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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사를 총괄한 송병일 팀장
ⓒ 이명숙
"누나가 동생을 데리고 놀러간다는 마음으로 준비를 하지요."

학교 밖 청소년을 위한 청소년진로캠프를 준비하고 있는 팀원들에게 송병일 팀장은 누나와 같은 마음을 주문했다.

광주종합고용지원센터와 광주광역시청소년상담센터가 공동으로 개최하는 학교 밖 청소년들의 진로설계를 통한 꿈과 희망심기행사를 준비하는 정성에는 누나와 같은 마음이 들어 있다.

한 달 전부터 현장답사를 비롯한 행사를 준비했던 담당자는 8월 10일~11일(1박 2일)행사를 앞두고 몸과 마음이 분주하다.

"햇빛이 강하니까 선크림도 챙겨야 되겠죠."
"다과, 문구, 필요한 물품 준비는 다 했거든요. 혹시 빠진 것이 있나 다시 한번 점검해 보게요."

이번 행사를 총괄하고 있는 송병일 광주종합고용지원센터 팀장은 이렇게 말한다.

"학교생활을 중도에 포기하는 청소년들이 의외로 많습니다. 가정환경은 물론 경제적으로도 열악한 환경에서 생활을 하고 있지만 그 아이들을 체계적으로 지원해 줄 수 있는 시스템이 없다 보니까 사회적인 악순환이 반복이 되는 겁니다.

직업을 갖더라도 불안정한 직업을 선택할 수밖에 없구요. 현재 광주광역시청소년상담센터에서 100여명의 학교 밖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검정고시준비나 직업훈련을 받을 수 있게 지원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청소년상담센터와 공동으로 비록 짧은 시간이지만 평소에 가족여행 한번 가보지 못한 아이들과 함께 여행도 하고 자존감도 높이고 직업진로에 대한 다양성과 목표를 생각해 볼 수 있는 동기를 유발하자는 차원에서 계획을 했는데 도움이 많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학교 밖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하는 청소년진로캠프는 평소 가족여행이나 체험활동을 접하기 어려운 참가자들의 환경을 고려한 마음이 담겨 있다.

그동안 청소년들을 위한 다양한 진로지도를 했지만 학교 밖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하는 진로캠프는 처음이다.

학교 밖 청소년이란, 학교 부적응, 불우한 가정환경 등으로 학교를 벗어나 검정고시와 취업을 준비하고 있는 13세 ~19세의 청소년을 일컫는 말이다.

직업진로지도가 가장 절실하고 우선시 되어야 할 계층은 가정, 학교, 사회에서 방치되어 있는 청소년들이다.

그들에게 미래에 대한 비전을 제시해 주고 건강한 사회일원으로 성장해 갈 수 있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진로지도 또한 사회 안전망의 한 축으로 국가에서 해야 할 일이기도 하다.

그동안 광주종합고용지원센터에서는 소년원생 및 사회복지시설(고아원) 청소년들에게 4회에 걸쳐 진로탐색프로그램을 3~4일씩 실시했다.

진로탐색프로그램이 끝나고 자신의 진로에 대해 진지한 고민과 목표설정을 해 나가는 그들을 보면서 사회일원으로 성장해 갈 수 있게 도와주는 것 또한 우리들의 몫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번 행사 또한 그와 같은 맥락이다.

▲ 2일간 아이들과 함께 할 물품들
ⓒ 이명숙
광주종합고용지원센터와 광주광역시 청소년상담센터 담당자들이 멘토가 되어 1박 2일 동안 그들과 함께 미래 직업에 대해 고민해 보고 체험활동을 통해 자연스럽게 진로에 대한 목표를 인식할 수 있게 프로그램이 구성되어 있다.

전남 신안군 증도면 엘도라도리조트에서 8월 10일부터 11일까지 1박 2일로 개최하는 청소년진로캠프가 학교 밖 청소년들의 얼룩진 가슴에 진로에 대한 꿈과 희망을 키워갈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품어본다.

덧붙이는 글 | *국정브리핑에도 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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