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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편집권 문제로 사측과 갈등을 빚다 모두 사표를 낸 <시사저널> 전직 기자들이 2일 저녁 서울 목동 방송회관에서 '참언론실천시사기자단'을 출범시키며 새 매체 창간을 선포했다. 이날 자리를 함께한 참석자들이 새 매체 성공을 기원하며 큰절을 올리고 있다.
ⓒ 오마이뉴스 남소연

<시사저널> 사직 기자들의 아름다운 새 출발을 후원하기 위한 일일찻집이 열립니다.

아름다운가게·희망제작소·아름다운재단·참여연대 등 네 곳의 민간단체 상근자들이 '웃어라 정의야'라는 이름의 일일찻집을 준비한 것이죠.

삼성 관련 기사를 편집국장과 기자들도 모르게 삭제한 <시사저널> 사장에 맞서 1년 넘게 투쟁과 저항을 진행했던 <시사저널> 기자들이 결국 <시사저널>과 결별을 선언하고 새 매체 창간 작업에 들어간 전 과정이 위 네개 단체 상근자들의 마음을 움직인 것이죠.

이 찻집은 서울 안국동 아름다운가게 본부 건물의 옥상 정원에서 7월 18일 오후 6시 반부터 진행될 예정입니다. <시사저널> 사직기자단도 이날 저녁 7시께 이곳을 찾아 일일찻집을 찾아오신 시민들과 만나는 시간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시민사회 일각에서는 위 네개 단체를 우스갯소리로 '아름다운 그룹'이라고 부르기도 하고, 또는 '박원순 총수'로 연결된 자매단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네 단체에 모두 박원순 변호사의 족적이 뚜렷이 남아 있어서 나온 이야기일 것입니다.

어떤 시민들은 위 네 단체를 동일한 단체로 인식하고 계시지만, 아름다운가게가 아름다운재단의 수익사업체로 등록되어 있는 점을 빼고는 완전히 서로 다른 단체들입니다.

맨 처음 일일 찻집을 제안했던 송기호 아름다운가게 기획실장은 "하는 일은 모두 달라도 자본권력의 언론 지배를 거부하고 참된 언론 자유를 위해 애쓰는 <시사저널> 사직기자단에게 조그만 힘이라도 됐으면 하는 바램으로 일일찻집을 준비하게 됐다"며 "일일찻집 수익금에 네개 단체 상근자들의 모금액을 합쳐서 사직기자단에게 전달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일일찻집 개최 소식을 들은 <시사저널> 사직기자단의 고재열 기자는 "큰 힘이 되고 참 고마운 일"이라며 "낮에 하는 후원 그림 전시회를 마치고 사직기자단이 다 같이 행사에 참여할 계획"이라며 환하게 웃었습니다.

이번 일일찻집을 함께 하는 단체 중에 참여연대야 우리 사회가 알아주는 '열혈 진보 시민단체'이지만 아름다운재단·아름다운가게·희망제작소의 경우 이슈 파이팅보다는 나눔과 연구를 주 활동으로 하는 단체여서 이번 일일찻집 개최가 이례적으로 비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시민사회에 근거한 민간단체들이라면 자기 단체의 활동 분야가 아니어도 이처럼 시민사회의 주요 이슈에 대해서 '협력과 연대'를 고민하는 것이 옳다고 했을 때, 이번 네개 단체의 일일찻집 개최가 '시민사회 협력과 연대'의 좋은 본보기가 될 수 있다고 보입니다.

한편 박원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는 이번 일일찻집과 관련해 먼저 백만원을 기부하며 <시사저널> 사직기자단의 활동에 적극적으로 함께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박원순 상임이사는 "<시사저널> 사직기자들의 눈물겨운 투쟁에 큰 감동을 받았다"며 "언론이라는 사회적 공기가 제대로 작동하기 위해서는 시민들이 적극 참여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덧붙이는 글 | 일일찻집에 대한 자세한 안내는 다음과 같습니다.

- 일시 및 장소 : 7월 18일(수요일) 오후 6시 반부터 아름다운가게 본부(빨간 벽돌 그림담집) 옥상 정원. 지하철 3호선 안국역 1번 출구로 나와서 오른쪽에 있는 꽃집 옆의 이면도로를 통해 100미터 올라가면 됨.
- 주최 : 아름다운가게 상근자들
- 협력 : 아름다운재단, 희망제작소, 참여연대 상근자들
- 먹을거리 : 대안무역 커피, 캔 맥주, 안주, 김마끼를 비롯한 요깃거리 등.

이번 일일찻집에 오셔서 아름다운가게에서 열심히 진행하고 있는 '공정무역', '대안무역'을 통해 들어온 커피를 맛보는 것도 의미있는 일일 것입니다. 

일일찻집 관련 문의는 이 글을 쓴 안진걸에게로 해주시면 됩니다. 전화 3210-3378 이메일 ngo851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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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대를 힘겹게 살아가는 서민들과 함께 하기 위해 노력하는 한 시민입니다. 현재 참여연대(www.peoplepower21.org) 실무자로 '민생희망본부'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또 대학생들과 다양한 강좌 프로그램도 종종 진행하고 있습니다. 실력은 부족하지만 '희망의 되는 글'을 쓰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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