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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의 모토는 '모든 시민은 기자다'입니다. 시민 개인의 일상을 소재로 한 '사는 이야기'도 뉴스로 싣고 있습니다. 당신의 살아가는 이야기가 오마이뉴스에 오면 뉴스가 됩니다.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 흑염소(서울대공원)
ⓒ 김소희

아기 흑염소 '제 애교머리 어때요?'

요즘은 헝클어진 듯 손질하는 게 유행이라던데 누군가 왁스를 발라 손질해 준것 같다. 어미 옆에 바짝 붙어 꾸벅꾸벅 졸고 있던 아기염소가 셔터 소리에 눈을 떴는데, 표정이 어째 좀 그렇다.

▲ 왕관앵무(서울대공원)
ⓒ 김소희

왕관앵무 '콘헤드 같죠?'

머리 위 도가머리(우관) 덕분에 얻은 이름. 양뺨에 볼터치라도 한 듯 고운 주홍빛 무늬가 있다. 애완조로 인기가 높다.

▲ 고릴라(서울대공원)
ⓒ 김소희

고릴라 '머리띠로 분위기 내기'

서울대공원의 로랜드고릴라 암컷, 고리나가 풀줄기를 주워 머리 위에 올려놓고 있다. 킹콩을 연상시키는 외모와 덩치를 가졌지만, 사실 고릴라는 수줍음을 많이 타는 온순한 동물이며 완벽한 채식주의자이기도 하다.

▲ 망토개코원숭이(서울대공원)
ⓒ 김소희

망토개코원숭이 '시원~하게 길 뚫었습니다'

사실, 모양새가 그렇게 보일 뿐 머리 가운데 진짜 털이 없는 것은 아니다. 망토개코원숭이는 수컷 한 마리가 여러 마리의 암컷을 거느리고 사는데, 수컷은 저렇게 망토 모양의 은백색 털이 있어서 암컷들과 쉽게 구분된다.

▲ 혹멧돼지(시카고동물원)
ⓒ 김소희

혹멧돼지(warthog) '멧돼지계의 악성 베토벤입니다'

부스스한 머리털과 졸린 눈, 포즈가 마치 전날 과음이라도 한 것 같다. 수컷의 뺨 양 쪽에 있는 사마귀 모양의 혹 때문에 혹멧돼지란 이름이 붙었다고 하며, 아프리카에 살고 낮에 활동한다.

▲ 갈기퍼핀(시카고동물원)
ⓒ 김소희

갈기 퍼핀(Tufted puffin) '이건 눈썹도 아니고 머리카락도 아니여'

도요목 바다오리과의 새. 에토피리카라고도 부르는데, 일본 아이누족의 말로 '아름다운 부리'라는 뜻이라고.

▲ 프랑소와 리프멍키(브룩필드동물원)
ⓒ 김소희

프랑소와 리프멍키(Francois' Leaf Monkey) '베컴머리 아시죠? 가운데만 솟구치게 손바닥으로 잘 비벼주세요'

축구스타 베컴을 떠올리게 하는 모양. 닭벼슬이 조금만 더 짧았어도 완벽했을텐데. 열대우림, 나무 위에서만 생활하고 땅으로 내려오는 일은 거의 없다. 주로 나뭇잎을 먹기 때문에 붙은 이름.

▲ 잉카제비갈매기(브룩필드동물원)
ⓒ 김소희

잉카제비갈매기(inca tern) '진정한 멋쟁이는 수염을 기르는 법'

마치 콧수염처럼 보이는 흰 깃은 암수 모두에게 있는데, 성적으로 성숙했음을 나타내는 신호다. 페루 북쪽에서 칠레 남쪽의 해안과 바위섬에 산다.

▲ 목화머리타마린(브룩필드동물원)
ⓒ 김소희

목화머리 타마린 '요즘 유난히 털이 많이 빠지네'

스스로 털을 다듬다가 빠진 털을 바라보는 녀석. (워낙 숱이 많아 탈모 걱정은 필요 없겠다.) 15~30㎝ 다람쥐 원숭이만한 작은 크기로 남아메리카 대륙에 산다.

▲ 마모셋원숭이(서울대공원)
ⓒ 김소희

마모셋 원숭이(common mamoset) '양갈래로 틀어올려 귀여운 맛을 살려봤죠'

남미의 삼림지대. 15마리 정도가 무리를 지어 생활하는데, 마모셋과 타마린은 영장류 중 철저하게 일부일처제를 지키는 종으로 유명하다.

덧붙이는 글 | 김소희 기자는 동물칼럼니스트로, 애니멀파크(www.animalpark.pe.kr)의 운영자입니다. 2003년 대한민국 과학콘텐츠 대상 최우수상을 수상했으며, 역저로 <당신의 몸짓은 개에게 무엇을 말하는가>, 저서로 <아zoo 특별한 동물별 이야기>를 펴냈습니다.


태그:#동물원, #헤어스타일, #베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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