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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보강 : 15일 낮 12시 10분]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 후보가 첫 중앙선거대책위 회의에서 '차떼기당' 이미지 탈피를 최우선 과제로 강조했다. 또 당내 돈선거를 자체 감시하는 '클린정치 감독기구'(가칭)를 만들자고 제안했다.

 

이 후보는 15일 오전 8시 여의도 한나라당사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회의에서 "지난 2002년 선거에서 한나라당이 '차떼기당'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그 후에 피나는 노력을 했지만 그 이미지를 완전히 씻어내진 못했다"며 "이번 선거를 통해 국민들에게 각인된 나쁜 이미지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금년 선거는 돈을 법적으로 한도 내에서 쓰자는 생각을 하자"며 "이미 국민은 돈 가지고 표를 주는 의식에서 벗어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클린선거는 말로만 되는 것은 아니니 당내의 클린정치를 감독하는 기구를 두자"며 "이 기구를 통해 중앙선대위나 지방선대위 모두 스스로 다짐하고 인식을 불어넣자, 당원교육에서도 이 목표를 강조해달라"고 당부했다.

 

중앙선대위원장인 강재섭 대표도 "돈 안드는 깨끗한 선거 혁명을 이루자"며 "이번에 불법대선자금 악순환을 과감히 끊어야한다"고 밝혔다.

 

강 대표는 원내전략은 '공작정치 저지'에 맞춰달라는 점도 주문했다. 그는 "공작정치는 온 몸을 던져서 막아야 한다"며 "결정적인 순간에 우리 후보에 대한 공작정치가 이뤄지면 광화문에 가서 드러눕겠다는 내 심정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강 대표는 또 50%를 웃도는 이 후보의 높은 지지율을 감안해 대세론에 안주해서는 안된다는 점도 지적했다. 강 대표는 "우리의 적은 바로 우리 자신이라는 점을 명심하자, 높은 지지율에 기대서 사고만 안치고 적당히 가면 이기지 않겠느냐 하는 사고방식이 두 번의 실패를 불렀다는 것을 기억하자"며 내부 결속을 다졌다.

 

이어 강 대표는 범여권 후보의 윤곽이 이날 드러난다는 점을 언급하면서 "이제 스파링은 끝났다, 65일 남은 실전을 제대로 잘 치르자"고 덧붙였다.

 

정두언 "후보·당, 돌출발언 경계해야... 도덕성 시비 쟁점화 차단"

 

한편 이날 회의에서 선대위 대선준비팀장 정두언 의원은 이번 대선 전략 중 하나로 "후보나 당 모두 초점을 분산시키는 돌출발언이나 주장을 경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2007 대선전략' 브리핑을 통해 "국민이 이명박에 기대하는 것은 '이명박이 되면 달라질 것이다'라는 변화에 대한 기대다, 경제발전은 가장 큰 변화의 요구"라며 "대선전략의 핵심은 국민이 이명박에게 기대하는 것을 찾아 충실하게 부응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 의원은 "'경제', '실용', '변화'라는 '이명박의 화두'를 선거의 중심 화두로 유지하고, 가치논쟁(이념논쟁)과 도덕성 시비가 선거쟁점이 되는 것을 차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정 의원은 후보가 던질 메시지와 관련해서도 "후보와 외곽 선진화세력들이 미래지향적 메시지와 담론을 주도해 나가야 한다"며 "특히 후보는 철저하게 긍정적 메시지, 미래, 변화, 희망만을 이야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 의원은 "발전(경제살리기)과 통합(국민통합)이라는 시대정신을 이 후보가 선점하고 있어 위험요소는 있지만 선거환경은 좋다"며 "그러나 중요한 것은 유리한 선거환경이 전적으로 후보에 의해 이루어지고 있기에 후보에 대한 집요한 네거티브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여권의 집요한 네거티브에 맞서 무엇으로 이명박을 지킬 것인가? 이것이 선거전략 수립의 첫 번째 전제"라고 주장했다.

 


태그:#이명박, #차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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