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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마의 민주주의는 바로 아시아의 평화이고, 아시아의 민주주의이다.”

 

버마의 민주화를 기원하는 부천시민들의 간절한 마음이 촛불로 타올랐다.


버마 민주화 운동을 지원하기 위해 부천지역 노동·사회·시민·종교 단체가 참가한  ‘버마민주화운동지원 부천시민연대’는 미얀마국민운동촉진위원회와 함께 13일 저녁 7시 부천역 광장에서  ‘버마 민주화 기원을 위한 부천시민 촛불 문화제’를 열고 “Free Free Burma Burma”를 소리 높여 외쳤다.

 

버마 민주화운동 희생자에 대한 추모 묵념으로 시작된 이날 집회는 부천시민을 비롯해 외국인 등 1백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미얀마민족민주동맹(NLD) 한국지부 조모아 집행위원장의 사회로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한 손엔 촛불을, 또 한 손엔 구호를 적은 문건을 들고 “아웅산 수치 여사와 정치적 수감자들을 즉각 석방하라. 버마 독재주의 물러가라. 군사독재는 학살과 구속을 즉각 중단하라” 등 구호를 힘차게 외쳤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버마 민주화운동에 대한 진행상황 보고(NLD 한국지부)에 이어 백선기 부천시민연합 공동대표는 격려사를 통해 “버마 사태는 1980년대 민주화운동을 먼저 겪은 우리가 결코 묵과할 수 없는 일”이라며 “버마 민주화를 위해 연대하고 지지해 달라”고 호소했다.

 


태국 메솟의 미얀마 난민촌 학교와 지속적인 교류활동을 벌이고 있는 고리울청소년문화의집 ‘꾸마’의 아시아 평화와 인권 향상을 위한 청소년국제교류활동 동아리 ‘평화기획단’ 참가 학생들은 “버마 민주화운동을 지켜보며 한편으로는 버마 군부의 탄압에 화가 나서 뛰쳐나가 양곤의 거리에서 함께 시위를 하고 싶었고, 시민들이 고통 받는 모습이 안타까웠다”며 “버마의 일이 남의 일이 아니라 미얀마에 있는 내 친구의 일, 친구의 나라의 일로 느껴진다”고 소감을 밝혔다.

 

학생들은 또 ‘미얀마 민주화운동을 지지하는 청소년 선언’을 통해 “폭력적인 수단을 사용해 버마 시민들의 인권을 탄압하지 말고 모든 문제는 평화적으로 해결해야 한다. 우리는 버마 시민들의 민주화운동을 지지하며, 이번 일을 통해 우리도 버마 민주화의 희망을 보았다. 희망을 잃지 말고 민주화를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 우리의 용돈으로 적지만 의미 있는 후원금을 내고 힘이 될 수 있는 메시지를 보내겠다”고 말했다.    

 

지평교회 이택규 목사는 “이 땅에 피 흘리는 민중이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면서 “5.18 민주항쟁을 겪은 국민인 만큼 강도들에 의해 아픔을 겪고 있는 이웃에 대해 눈감지 말고, 그들을 껴안아 주고, 흘리는 피를 닦아주어 희망이 있는 시민으로 이끌어야 한다”고 고 역설했다.

 

부천YMCA 김기현 사무총장은 “1960년대 우리보다 잘 살았던 미얀마가 군부독재 40년만에 아시아의 최빈국으로 전락해 민주화를 요구하는 시민들의 너무나 당연한 요구를 유혈로 진압했다”고 전제하고 “지금 우리가 해야 할 일은 과거 한국을 도와주었던 것처럼 우리도 그들을 돕는 것이다. 작은 힘이나마 힘을 모아 군정이 무너질 때까지 지원하자”며 버마 정부는 민주화운동 탄압을 즉각 중단하라고 외쳤다

  


이어서 필리핀 엠네스티 제시카 씨의 찬조연설이 있었으며, 버마이주노동자교육지원모임  (APEBC) 마웅저 대표는 “버마 민주화를 지지하는 한국시민, 부천시민에게 감사한다”고 말하고 “버마는 식민지 해방운동, 군부 쿠테타에 의한 군부독재 등 역사적으로 한국과 닮아있는 형제국가로 미얀마의 평화를 위해, 아시아의 평화를 위해 우리를 잊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부천외국인노동자의집 김범용 소장은 “민주주의를 기원하는 전세계인의 마음도  하나, 아시아도 하나인만큼 미얀마의 평화가 곧 우리의 평화”라며 부천 시민들에게 버마 민주화운동에 동참해 줄 것을 요청했다.

 

한편 버마민주화운동지원 부천시민연대는 지난 1일 버마 민주화를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 한데 이어  버마대사관에 항의서한을 전달했으며, 5일에는 서울 용산구 한남동 주한 미얀마(미얀마)대사관을 찾아 버마 민중학살 규탄과 버마 국민들의 민주화 운동지지 및 사태의 평화로운 해결을 촉구하는 내용의 항의서한을 전달했다.

 

시민연대는 또 1일부터 시민들을 대상으로 버마 민주화 투쟁지원금을 모금하고 있다. 지원금 모금은 이달 말까지 전개하며, 모금된 성금은 버마 민주화 단체에 전달할 계획이다. ☎032)668-0077  후원계좌: 농협 141-01-314104(예금주: 부천외국인노동자의집)

 

※버마민주화운동지원 부천시민연대 참가단체


미얀마국민운동촉진위원회, 고리울청소년문화의집 <꾸마>, 미얀마민주화와 난민교육지원을 위한 모임, 부천-방글라데시공동체, 미얀마공동체, 중국공동체, 중국동포모임, 필리핀부인회, 미얀마민족민주동맹(NLD) 한국지부, 대한불교조계종 석왕사, 버마이주노동자교육지원모임(APEBC), 부천민중연대, 부천~가와사키 시민교류회, 부천외국인노동자의집, 부천시 덕유사회복지관, 지평교회, 부천 한의사회, 부천시 약사회, 민주노총 부천·시흥·김포지구협의회, 가톨릭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 김종해, 전교조 부천지회, 부천외국인공동체리더모임, 한국노총부천지역지부, 외국인노동자학교 KOFA, 부천시민연대회의[부천YMCA, 부천YWCA, 부천시민연합, 부천여성의전화, 부천여성노동자회, 부천경실련, 부천주거연합, 부천생활협동조합, 참여예산부천시민네트워크, 부천Y시민회, 부천환경교육센터]

 

 

태그:#버마 민주화, #부천시민연대, #부천시민촛불문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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