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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신 대체 : 저녁 7시 40분]

 

이인제 '전북 1위', 조순형 또 제쳤다
누적 득표율 53.6%... 투표율은 7.8%

 

이인제 후보가 인천에 이어 전북에서도 조순형 후보를 제치고 1위를 차지하며 초반 승기를 잡았다.

 

민주당은 29일 전북지역 대선 후보 경선 투표 결과 이인제 후보가 5236표를 얻어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총 유효투표 9146표의 과반수(57.2%)를 얻은 셈이다. 반면 조순형 후보는 2023표(22.1%)를 얻어, 이 후보에 큰 표 차이로 뒤졌다.

 

이어 김민석 후보는 1094표(12.0%), 장상 후보는 582표(6.4%), 신국환 후보는 211표(2.3%)를 얻었다.

 

인천을 포함한 누적 득표율에서도 이인제 후보는 5971표(53.6%)를 얻어 1위를 고수했다. 2위는 2531표를 얻은 조순형 후보(22.7%), 3위는 1516표를 얻은 김민석 후보(13.6%), 4위는 649표를 얻은 장상 후보 (5.8%), 5위는 462표를 얻은 신국환 후보(4.2%)다.  

 

이인제 후보는 개표 결과에 대해 "많은 허물에도 불구하고 이인제를 1등으로 만들어주신 당원과 전북도민들께 감사드린다"며 "낡고 부패한 한나라당의 집권을 막고 민주당 정권을 만드는데 제 모든 것을 불태우겠다"고 말했다.

 

반면 조순형 후보는 이날 개표 결과 발표장에 나오지 않은 채 조직동원 경선 의혹을 제기하며 불만을 표시했다.
 
한편 이날 투표율은 인천 경선 당시 9.1%보다도 낮은 7.8%에 그쳤다. 민주당은 이날 전북에 이어 30일 강원.대구.경북, 다음달 3일 제주, 6일 부산.울산.경남, 7일 서울, 13일 경기.대전.충남. 충북, 14일 광주.전남 경선을 거쳐 16일 대선후보 선출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1신 : 29일 오후 5시 30분]

 

'동학농민혁명의 땅' 전북의 선택은?

 

민주당은 29일 오후 전북학생회관에서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대회를 열고 투개표를 실시했다. 인천에 이어 두 번째 경선지인 전북은 전체 선거인단 중 20%를 차지한다. 특히 대선 예비후보들은 전북이 호남권에서 치러지는 첫 경선이라는 점 때문에 초반 기선을 잡기 위해 치열한 득표전을 벌였다.

 

후보들은 또 전북지역 최대 쟁점 사업인 새만금 개발과 관련해 다양한 정책과 공약을 쏟아내며 유권자들의 표심을 자극했다.

 

"전북 이후 이인제 vs. 김민석 양파전 될 것"


조순형 후보는 "전북의 선택이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을 좌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민주당의 앞날은 어떤 후보를 선출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일반 여론조사 지지율에서 타 후보들을 앞서고 있는 조 후보는 "국민의 지지를 많이 받고 있고, 앞으로 지지를 받을 후보를 선출해야 한다"며 "그래야 민주당을 중심으로 한 후보단일화를 이룰 수 있고, 대선에서 한나라당 후보를 제압해 민주당이 승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조 후보는 "지난 16대 대선에서 민주당은 대통령을 당선시키고도 대통령의 비열한 배신 행위로 하루 아침에 집권당에서 소수당으로 전락했다"며 "앞으로 민주당이 당당히 승리해서 정권을 되찾고 한국 정치를 주도하는 데 우뚝 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새만금 사업과 관련해 "특별법 제정을 적극 추진하고, 토지 이용 계획에서 50% 농지를 30%로 내리는 대신 부품소재 산업, 지식·금융 산업, 문화관광 사업을 육성하겠다"고 약속했다.

 

장상 후보도 "새만금에 세계 유수대학의 분교를 유치해서 대한민국의 교육뿐 아니라 동북아의 교육도시로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장 후보는 "교육대통령이 되겠다"며 공교육 예산 인상과 대학 경쟁력 강화 등의 방안도 제시했다.

 

인천 경선에서 예상을 깨고 1위를 차지한 이인제 후보는 "어릴 때부터 대통령이 되겠다는 꿈이 있었고, 두 번에 걸쳐 대통령에 도전했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며 "저의 부덕한 소치다, 그 과정에서 국민의 뜻을 받들지 못한 것이 한없이 송구스럽다"고 사죄했다.

