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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동규 대전 유성구청장이 민주화운동 세력을 '소젖'에 비유해 비하하는 발언을 해 물의를 빚고 있다.

 

진 구청장은 13일 오후 2시 유성 관광호텔에서 열린 '제8회 건강한 모유수유아 선발대회'에서 인사말을 했다.

 

다수의 참석자에 따르면 그는 이 자리에서 "대학때 데모를 한, 소위 투쟁을 외치는 사람들 대부분이 모유가 아닌 분유를 먹었다는 통계가 있다"고 말했다. 진 구청장은 이어 "사람이 사람 것을 먹지 않고 소젖을 먹으면 그렇게 된다"고 덧붙였다.

 

당시 한 참석자는 "분유를 먹으면 데모를 한다는 취지의 말을 듣고 깜짝 놀랐다"며 "공개석장에서 데모하는 사람들 전체를 비이성적인 사람들로 매도하는 것으로 느껴져 듣기 거북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참석자는 "투쟁을 외치는 사람들 대부분이 분유를 먹었다는 통계가 있다는 얘기는 금시초문"이라며 "특정세력을 비하하고 매도하는 방법으로 모유수유를 강조한 것은 어긋난 발언에 다름아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진 구청장은 "80년대 중반 대학 조교시절과 2000년 초경까지의 대학교수 당시 각각 운동권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이같은 결과자료를 본 적이 있다"며 "자료를 인용한 것으로 이해해 달라"고 말했다.

 

진 구청장은 한나라당 대전시 대덕R&D특구 비즈니스위원회위원장과 한나라당 대전시 중앙위원을 맡고 있으며 대덕대학 교수, 한밭대 겸임, 목원대 특임교수 등을 역임했다.

 

한편 이날 행사는 국민건강의 기초가 되는 유아기 건강을 위해 간호사들이 앞장서겠다는 취지에서 대한간호협회 대전광역시간호사회 주최로 마련됐으며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날 오후 6시까지 진행됐다. 진 구청장은 인사말 직후 자리를 떴다.


태그:#진동규 유성구청장, #소젖, #모유수유아, #운동권 비하, #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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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보천리 (牛步千里). 소걸음으로 천리를 가듯 천천히, 우직하게 가려고 합니다. 말은 느리지만 취재는 빠른 충청도가 생활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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