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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4일, 미얀마 양곤에서 군사정부에 반대하는 승려들의 거리행진 모습.
 지난 24일, 미얀마 양곤에서 군사정부에 반대하는 승려들의 거리행진 모습.
ⓒ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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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버마) 반정부 민주화 시위가 날로 격화되고 있다. 지난 17일 스님들의 주도로 발발한 시위가 일반시민들과 학생들까지 결합한 항쟁의 양상으로 번졌다.

미얀마 정부의 강경진압에 대한 세계 여론의 비판이 높은 가운데 국내 시민사회단체들도 성명서를 잇따라 발표하며 정부의 강경진압 중단을 요구하고 나섰다. 

한국진보연대는 28일 성명서를 내고 "이번 비극적 사태의 책임은 전적으로 버마 정부에 있다"며 "정부가 자신의 정책에 항의하고 생존을 요구하고자 나선 빈 손의 민중에게 총칼을 들이대는 것은 정부이기를 포기한 행위"라고 미얀마 정부의 시위대 유혈진압 중단을 촉구했다.

더불어 "88년 8월 8일에도 똑같은 만행을 저질러 무려 3000여명의 희생자를 만들고 90년 선거에 의해 결정된 민의를 거부한 미얀마 정부는 88년의 참극을 반복하지 말라"며 "시위대에 대한 발포 명령자와 책임자 처벌, 민중의 의사에 따른 정부 구성"을 요구했다.

"각 당의 대선후보 버마 민중들에 대한 지지 입장 밝혀라"

민족문학작가회의도 "국민들의 요구와 희망을 저버리는 국가와 정부는 그 순간 존재 이유를 잃게 마련이다"라며 "국민들의 민주화 요구 함성에 귀를 귀울여야 한다"고 미얀마 정부에게 고했다.

또 "1980년 광주 5월 민중항쟁과 87년 6월 항쟁을 기억하는 한국의 작가들은 버마 군사정부의 책임자들이 국민의 생명을 담보로 한 무모한 도박을 포기하기를 요구한다"며 "이번 사태를 결코 남의 일로 방관하지 않을 것이며 끝까지 버마 민중들과 함께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YMCA전국연맹은 이날 성명서를 통해 "광주 민주화 항쟁의 결과로 만들어진 지금의 한국정부가 버마 민중의 민주주의와 자유에 대한 열망에 더 이상 침묵해서는 안된다"며 "민주화 경험이 있는 한국이 기업들의 이해관계로 지지 선언을 하지 않고 있다는 미얀마 민중들의 준엄한 꾸짖음을 기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한국YMCA전국연맹은 "각 당 대선후보들의 버마 민중들에 대한 입장이 생명과 평화의 21세기 한국사회를 이끌어갈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시금석이 될 것"이라며 한국 국회와 각 당 대선후보들이 버마 민중들에 대한 적극적 지지와 지원의 입장을 표명할 것을 요구했다.

더불어 "YMCA 역시 아시아 지역의 YMCA와 함께 국제적 네트워크를 활용해 버마 민중들을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승려와 학생들의 평화시위를 유혈진압한 미얀마 군부를 규탄하는 집회가 27일 낮 서울 한남동 주한 미얀마 대사관 에서 버마민족민주동맹(NLD) 한국지부와 국내 인권단체 회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승려와 학생들의 평화시위를 유혈진압한 미얀마 군부를 규탄하는 집회가 27일 낮 서울 한남동 주한 미얀마 대사관 에서 버마민족민주동맹(NLD) 한국지부와 국내 인권단체 회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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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미얀마, #민주화 항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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