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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선 결과 발표 후 정동영 후보를 한 지지자가 무등을 태웠다.
 경선 결과 발표 후 정동영 후보를 한 지지자가 무등을 태웠다.
ⓒ 광남일보 김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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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대체 : 29일 밤 9시 15분]

이변은 없었다. 29일 대통합민주신당 광주전남지역 경선 결과, 정동영 후보는 두 지역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다.

광주전남 경선 결과 정동영 후보는 2만6065표, 손학규 후보는 1만9906표, 이해찬 후보는 9826표를 얻었다.

지역별로는 전남지역에서는 전체 선거인단 13만6165명 중 3만3001명(투표율 24.24%)이 투표에 참여해 정동영 후보는 1만5224표, 손학규 후보는 1만1958표, 이해찬 후보는 5819표를 얻었다.

광주지역에서는 전체 선거인단 11만353명 중 2만2796명(20.66%)이 투표해 정동영 후보는 1만841표, 손학규 후보는 7948표, 이해찬 후보는 4007표를 기록했다.

정동영 후보는 6개 지역 누적 종합 득표에서도 3만9975표로 여전히 1위 자리를 고수했다. 칩거와 잠행 이후 광주전남 경선에서 "반전의 드라마를 만들겠다"던 손학규 후보는 2만9274표로 정 후보에게 1만여 표 차이로 뒤쳐지게 됐다. 이해찬 후보는 1만8751표에 그쳤다.

여유로운 정동영 "예비경선 주자 9명 모두 함께해야 이명박호 격침"

주먹을 불끈 쥔 정동영 후보.
 주먹을 불끈 쥔 정동영 후보.
ⓒ 광남일보 김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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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정동영 후보는 "광주의 선택을 받았다"는 것으로 대세론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반전의 기회를 잡으려 했던 손학규 후보는 버거운 상황을 쉽사리 벗어나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손 후보는 3위인 이해찬 후보와의 표 차이를 벌려 추격의 발판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이다.

이날 광주전남 경선 결과가 발표된 직후 정동영 후보는 "마음속 깊이 눈물겹도록 감사하다"고 말하고 후보들의 단결을 유난히 강조하며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다.

정 후보는 "광주전남에서 저 정동영을 선택한 것은 이제 이명박을 상대로 정정당당하게 맞서라는 주문이자 준엄한 지상명령이요, 민심의 명령"이라며 "오늘부터 이명박 대세론에 대한 본격적인 공략을 시작할 것임을 선언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정 후보는 "오늘 광주전남의 선택은 대통합을 완수하라는 요구이자 명령"이라며 민주당과의 단일후보와 합당, 통합을 완수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이명박 시대를 거부하는 모든 사람과 함께할 준비에 착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 후보는 "오늘 광주전남은 정동영을 선택한 것뿐 아니라 손학규, 이해찬 후보를  함께 선택한 것"이라며 "당내 통합을 위해서 최선을 다할 것이다, 이해찬, 손학규 후보의 힘을 합치고 예비경선에 나왔던 9명 모두 다 함께할 때 이명박 호를 격침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 후보는 "광주전남의 정동영에 대한 지지와 선택을 무기로 반드시 12월 광주전남에 승리를 헌사할 것"이라며 "광주전남의 장엄한 요구를 받들어 신발 끈을 불끈 조여매고 광주전남에서 12월에 눈물 흘리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다짐하기도 했다.

손학규 후보, 조직동원 선거 거듭 비난 "더 이상 무슨 말을..."

두 눈을 질끈 감은 손학규 후보.
 두 눈을 질끈 감은 손학규 후보.
ⓒ 광남일보 김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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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전을 노렸지만 더욱 어려운 상황에 처한 손학규 후보는 애써 웃음을 지었다. 손 후보는 이날 인사말을 통해 광주전남 경선 결과에 대한 언급보다는 이후 경선을 감안한 듯 정동영 후보를 향해 "당 의장 선거가 아니라"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손 후보는 "결과에 대해서 감사한 마음으로 받아 안겠다"면서 "더 열심히 하라는 자세로 뚜벅뚜벅 나가겠다"고 말했다.

손 후보는 "저 손학규가 여러분과 함께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를 기필코 꺾어서 광주정신, 햇볕정책을 반드시 계승 발전시키겠다"면서 "아직 시간이 충분하다, 오직 이명박을 이길 후보를 뽑아야 한다. 도로 열린우리당 당의장을 뽑아서 당권과 공천권으로 적당히 야당이나 하자는 구태정치, 깨끗한 국민의 손으로 걷어내 주십시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손 후보는 "제가 통합신당의 후보가 되면 민주개혁세력의 외연을 크게 확장하겠다"면서 "전국에서 골고루 한나라당으로 간 유권자들의 마음을 손학규가 돌릴 수 있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손 후보는 "국민감동 드라마를 만들어 달라, 대선 승리의 길로 힘차게 전진하겠다, 일자리 천국, 대한민국의 꿈을 손학규가 이룰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이해찬 "본격적인 대추격 펼치겠다"

이해찬 후보.
 이해찬 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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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위를 한 이해찬 후보는 "정성어린 한 표를 고맙고 감사하게, 겸허하게 받아들이겠다"며 "광주전남에서 기대만큼 나오지는 못했지만 절절함이 표에 다 젖어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오늘 광주전남 선거를 보면서 참으로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첫 네 번보다는 선거의 구태가 개선된 것 같다"고 했다. 이 후보는 "조직동원이 아니고 국민들이 스스로 참여하는 경선이 이뤄지면 정말로 대선에서 이길 가장 강력한 후보가 선출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후보는 "더 분발해서 내일부터 그야말로 본격적인 대추격의 드라마를 펼쳐나가겠다"며 "우리가 다시 집권하면 한나라당은 무너지고 말 것이다, 한나라당이 무너져야 냉전 부패세력이 괴멸되고 민주주의의 꽃이 피고 한반도 평화가 온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개표 행사를 마친 정동영 후보는 행사장에서 지지자들과 함께 "오늘의 승리를 대선승리로 보답하겠다"고 했다.

손학규 후보는 지지자들을 만나 "우리가 종국에는 이긴다, 최후의 승리자는 여러분과 손학규"라며 "최종 후보는 손학규다, 대통령은 손학규가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손 후보는 경선 결과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기자들이 "결과에 만족하느냐, 어떻게 보느냐"고 질문했지만 "국민들 앞에서 말했는데, 더 이상 뭐..."라고 할 뿐이었다.

한편 애초 30% 이상의 투표율을 기대했던 광주전남 경선마저 투표율이 22%대에 그쳐 대통합민주신당은 경선 흥행에는 실패했다. 대통합민주신당 광주시당 한 관계자는 "최소한 30%는 넘을 줄 알았는데 기대에 너무 미치지 못했다"면서 "광주의 선택이 민심의 흐름을 반영한 의미 있는 선택이었는지 의문이다,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29일 열린 대통합민주신당 광주-전남 지역 경선에 참여한 손학규, 정동영, 이해찬 후보.
 29일 열린 대통합민주신당 광주-전남 지역 경선에 참여한 손학규, 정동영, 이해찬 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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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광주경선, #정동영, #손학규, #이해찬, #대선 불출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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