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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여성포럼2007
 세계여성포럼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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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희 기자] 지구촌 '파워 여성'들이 서울에 온다.

'여성 리더십과 성공의 재조명'을 주제로 오는 9월 12~14일 서울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 호텔에서 열리는 '세계여성포럼 2007'에 세계 적인 여성 기업인과 언론인, 고위 공무원, 학자, 여성·인권 운동가 70여 명이 참석, 글로벌 과제 해결을 위한 여성 리더의 소임을 모색한다.

문화방송이 주관하고 여성가족부가 후원하며 <우먼타임스>가 파트너사로 참여하는 이번 포럼에는 세계적인 회계법인 언스트 앤 영의 베스 브룩 부회장, 저서 <남자처럼 일하고 여자처럼 승리하라>로 잘 알려진 게일 에반스 전 CNN 부사장, 중국의 '오프라 윈프리'로 불리는 양란 양광미디어투자그룹 창립자, 구글 아태·남미 사업부 수킨더 싱 캐시디 부사장, 국경 없는 여성회 에디트 슐라퍼 회장 등 화려한 이력의 해외 여성들이 대거 참석한다.

세계무대에서 활약하는 한국계 인사들의 성공 경험도 들을 수 있다. 미국의 유명 앵커인 메이 리 로터스 미디어 하우스 설립자, 펀(fun) 경영으로 유명한 진수 테리 어드밴스드 글로벌 커넥션스 대표, 고홍주 예일대 학장의 어머니인 전혜성 미국 동암연구소 설립자, 김성주 성주그룹 회장, 안순훈 안 컨설팅 대표 등이 연사로 나선다.

세계여성포럼에 대한 남성 리더들의 관심도 눈길을 끈다. 세계적인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가 특별 연설을 하며 2006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무함마드 유누스 방글라데시 그라민 은행 총재가 이배용 이화여대 총장과 함께 세계여성포럼 공동 조직위원장을 맡았다.

사흘간 ▲글로벌 이슈와 여성 ▲여성 리더십과 기업 경쟁력 ▲'프로슈머'로서 여성의 힘 ▲자기 계발과 경력 관리의 세션이 진행되며 여성과 기업, IT, 지역 경제, 정치, 미디어, 평화 등에 대한 광범위한 토론이 펼쳐진다. 세계적인 여성 리더들과 직접 네트워크를 쌓을 수 있는 멘토링 시간도 마련돼 있다.

듣고 싶은건 많고 시간이 없다면... 관심분야 '콕' 찍어 집중공략해야

성향별로 본 여성포럼 110% 즐기기.

글로벌 이슈에 대한 세계적인 여성 리더들의 생각과 해법을 한자리에서 들을 수 있는 것은 매력적이다. 하지만 9월 12~14일까지 사흘이란 짧은 시간에 다양한 주제의 분과 세션이 동시에 진행되는 만큼, 만만찮은 참가비를 낸 포럼 참석자들도 모든 주제를 섭렵하기는 어렵다. 평소 관심 있는 주제나 만나고 싶었던 연사를 미리 선정하고 해당 세션에 참석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세계여성포럼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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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무대를 꿈꾸는 젊은 그대라면

세계적인 여성 리더들처럼 국제무대에서 활동하기를 꿈꾸는 20~30대 여대생이나 여성 직장인들에겐 세계적인 코칭 리더들의 경력 관리, 시간 관리 노하우를 배울 수 있는 12일 워크숍이 제격이다. 본회의에 비해 참가비가 10만원으로 저렴한 것도 눈길을 끈다.

먼저 안순훈 안 컨설팅 대표가 '가자 세계로 : 경력 관리와 인재 시장 트렌드'를 주제로 강연한다. 글로벌 취업 환경의 흐름과 특징, 주요 국제기구 취업 전략, 자기 계발 방법 등을 배울 수 있다. 고홍주 예일대 학장의 어머니인 전혜성 미국 동암연구소 이사장은 '진정한 리더십과 아시아의 가치'를 주제로 다문화 사회에서 의사소통 방법, 차세대 여성 전문직 종사자에게 주는 교훈 등을 들려준다.

사사키 가오리 일본 e우먼 대표는 효과적인 시간 관리 비결을 전한다. 시간 관리의 위력과 시간 절약의 비결보다는 시간의 효율적인 사용, 일일 기록의 기적, 시간 관리의 현장 적용 사례까지 꼼꼼한 노하우를 전수한다.

펀(Fun) 경영으로 유명한 진수 테리 어드밴스드 글로벌 커넥션스 대표는 '세계화 시대 성공의 조건'을 강연한다. 업무 능력 향상을 위한 FUN 전략, 마음을 움직이는 효과적인 스피치, 여성 창업과 글로벌 성공을 위한 조건을 배울 수 있다.

