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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에게 정치라는 화두를 놓고 대화하겠다는 마음으로 결심했다. 한국의 미래와 희망을 누구에게 맡기는 것이 가장 합당한 지를 시민들과 교감하고 싶다"

 

신명식 원장(48). 그는 치과 의사이면서 시민운동가다. 건강사회를 위한 치과의사회장(전), 대전환경운동연합 감사(전), 대전참여자치연대 협동처장(전), 통일맞이대전충남겨레모임 집행위원장(전), 대전충남민주운동언론연합 감사, 대전시민아카데미 공동대표로 이어진 그의 이력이 이를 잘 말해준다.

 

그런 그가 오늘(23일) 저녁 열리는 (가칭) 창조한국당 대전광역시당 창당대회에서 시당 공동위원장을 맡기로 했다. 출발 인원은 1000여명 정도다.

 

소식이 전해지자 "신 원장이 대선을 앞두고 정치인으로 변신을 선언한 것 아니냐"는 질문이 기자에게 이어졌다.

 

22일 저녁 시당 사무실 부근에서 신 공동대표를 미리 만나 문국현 후보를 지지하는 지역 책임자로 나선 배경과 시당 운영 계획을 물었다.


-오랫동안 시민운동 영역에 몸 담다 전격적으로 정당 위원장을 맡은 이유는 뭔가?
"대부분 사람들이 정치 영역에 참여하면 선거 출마나 선출직 임명직 진출을 먼저 떠올린다. 창조한국당 시당위원장을 맡은 건 대선을 앞둔 시점에서 실종된 정치를 시민들과 조금이나마 고민하고 복원하자는 의미에서다. 시민들에게 정치라는 화두를 놓고 대화하겠다는 마음으로 결심했다. 한국의 미래와 희망을 누구에게 맡기는 것이 가장 합당한 지를 시민들과 교감하고 싶다."

 

-왜 정치가 실종됐다는 것인가
"노무현 정부의 치적도 많지만 당연 실정도 있다. 실정 중 하나가 정치를 실종시켰다는 것이다. 민주주의 제도는 국민들이 정당을 통해 생활상 의견과 정치적 요구를 제기하고 이를 의회를 통해 제도화하는 과정이라고 본다. 하지만 그동안 한국 정당의 역할은 다음 대통령으로 누굴 뽑을까만 생각해 왔다. 이를 극복하자고 열린우리당을 만들었다고 했는데 당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대통령께서 탈당해 당과의 연결구조를 스스로 뽑아 낸 것은 정치를 안하겠다고 선언한 것과 다름 없다고 본다."

 

-정당위원장을 맡은 데 대해 주변에서는 어떻게 평가하나
"함께 시민운동 해 온 사람들은 정치적 행보로 생각하지 않고 있다. '어려울 때 힘든 일 맡았다'고 격려를 많이 해 줘 오히려 고맙게 생각한다."

 

-시당 창당의 의미는?
"거창한 의미는 없다. 문 후보 지지하기 모인 사람들 중에는 정당정치 실종과 정치 위기를 창조한국당이라는 새 정당을 건설해 극복해야 한다고 말한다. 하지만 창조한국당이 새 정당 건설을 위한 논의나 준비가 기존 정당의 위기 극복을 말하고 감당할 만한 충분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현재 대선에서 신망받을 만한 분이 문 후보이기 때문에 짧은 시간에 급조해 만든 당임을 부인할 수 없다는 얘기다. 다만 대선을 치룬 이후 정당 정치 정상화를 위해 같이 논의해야 한다고 본다"

 

- 대구 광주 전남에 이은 광역 단위 창당이다. 다른 조직과 대전시당의 차이점이 있다면?
"다른 지역에 비해 개혁적 사고를 가진 시민사회와 교감정도가 상대적으로 높다. 또 다양한 세력들이 차별없이 친밀하게 결합해 출발이 매우 상쾌하다."

