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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문MC 김경희씨가 박상봉 시인의 시'효리허리'를 낭송하고 있다.
ⓒ 권동철
효리폰을 개발한 구미산업단지의 정보통신기기 전문 개발업체의 첨단 IT기술이 아름다운 시(詩)의 운율과 어울려 삭막한 공단을 따뜻한 봄기운으로 물들였다.

지난 8일 오후 7시 구미국가산업단지 내 한국산업단지공단 중부지역본부(본부장 박소춘) 회의실에선 기업인, 근로자, 문학인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IT기술과 시(詩)가 접목된 시낭송회와 문학강연이라는 이색적인 행사가 펼쳐져 눈길을 끌었다.

'경제와 문화의 균형발전운동'이라는 슬로건을 내건 이날 행사에서 시도된 이색 시낭송회는 벤처기업인 (주)유엔아이(대표 김영춘)가 자체 개발한 블루투스 무선기술이 휴대전화와 반스테크놀로지(대표 반상윤)가 개발한 액자형의 스피커를 타고 관객들에게 시를 전달했다.

중소기업이 자체 개발한 첨단 IT기술을 시낭송에 접목한 퍼포먼스는 국내에선 처음 있는 일로 봄밤에 듣는 아름다운 시의 선율만큼이나 신선한 충격을 주었다.

▲ 시낭송가 권미강 씨가 김수복 시인의 시 '봄날의 몸꽃'을 낭송하는 동안 전통무영가 강준영 씨가 플래시 영상을 배경으로 태평무를 추고 있다.
ⓒ 권동철
특히 전문MC 김경희 씨가 낭송한 '효리허리'라는 시와 시낭송가 권미강 씨와 전통무용가 강준영 씨가 공동 연출한 김수복 시인의 시 '봄날의 몸꽃'등은 첨단 전자산업단지의 이미지에 어울리도록 영상 플러시 작업을 통해 낭송됐다.

또 이날 초청 시인으로 참가한 김수복, 박덕규 단국대학교 문예창작과 교수와 장옥관, 김선굉, 이규리, 김용락, 김종인, 이동엽 등 전국 각 지역에서 참가한 시인들이 '사람들 가슴속 연못'이란 주제로 문학과 산업문화 발전에 대한 진지한 토론을 나눴다.

▲ 경북 구미시 한국산업단지공단 중부지역본부 회의실에서 IT기술과 시가 접목된 시낭송 퍼포먼스와 김수복 박덕규 시인초청 문학강연이 열렸다.
ⓒ 권동철
이날 행사는 한국산업단지공단 중부지역본부 이노카페 운영사업의 일환으로 다양한 문화를 통해 기업발전에 기여하고 산업단지 정주환경 개선 및 기업인과 근로자들의 정서함양에 도움을 주기 위해 마련됐다.

한국산업단지공단 중부지역본부가 운영하는 이노카페(Inno-Cafe)는 기업인과 대학, 연구소, 각 분야 전문들이 연구개발, 정보교류, 비즈니스, 휴식 등을 할 수 있는 산학연관 혁신주체들의 사랑방으로 중소기업의 애로기술을 해결을 위한 첨병 역할을 하는 한편, 목요문화포럼, 문학강연, 영화시사회, 스포츠동호회 지원 등 다양한 문화사업을 통해 기업인과 근로자들의 교양 지식수준 향상과 정서함양에 기여하고 있다.

매월 500여 명이 이용하는 이곳 이노카페는 전국의 산업단지, 테크노파크, 각 대학의 산학협력단 등에 개설된 52개 이노카페들 중 가장 모범적인 모델로 선정돼 2005년 대통령 표창을 받기도 했다.

박소춘 중부지역본부장은 "예술적 감수성과 기술적 창의성이 함께 어우러져야 진정한 기업발전을 이룰 수 있다"면서 "이달 27일 구미예술회관에서 '기업사랑 한마음 음악회'를 개최하는 등 산업단지 내 근로자들의 정서함양과 정주여건 개선을 위한 지원을 계속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덧붙이는 글 | 박상봉 기자는 한국산업단지 중부지역본부에 근무하면서 경제와 문화의 균형발전 운동과 지역문학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활동에 참여하고 있으며 오마이뉴스 시민기자인 시낭송가 권미강 씨와 함께 본 행사를 기획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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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h my News 기자회원으로 받아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국가산업단지 홍보 일을 하고 있어서 기업들의 생생한 소식 발굴해서 보다 많은 사람들이 접하도록 잉걸불 노릇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많이 사랑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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