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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서 점심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
  “그래. 급식실을 생각하니, 먹고 싶어진다.”
  “맞아. 정말 기다려지는 시간이야.”

 

  대덕초등학교 2학년 어린이들이 나누고 있는 대화다. 급식실에서 모두 함께 하는 점심 시간이 기다려진다는 내용이다. 어린이들의 얼굴에서 분명하게 읽을 수 있다. 맛있는 식사를 하고 싶은 욕구가 손에 잡히는 듯 하다. 한두 어린이가 아니라 전 학생의 공통된 생각이니, 급식이 바르게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대덕초등학교는 농·산간 학교다. 다른 농촌과 마찬가지로 소득이 높지 않은 곳이다. 학생 수도 전교생이 65명밖에 되지 않는 소규모 학교다. 여기에 병설 유치원까지 더 하여도 73명이다. 이들이 함께 모여서 함께 식사를 한다. 식사 하는 모습을 보면 가족과 같은 정겨움이 넘쳐나고 즐거움이 샘솟고 있다.

 

  물론 급식은 무료로 이루어지고 있다. 교육비에서 충당이 되고 있다. 많은 소규모 학교에서는 조리된 음식을 배달하여 급식이 이루어진다. 그렇게 되면 운반의 어려움뿐만이 아니라 여러 가지 문제점을 내포하고 있다. 어려움이 있어도 본교에서는 자체 급식을 하고 있다. 직접 요리를 하여 어린이들에게 신선하고 위생적인 음식을 제공하고 있다.

 

  교장 선생님의 지대한 관심 속에서 조리사와 조리 보조원이, 파견되어 근무하고 있는 영양사의 지휘 아래 음식을 만들고 있다. 어린이들의 영양을 고려하여 치밀하게 짠 식단을 바탕으로 하여 위생적인 요리를 만들고 있는 것이다. 신선한 재료를 확보하기 위하여 매일 아침 식재료를 주문하고 있다.

 

  조리사와 보조원 두 분이 일찍 등교를 하여 음식을 만드는 것이다. 위생이 무엇보다도 중요하기 때문에 청결을 유지하기 위하여 최선을 다 하고 있는 모습을 보면 믿음이 간다. 위생복으로 차려 입고 하루종일 애쓰시는 덕분에 모든 어린이들이 맛있는 점심 식사를 할 수 있는 것이다.

 

  사랑이 없으면 가능한 일이 아니다. 어린이들을 사랑하는 마음이 넘치고 있기 때문에 혼신의 힘을 다 할 수 있고, 그 마음이 그대로 어린이들의 식탁 위에 나타나는 것이다. 무슨 일이든 지극한 정성이 앞서지 않으면 이루어질 수가 없다. 날마다 맛있는 음식이 조리되고 있기 때문에 어린이들은 급식 시간을 기다리게 된 것이다.

 

  영양가 높고 맛있는 음식으로 인해 어린이들의 학교생활도 활기로 넘쳐나고 있다. 충분한 영양이 공급됨으로 해서 힘을 얻을 수 있고 신나게 공부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점심시간을 기다리는 마음이 커질수록 어린이들의 활동도 더욱 왕성해질 것은 분명하다. 대덕 초등학교 급식 실은 언제나 즐거움과 정겨움이 넘쳐나고 있다.<春城>

덧붙이는 글 | 우리학교 급식판(일반부분) 기사


태그:#급식, #사랑, #정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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