 

이 후보는 이어 "'도로 열린우리당' 후보를 누르고 민주당이 진정한 범개혁 세력을 통합시키겠다"며 "이인제가 범개혁 세력의 단일후보가 돼 이명박과 일대일 구도를 만들고 지지기만을 전국적으로 확대해 완전한 승리를 만들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또한 이 후보는 "1997년 신한국당을 뛰쳐나와 단독으로 출마해 대통령이 되지는 못했지만 소외받고 핍박받는 김대중 대통령과 민주당이 정권을 잡는 역사를 만들었다"며 "운명적으로 이인제가 밖에서 민주당을 구했다"고 강조했다.

 

신국환 후보는 "국민들이 경제 때문에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를 지지하지만 짝퉁"이라며 "국민이 짝퉁후보를 선택해야 하나, 진짜 경제 전문가는 신국환"이라고 주장했다.

 

또 신 후보는 "신국환이 민주당에 온지 얼마 안 돼 잘 모르지만, 알려지기만 하면 폭발할 수 있는 후보"라며 "솔직히 민주당은 호남이 밀어주고 영남이 끌어줘야 하는데 신국환은 영남에서 무소속으로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영남에서 30% 득표를 해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는 유일한 필승 카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민석 후보는 "노무현 대통령이 실패한 것은 대통령이 되겠다는 욕심은 있었지만 됐을 때 무엇을 어떻게 하겠다는 구체적인 준비가 없었기 때문"이라며 "김민석의 경쟁력은 김민석이 가지고 있는 구체적이고 준비된 비전과 꿈"이라고 주장했다.

 

김 후보는 '아시아의 지식문화 대특구' 건설 등 타 후보들보다 가장 먼저 새만금 사업에 대한 정책과 비전을 제시했다는 점을 부각시킨 뒤, "대선후보 가운데 유일하게 자신의 비전을 다른 후보에게 전염시킨 김민석을 선택해 달라"고 호소했다.

 

김 후보는 특히 "저는 지난 20년 동안 민주당의 대통령 후보가 되겠다고 생각해왔지 무소속, 신한국당, 자민련, 국민중심당 대통령 후보가 되겠다는 생각을 해보지 않았다"며 "단지 대통령 선거에 많이 나왔다고 해서 그에게 구체적인 비전이 있는 것이 아니다"고 말해, 이인제 후보와 대립각을 세웠다.

 

"오늘 전북 선거 이후 '이인제 대 김민석' 양파전으로 전개될 것이다. 누구보다 준비해왔던 후보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무엇을 준비했느냐가 승리를 판가름할 것이다. 조직을 준비했느냐, 비전과 꿈을 준비했느냐. 국민은 조직이 아니라 비전을 선택할 것이다."

 

김 후보는 "박정희가 그랬듯이, 김대중이 그랬듯이, 자기 머리로 치열하게 국가 지도자가 되기 위해 준비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은 40년 전 민주주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김대중을 선택했다"며 "그 꿈을 연장시키기 위해 노무현을 양자로 선택했지만 그는 그 꿈을 배신했다, 이제 새로운 꿈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상천 "공정한 기회 보장되어야 후보단일화 추진"

 

한편 박상천 대표는 "현재의 대통합민주신당(이하 신당)엔 국정 실패 세력이 들어있고, 민주당의 중도개혁노선과는 성격이 다른 노선들이 있는 한 '당 대 당' 합당은 없을 것"이라면도 "대선의 목적이 한나라당 후보를 물리치고 선거에서 이기는 데 있기 때문에 후보 단일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특히 후보단일화의 전제 조건으로 "민주당의 공식후보와 신당 후보 간 기회균등, 공정한 기회가 보장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표는 또 "민주당 후보들이 학력, 경력, 정치적 행적면에서 신당 후보들에 비해 탁월하기 때문에 신당과의 후보단일화는 결국 민주당의 승리로 끝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날 경선은 오후 5시께 투표가 종료됐으며 저녁 7시께 중앙당선관위원장이 개표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전북 경선은 당원 10만8599명, 선거인단 9506명 등 총 11만8105명으로 전국대비 20.1%를 차지하고 있다.

 

앞서 지난 20일 인천에서 실시된 첫 경선에서는 이인제 후보가 37.1%의 득표율로 1위를 차지했고, 조순형 후보는 25.6%로 뒤를 이었다. 김민석 후보는 21.3%, 신국환 후보는 12.7%, 장상 후보는 3.4%를 각각 기록했다.

 

민주당은 각 지역 경선을 거쳐 다음달 14일 광주·전남지역에서 마지막 경선을 치른 뒤, 16일 후보자 선출대회를 개최한다.


태그:#민주당 경선, #조순형, #김민석, #이인제, #후보단일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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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너머의 진실을 보겠습니다. <오마이뉴스> 선임기자(지방자치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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