글로벌 이슈 해결을 고민하는 여성 리더라면


둘쨋날인 13일 오전 '여성 리더십과 글로벌 도전 과제'를 주제로 열리는 개막 총회는 이번 세계여성포럼의 핵심 주제를 다루는 만큼 언론의 주목을 받는 세계적인 리더들이 모두 참석한다. CNN 앵커인 안잘리 라오를 좌장으로 게일 에반스 전 CNN 부사장, 도영심 외교통상부 관광스포츠 대사, 무함마드 유누스 2006 노벨평화상 수상자, 비샤카 데사이 아시아 소사이어티 회장, 양란 양광미디어투자그룹 창립자가 연사로 나선다.

이날 오후 여성가족부가 주관하는 '여성의 미래와 굿 거버넌스' 총회에는 방글라데시, 칠레, 인도네시아, 우즈베키스탄, 튀니지, 싱가포르, 독일, 캐나다 세계 8개국의 여성 관련 부서 장관과 주요 관계자가 참석해 각국 정부의 여성 정책 사례를 들려줄 예정이다.

같은 시각 세계에서 활약 중인 여성 평화운동가들이 모여 세계 평화를 위한 여성의 소임을 논의하는 분과 세션이 열리는 사실을 놓치지 말자. 미국 텍사스 미드랜드교계연합 데보라 파이크스 인권옹호위원회 고문을 좌장으로 개비 래스키 이스라엘 피스 나우 전 사무총장, 모나 엘 파라 팔레스타인 인권 운동가, 아차나 카푸르 인도 스마트 설립자, 할라 알 사랍 이라크 'Access to Health' 설립자가 연사로 참여한다.

글로벌 이슈를 해결하는 데 여성의 정치 참여가 하나의 중요한 과제다. 마지막 날인 14일 오후 '여성과 정치' 주제의 분과 세션에서 고민을 함께 나눌 수 있다. 이연숙 전 국회의원을 좌장으로 김정숙 아태여성정치센터 총재와 앨리스 필립스 미국 비정치적 공공 정책 컨설팅 대표, 킴 갠디 전미여성기구(NOW) 총재의 여성 정치인 육성의 당위성과 지속 가능한 정치 활동에 대해 토론한다.

여성을 파트너로 보는 기업과 여성 기업인이라면


창조성을 강조하는 시대정신은 기업에서도 여성의 경쟁력을 일깨운다. '여성 리더십을 키우는 기업 문화'를 주제로 13일과 14일 오후 두 차례의 분과 세션이 열려 여성 우대 정책 실시와 교훈, 사내 다양성 정책과 기업 성과의 상관성, 일과 가정의 조화에 대해 이야기한다.

길정우 중앙 M&B 대표이사와 김미형 금호아시아나그룹 부사장이 각각 좌장으로 나서며 이와타 기미에 시세이도 인사·소비자 정보 담당 상무, 제니퍼 모이어 골드만삭스 아시아 인력자원관리 디렉터, 오쿠타니 레이코 더 R 컴퍼니 대표 등이 토론을 벌인다.

14일 오전에는 여성 기업가들을 위한 '기업가 정신 고취를 위한 방안'이란 주제의 분과 세션도 열린다. 에디 와이너 와이너 에드리히 브라운 사장이 좌장으로 전신애 미국 노동부 여성국 차관보, 마가렛 룽 HSBC 기업금융 공동대표, 김성주 성주그룹 회장이 여성 기업가 정신을 키우는 사회 경제적 환경과 이들이 경험한 비즈니스 세계에 대해 이야기한다.

미래 사회 여성 파워를 향해


여성은 새롭게 떠오르는 IT, 미디어, 지식 산업 등에서 창조적인 파워를 선보이고 있다. 생산과 소비가 결합한 '프로슈머'로서 여성의 힘이다. 13일 오후에는 정보통신정책연구원과 아태여성정보센터가 공동 주관하는 '여성과 IT'를 주제로 한 분과 세션이 열린다.

석호익 정보통신정책연구원장이 좌장으로 김교정 숙대 아태여성정보통신원, 김명혜 한국여성커뮤니케이션학회 회장, 바바라 바우어 글로벌사이트 파트너스 회장 등이 IT 발전과 여성의 지위 변화, IT 기반 사회에서 여성의 소임을 논한다.

14일 오전에는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이 주관하는 '인재 전쟁과 기업의 과제'를 주제로 한 총회가 열린다. BCG 독일과 호주 사무소 파트너들이 여성 인력 확보 전쟁과 새로운 경향을 소개한다.

