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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에 상반기 BEST 여배우를 살펴보았다면 드라마의 실패로 인기에 흠집이 난 여배우들을 살펴볼 차례다. 본인 스스로의 연기력 문제나, 드라마의 식상함 등으로 인해 위기에 놓인 그녀들. 하반기에는 '와신상담'해 실추한 이미지를 복구해 다시금 성장하길 바란다.

2007년 하반기에는 힘내세요!

Worst 5

<문희> 강수연

강수연 하면 월드스타, 연기파 배우라는 화려한 수식어가 뒤따른다. 과거 <여인천하>에서 그녀가 연기한 정난정은 신드롬을 일으키며 표독스러운 연기는 장안의 화제가 되었다. '월드스타'라는 이름값을 톡톡히 해냈다. 그래서 다시금 안방극장을 찾은 그녀가 출연한 <문희>는 당연히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하지만 정작 1970, 80년대를 연상케 하는 내용과 자극적인 전개 방식, 주인공들의 맞지 않는 나이차 등으로 이래저래 저공비행을 하고 있다.

그래서 <문희>를 혼자 이끌어 간다 해도 과언이 아닌 강수연에게서 이 드라마는 ‘멍에’일 수밖에 없다. 결국 그녀의 연기와는 별도로 드라마의 실패로 본인에게 치명적인 상처를 안겨주었다. 다행히 여전히 연기력만큼은 논란의 대상에서 제외되어 그나마 다행이지만 '월드스타' 이름값을 하지 못해, 쓴 맛을 삼켜야 하는 그녀로써는 안타까운 현실이 아닐 수 없다.

Worst 4

<연인이여> 윤손하

일본에서 왕성한 활동으로 한류 스타로 발돋움한 윤손하. 게다가 결혼까지 해 승승장구하던 그녀가 오랜만에 국내 안방극장을 찾았다. 그리고 그녀의 선택은 드라마가 방송되기 전까지 안정적이었다. 바로 SBS금요드라마를 선택했기 때문이다. 금요드라마는 어느 정도 시청률을 보장하고 있었지만 상대 방송사 <황금어장>이 큰 인기를 누리기 시작하면서 금요드라마 시청률이 서서히 무너져 내렸다. 더욱이 <연인이여>에서 윤손하는 청순가련형 인물로 출연해 진부함을 느끼게 했다.

또한 고리타분한 내용으로 일관해 드라마 자체도 큰 재미를 안겨주지 못했다. 그래서 이래저래 그녀는 연기력을 평가받기 전에 실패한 드라마 속에서 무너져버렸다. 결국 돌아왔을 당시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지 못한 채 조용히 퇴장해야만 했다. 게다가 금요드라마 중 가장 최악의 시청률을 기록한 오명까지 짊어지게 되어 이중고를 겪어야만 했다. 다음부터는 좀 더 신중한 선택을 하길 바란다.

Worst 3

<나쁜 여자 착한 여자> 최진실, 성현아

최진실과 성현아 출연으로 화제를 모은 드라마 <나쁜 여자 착한 여자>. 물론 대박은 아니지만 꾸준히 10% 후반을 유지하며 높게는 20% 시청률도 나오며 인기를 이어가는 드라마다. 그럼에도 강도 높은 비판으로 시청자들을 짜증나게 만든 드라마이기도 하다. 불륜 소재로서는 더는 보여줄 것이 없을 정도로 자극적이고 선정적인 드라마인 <나쁜 여자 착한 여자> 두 주인공으로 분한 최진실과 성현아는 인기드라마로 연기력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지만 이미지는 실추된 독특한 사례다.

결국 드라마의 내용 때문에 피해를 입은 그녀들. 연기자들도 내용에 불만이 많아 이래저래 뒤탈이 있다는 <나쁜 여자 착한 여자>는 뻔한 선악구도를 바탕으로 내용을 이끌어 가다 보니 두 주인공들의 모습은 가히 엽기적이다. 최진실이 연기하는 세영은 성격파탄자처럼 그려지고, 성현아가 연기하는 서경은 선천적으로 양심 없는 인간처럼 그려지고 있기 때문이다. 열연에도 이미지가 실추된 두 배우 하반기에는 좀 더 나은 선택을 하길 기대해 본다.

Worst 2
<마녀유희> 한가인

나름대로 자신만의 캐리어를 안정적으로 쌓아가던 한가인이 올해 <마녀유희>로 드라마 실패와 연기력 논란 그리고 구설수 등으로 캐리어에 흠집이 났다. 우선 <마녀유희>는 방송이 시작되자마자 수목드라마 중 시청률 1위를 달리며 기염을 토해냈으나, 진부한 전개와 현실성 없는 캐릭터로 인해 점점 하락세를 보였고, 조용히 퇴장해야만 했다. 게다가 한가인이 연기한 유희는 평면적인 인물로 그려졌고, 심지어 냉정한 연기를 해야 했던 한가인이 어울리지 않는다, 연기력이 형편없다는 핀잔을 들어야만 했다.

드라마 방송 내내 그것이 불만이었는지 드라마의 실패를 제작진과 작가에게 전가하는 바람에 좋던 이미지까지 망쳐버렸다. 요는 드라마의 실패를 모두 제작진과 작가에게 전가하는 것은 무책임한 행동이라는 것이 네티즌들의 비난의 요지였다. 그 결과 그녀의 몸값까지 공개되며 '잘 되면 자기 탓, 못 되면 조상 탓'을 한다는 이유로 몰매를 맞아야만 했다. 그래서 한가인은 당분간 자중하고 있어야 할 듯싶다.

Worst 1

<푸른 물고기> 고소영

오랜만에 영화에 복귀한 고소영. 모든 작품이 실패해 드라마로 선회한 그녀는 <푸른 물고기>를 선택했다. 그러나 역시 드라마는 저조한 시청률을 그리며 실패했다. 그나마 실패한 것까지는 좋았다. 방영 내내 고소영은 역시 연기력이 논란이 되어 또 다시 한 번 위기에 놓였다. 특히 영화와 드라마 모두 실패하고 난 뒤라 더욱더 폭이 좁아진 형국이다. <푸른 물고기>의 진부한 내용뿐만 아니라 도시적인 이미지인 그녀가 청순한 주인공으로 분한 것이 어울리지 않았다. 또한 책을 읽는 듯한 대사와 늘 똑같은 표정으로 일관하는 그녀를 보면서 비난을 하지 않을 사람은 없을 것이다.

자신을 망가뜨리지 못하고 계속 여왕으로 남고 싶은 그녀의 바람은 이루어지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연기력을 키우는데 조금도 투자하지 않고 CF에서 지속적으로 등장하는 한 작품에 출연할 때마다 끊임없이 연기력 논란으로 비난을 받아야 할 것이다. 신비한 이미지로 일관하던 고현정이 <히트>에서 스스로를 망가뜨린 선례를 고소영은 언제쯤 알게 될까? 하루 빨리 그것을 깨닫길 바란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데일리안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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