 

- 실제 이번 대전시당 창당과정에 지역 시민사회 회원들이 대거 참여했다. 시민운동의 정치참여에 대한 의견은?
"자기 역할과 '정치적 중립'에 대한 논란으로 아직까지 활발한 참여가 어려운 실정이다. 더 이상 정치에 개입하느냐 안 하느냐를 중심으로 시민운동의 중립성을 논하기 보다 정치 중요성을 인식하는 것이 선행돼야 한다. 시민들 스스로 정치가 중요하다고 말하면서 정치 참여를 백안시 하는 이중적 태도를 국민 스스로 바꿔 나가야만 정당 정치가 정착 될 수 있다."

 

- 그 대상이 왜 문국현 후보라고 말하는가?
"문 후보가 거론되는 다른 후보들 보다 훨씬 낫다고 보기 때문이다.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는 대기업 CEO 출신임을 내세우고 있지만 토건사업이 중시되고 정경유착이 횡행하던 시절의 일이었다. 재벌위주 경제정책 밖에 없지 않나. '운하'를 파서 경제를 해결하겠다는 발상은 시대적으로도 맞지 않지만 세계적으로도 성공한 유례가 없다. 

 

통합신당 정동영 후보는 참여정부가 개혁 드라이브를 걸 때마다 제동을 걸었던 사람이다. 열린우리당 당 의장을 맡을 때도 시장친화적이고 개혁과 거리가 먼 정책을 많이 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대통령 후보가 되고 난 후에 정책을 바꾼 것은 신뢰할 수 없다. 정책 문제 이전에 비젼이 없다는 점이 검증된 것 아니냐. 오히려 기업 경영을 제대로 하고 이를 통해 한국 사회의 지향점을 시사한 사람은 문 후보다. 정치 초년생이지만 살림살이와 미래 사회 대안 제시 측면에서 가장 적합한 후보하고 본다."

 

-남은 대선 정국에 대한 전망해 본다면?
"문 후보의 지지율이 올라가는 정도가 선거의 핵심이라고 생각한다.  현재는 문 후보가 국민적 지지를 받는 과정에 있지만 여전히 인지도가 낮아 원하는 수준에는 도달하지 못하고 있다. 후보를 알리고 그의 생각과 비젼을 말하면 지지율이 가파르게 상승할 것이라고 본다."

 

-시당위원장으로서 조직 구성과 선거운동에 대한 구상이 있다면?
"선거대책본부가 꾸려지면 경륜 있고 문 후보의 지향에 공감하는 사람들이 모두 참여할 수 있도록 문을 보다 활짝 열어야 한다고 본다. 과도한 순수성, 과도한 기득권을 주장해서는 안된다고 본다. 문 후보가 왜 가장 적합한 사람인지를 알리는 전령사가 되겠다."

 

- 문 후보의 한미 FTA에 대한 입장은 어떻게 평가하나
"문 후보는 한미 FTA의 졸속 협상 과정과 내용을 지적하고 있다. 그런데 주변에서는 문 후보가 한미FTA에 반대하지 않고 있다고 공격하고 있다. 문 후보의 입장은 FTA에 대한 일반적인 시각과 한미 FTA에 대한 시각이 다른 것으로 알고 있다. 즉 자유무역 자체는 세계적인 흐름으로 거부할 수 없지만 한미 FTA에 대해서는 초지일관 졸속협상을 지적하고 우려하고 있다. 문 후보가 자유무역은 필요하다고는 했지만 한번도 한미 FTA가 올바른 햡상이라고 얘기한 적이 없지 않나"

 

- 시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얘기 있다면?
"나라가 위기이기도 하지만 가정 살림살이 또한 위기다. 내일에 대한 전망이 없고 아이들의 미래가 답답한 실정이다. 하지만 두 가지 위기에 대해 평론만 하지 말고 문제해결을 위해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했으면 한다. 대선에서 이를 해결할 사람이 누군인지 차분히 생각해 달라. 대선의 선택은 내 살림살이, 내 아이의 교육문제, 내 직장문제와 연관돼 있다. 정치권 전체가 밉다는 심정도 이해하지만 위기인 만큼 냉정을 갖고 결정해달라."


태그:#신명식, #창조한국대전시당위원장, #문국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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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보천리 (牛步千里). 소걸음으로 천리를 가듯 천천히, 우직하게 가려고 합니다. 말은 느리지만 취재는 빠른 충청도가 생활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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