'여성과 미디어'를 주제로 한 분과 세션도 이날 오후에 열린다. 메이 리 로터스 미디어 하우스 설립자를 좌장으로 모나 알 마리 두바이 프레스클럽 회장, 트레이시 리 홈스 호주 ABC 방송 진행자, 리비 리우 자유아시아방송 사장이 참석한다.

이어서 이화여대가 주관하는 '지식 혁명과 여성 리더십' 총회가 열려 지식 창조와 여성의 소임에 대해 논한다. 이혜숙 이화여대 대학원장을 좌장으로 김명희 이대 공대학장, 글리니스 브레이크웰 영국 바스대 총장, 미나 테이처 이스라엘 과학기술부 수석과학자 등이 연사로 나선다.

"전세계 여성들이 소통하는 축제되길"
From 세계여성포럼 공동조직위원장 이배용이화여대 총장
이배용이화여대 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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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여성포럼에 참석하신 국내외 여성 여러분, 환영합니다. 21세기는 양성 평등의 시대입니다. 여성은 이제 각 분야 전문가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글로벌 리더로 세계사 발전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으며 앞으로 더욱 그러할 것입니다.

'여성의 리더십과 성공의 재조명'을 주제로 세계적인 여성 리더들의 경험을 직접 공유할 수 있는 세계여성포럼 2007이 한국에서 열린 것은 매우 의미가 크다 하겠습니다.

그동안 기업, 법조계, 정치, 공직 사회 등 전통적으로 여성에게 닫힌 영역에 여성들의 진출이 꾸준히 늘었고, 여성이 역사의 주체로서 당당히 앞장서고 있습니다. 그러나 한국 여성들의 경제활동 참가율이나 정치계와 공직 진출은 선진국에 비해 여전히 낮은 수준입니다. 그런 점에서 이번 세계여성포럼은 한국 여성이 이 사회의 리더로, 나아가 글로벌 리더로 성장할 수 있는 소중한 경험과 도전의 계기가 될 것입니다.

저는 지금 한국의 대표적인 명문 사학인 이화여자대학교를 이끌며 ‘이화의 글로벌화’라는 적극적인 변화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국내외 학생들을 교환하고 지식을 교류하는 차원에 그치지 않고 신뢰와 평화, 인본주의 같은 근본적인 가치를 공유하는 넉넉한 심성의 글로벌 리더를 양성하려고 합니다.

오랜 기간 역사학을 가르치면서 저는 역사적으로 성공한 리더들의 몇 가지 공통점을 발견했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시대정신을 읽어내는 통찰력과 사회가 나아갈 방향을 올바로 제시하는 능력입니다.

지금의 시대정신은 평화·화합·포용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가치를 품은 인재, 양성 평등 시대를 이끌어갈 여성이 바로 이 시대의 리더라고 하겠습니다.

이번 세계여성포럼은 글로벌 과제를 해결하는 데 여성 리더의 소임과 의무를 논의하는 자리가 될 것입니다. 이화여자대학교는 여성의 사회 진출과 지위 향상을 위해 노력해온 그간의 업적을 바탕으로 이번 포럼의 파트너로 참가해 어젠더 개발 등 다양한 부문에 걸쳐 협력해왔습니다.

포럼 마지막 날인 14일에는 ‘지식 혁명과 여성 리더십’을 주제로 하나의 세션을 진행합니다. 이혜숙 본교 대학원장을 좌장으로 영국 바스대 글리니스 브레이크웰 총장, 이스라엘 과학기술부 미나 테이처 수석과학자, 필리핀 고등교육위원회 노나 리카포르트 위원장 등이 참석해 ‘지식 창조와 여성의 역할’, ‘대학 경영자의 도전 과제’를 토론할 예정입니다.

올해 초 국제 공동 연구 추진을 위해 출범한 이화학술원의 세계적인 석학들도 세계여성포럼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계십니다.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무함마드 유누스 그라민 은행 총재는 저와 함께 공동 조직위원장을 맡고 있으며 세계적인 침팬지 연구가 제인 구달 박사는 세계여성포럼이 전 세계 여성의 이슈를 부각할 멋진 프로젝트라고 힘을 실어주셨습니다.

글로벌화의 가장 중요한 목표는 서로 다른 문화를 이해하고 존중하면서 소통하는 것입니다. 이번 세계여성포럼이 글로벌 과제를 해결하는 데에서 여성의 소임을 부각하고 전 세계 여성이 소통하는 축제의 장이 되기를 기원합니다.


태그:#여성, #우먼, #세계여성포럼2007, #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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