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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96년에서 2002년까지 1백만 유로 어치를 부수입으로

▲ 에펠탑.
ⓒ 한대일
세계 제일의 관광국인 프랑스의 파리는 누구나 한번쯤 발을 들여놓고 싶어 하는 도시다. 파리에 와서 관광객들이 제일 먼저 달려가는 곳은 에펠탑.

1889년 파리세계박람회를 기념하기 위해 지어진 에펠탑은 당시 많은 파리지앵의 혐오감을 자아냈다. 철로 된 이 괴상한 탑이 당시에는 끔찍스럽게 보였던 것이다.

에펠탑을 혐오했던 사람 중엔 <여자의 일생>으로 한국 독자에게도 널리 알려진 소설가 모파상도 있었다. 모파상이 매일같이 에펠탑 아래에 가서 살자 친구들이 물었다고 한다. "아니 에펠탑을 싫어하는 사람이 왜 매일같이 에펠탑엔 가는 거야?" 대답이 걸작이다. "이 밑에 와야 이 끔찍한 탑이 안 보이지."

그러나 이렇게 파리지앵의 수치였던 에펠탑은 파리의 자랑거리가 된 지 오래다. 에펠탑에 올라가기 위해서는 보통 2~3시간 줄서서 기다려야 하는 게 당연지사다.

에펠탑을 중앙에 두고 동서남북 4군데에 있는 입장권 판매소는 매일 각국의 관광객을 맞고 있다. 이 판매소에서 입장료를 횡령한 사건이 발생했다.

어느 날 판매원들은 입장권 발매 직전에 인쇄기를 끈 후 다시 바로 켜면 입장권 판매가 기록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우연히 발견했다. 컴퓨터 자판에서 'ESC'를 눌러도 같은 결과가 나왔다. 처음엔 한두 명이 이런 미비함을 이용해 돈을 챙기기 시작했으나, 나중엔 판매원 15명이 본격적으로 부수입을 챙기기 시작했다.

1996년에서 2002년까지 이 시스템을 이용해 이들이 판매한 입장권은 11만2천개. 1백만 유로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이 사실은 2001년 말 에펠탑 회사에서 비정기적으로 일했던 사람이 회사 측에 보낸 편지에서 밝혀졌다.

지난 22일 법정에 선 판매원들은 집행유예 3개월에서 1년까지 형을 받았고, 회사 측에 2천 유로에서 1만 유로에 해당하는 벌금과 2만2572유로에서 10만533유로에 달하는 개인손해배상금을 지불하라는 선고를 받았다. 법원에서는 이들이 과중한 벌금형을 받을 수밖에 없는 이유를 "프랑스를 대표적으로 상징하는 에펠탑"에서 부당한 일이 일어난다는 것을 용납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파리=한경미 통신원)


[중국] 베이징올림픽 여행 3박 4일에 200만원?

이제 1년 남짓 남은 베이징올림픽이 일반인에게서 더 멀어지고 있다. 현재 베이징의 호텔 업계와 차량 업계가 산정한 올림픽 기간 동안 호텔 가격은 평소에 비해 5배 이상 비싼 고가다. 업계에서 제시하는 정부의 표준 최저가는 3성급 호텔이 280달러, 4성급 호텔이 380달러다. 이 금액은 현재 거래가보다 5배 정도 비싼 금액이다. 차량 역시 51인승 버스의 하루 렌트 비용이 5900위안으로 지금보다 4배 정도 비싼 가격이다.

게다가 다른 품목 물가도 올림픽 기간에 오를 것이 뻔해 현재 50~60만원대인 베이징 3박 4일 여행은 최소 200만원 이상으로 치솟을 가능성이 높아졌다(호텔료 50만원, 항공료 50만원, 차량 등 여행비용 100만원 추산).

사실 30도 후반에서 40도를 오가는 베이징에 유럽 여행비용에 버금가는 돈을 지불하고 올 이는 거의 없다. 베이징시 여행국 등에서 게스트하우스 등의 숙박 통제를 풀어서 좀 더 쉽게 여행을 즐길 수 있게 한다고 발표한 것은 그나마 다행스러운 점이다.

이 경우 한국인들은 베이징의 코리아타운인 왕징 등에서 민박을 하면서 올림픽을 즐길 수 있겠지만, 그렇다고 하더라도 전체적인 여행비용 상승은 불가피해 보인다.

한편 베이징시 여행국은, 현재 호텔 객실수가 28만개인데 내년에는 이보다 많은 29만개의 객실이 증가한다고 밝혀 호텔 가격 급상승은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베이징=조창완 통신원)

▲ 베이징의 한 호텔.
ⓒ 조창완

[영국] 납치된 BBC 특파원, 폭발물 조끼 입은 모습 공개

납치된 영국 BBC 특파원 앨런 존스턴의 모습이 비디오로 다시 공개됐다.

지난 3월 12일, 존스턴은 자신들을 '이슬람군(Army of Islam)'이라고만 밝힌 일군의 조직에 의해 팔레스타인 가자 지구에서 납치됐다. 존스턴은 현재 생존해 있지만 생명의 위협을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6월 1일 인터넷에 공개된 첫 번째 비디오에서 존스턴은 "잘 지내고 있다, 팔레스타인 사람들의 고통은 이루 말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24일자로 공개된 두 번째 비디오에서 존스턴은 폭발물이 들어있는 조끼를 입은 채 힘없는 목소리로 "상황이 상당히 심각하다"고 전했다.

'이슬람군' 측은 "존스턴을 무력으로 구출하려는 시도를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 '이슬람군'에 납치된 후 폭발물이 들어 있는 조끼를 입은 모습이 공개된 앨런 존스턴 BBC 특파원.
ⓒ BBC 화면 갈무리
이들은 이번 납치가 서방 세계에서 이슬람교도를 탄압한 결과라고 주장하고 있다. 또한 현재 영국 정부가 구금하고 있는 영국 내 이슬람교도들, 특히 성직자 아부 카타다의 즉각 석방을 요구하고 있다.

한편 대이스라엘 무장 투쟁에 앞장서온 팔레스타인 하마스 측은 이 납치극이 자신들과는 무관하다고 이미 밝혔다.

BBC와 영국 정부는 외교 통로 등을 활용, 다각적으로 사건에 접근하고 있지만 현재로선 해결의 실마리가 거의 보이지 않고 있는 상태다. (콜체스터=김성수 통신원)


[미국] 금속 도둑 때문에 잠 못 이루는 댈러스

댈러스 시민들이 '금속 도둑'들 때문에 밤잠을 설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댈러스시에 최근 자동차의 촉매변환장치(유해한 배기가스를 중화하는 장치)를 훔쳐가는 범죄가 급증하고 있다. 이 장치는 플라티나(platinum, 백금)와 금 성분으로 구성돼 있어 값이 나가고, 차량 외부 바닥 부분에 부착돼 알람 장치를 피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범인들의 쉬운 '먹잇감'이 되고 있다. 반면 이 부품을 도둑맞으면 수리하는 데 수천 달러의 비용이 들어가는 것으로 알려져 댈러스 시민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최근 금속 가격이 급등하고 있는 가운데 댈러스시에서는 지난해 말부터 에어컨 외부 기기 등에서 철이나 구리 등을 훔쳐가는 범죄도 줄어들지 않고 있다. 심지어 고속도로 표지판이나 금속 담장 등을 밤새 뜯어가는 범죄도 심심치 않게 벌어지고 있다. (댈러스=신기해 통신원)

태그:#에펠탑, #베이징올림픽, #BBC, #납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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