도의 행사"라고 밝혔다.

 

그는 또, "현실 생활에서 저렴한 제품을 원하는 소비자 욕구를 교회가 수용해 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 관계자 "이번 행사는 교회 내 이와 같은 사업을 하는 교인을 통해 이뤄졌다"고 말했다.

 

하지만 교회가 올바른 기독교적 가치관을 심어주기 위해 노력하기 보단 지나친 상업화 및 이벤트성 행사에 몰두한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새민족교회 이근복 목사는 "특정 업체가 교회에 와서 아무리 싸게 판다 해도 이익을 보는 것"이라며 "지나친 상업주의 행위 같다"고 말했다.

 

이 목사는 또, "교인들을 끌어오기 위한 이와 같은 무분별한 행위는 영적이어야 할 하나님의 기관이 세속적인 것으로 인식될 수 있어 별로 아름답지 못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벤트성 행사가 아니라 교회가 자기 것을 내놓고 나누며 섬기는 모습을 먼저 보여야 한다"고 밝혔다.

 

전 교회개혁실천연대 사무국장 구교형 목사는 "교회가 사업을 하는 교인을 통해 행사를 추진할 경우 사적인 이해 관계를 성취시킬 수 있는 여지가 있다"며 "이런 형태가 계속 가면 교회가 장터가 될 수도 있는 것 아닌가. 자제하는 것 마땅하다"고 말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에큐메니안(www.ecumenian.com)에도 실렸습니다.


태그:#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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