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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반도평화원정대를 준비하는 김성란 통일연대 대외협력위원장
ⓒ 자주민보
미국 프리덤하우스가 오는 22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제3회 북한인권국제대회를 개최한다. 북한인권국제대회는 제1회 때부터 세계 평화와 한반도 평화를 염원하는 양심들의 깊은 우려를 자아낸 바가 있다.

특히 이번 3차는 유럽연합의 중심거점이라고 할 수 있는 벨기에에서 열려 미국의 대북인권공세의 유럽확장 의도를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이와 같은 미국의 노골적이고 전면적인 대북인권공세가 위험수위를 넘어서고 있다고 판단한 국내 평화통일운동진영은 북한인권국제대회 개최시기에 맞춰 100여 명의 한반도평화원정대를 구성, 브뤼셀 현지에서 미국의 대북적대정책 규탄과 한반도 자주와 평화를 향한 우리 국민의 목소리를 유럽사회에 전달할 예정이다.

한반도평화원정대 구성 준비에 여념이 없는 김성란 통일연대 대외협력위원장으로부터 평화원정대 구성 취지와 활동에 대해 들었다.

- 오는 22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제3회 북한인권국제대회가 열리는 것과 관련해 국내 평화통일운동단체들에서는 브뤼셀 현지로 원정대를 파견한다. 브뤼셀 파견을 결심하기란 쉽지 않았을 것 같다.
"아시다시피 미국의 북 인권정치공세를 비롯한 대북적대정책 자체가 대단히 전면화되고 국제화되고 있는 추세에 있다. 이런 현황은 미국의 국제적인 반북여론 조성이 위험수위에 도달하고 있다는 것이며 지금 한반도에서 조성되고 있는 평화체제구축 과제나 자주적 평화통일 과정 등에 심각한 장애가 조성되고 있다는 의미이다. 그렇기 때문에 한반도 평화와 자주통일을 염원하고, 또 미국의 반북여론조성에 우려하는 국민의 목소리를 직접 국제사회에 알리는 활동들이 절실하다고 판단했다.

그래서 처음으로 평화통일운동진영이 100명 정도의 국제캠페인단을 구성해 유럽의회가 있는 벨기에를 거점으로 유럽대륙에 한반도 평화통일에 대한 정세선전과 미국의 대북적대정책과 인권공세의 허구성, 그리고 정치적 악의성을 직접 폭로하는 활동을 하기로 했다.

이와 더불어 미국이 세계최강대국이라는 미명하에 패권주의를 강화하고 실제로 안하무인식의 세계정책을 펴고 있는 조건에도 미국을 비판하거나 반대하는 국가차원의 목소리는 정말 보기 드문 현실이다. 특히 일정하게 힘을 축적하고 있다는 서구 유럽의 강대국가들도 이 문제에 대해서는 너무나 소극적인 자세로 일관하고 있는 우리가 직접 가서 그들의 소극성을 비판하고 미국의 패권정책과 반인권성을 폭로하려고 한다."

- 한반도평화원정대의 명칭과 활동에 대해 간략히 소개해달라.
"명칭은 '한반도 자주와 통일을 위한 국제평화원정대(대장 한상렬 목사, 정기열 교수)'로 오는 20일부터 25일까지 브뤼셀 현지에서 활발한 활동을 벌일 예정이다.

21일 오전 11시 브뤼셀 원정투쟁 선포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한반도평화원정대는 한반도 자주와 평화를 위한 의견서를 유럽연합 대표에게 전달하고 유럽의회 각국 대표들과의 면담을 통해 북한인권국제대회의 부당성과 미국의 대북인권공세의 위험성을 알릴 계획이다.

또한 브뤼셀 시내 캠페인, 반미퍼레이드, 촛불문화제 등을 통해 브뤼셀 시민들을 직접 만나면서 한반도 자주와 평화를 염원하는 우리의 목소리를 직접 전달하며, 특히 반미퍼레이드는 우리의 정치적 목소리를 풍물, 피켓, 사진, 퍼포먼스, 대형선전물 등으로 알릴 계획이어서 현지 시민들의 눈과 귀를 집중시킬 것이다.

22일 오후에는 브뤼셀 국제센터에서 '미국의 일방적 패권정책 규탄, 한반도 자주와 평화를 위한 국제대회'를 개최, 우리나라를 포함해 전세계에서 벌어진 미국의 학살만행 증언과 미국의 인권정책과 대북적대정책의 문제점에 대한 주제발표를 한다."

- 평화원정대는 유럽의회 각국 대표들을 만날 계획이라고 했는데 현재 진행 정도는 어떤가.
"유럽지역의 NGO나 벨기에 NGO와 진보정당 쪽을 통해 간담회를 조직화하고 있으며 유럽 각국 대표들과의 미팅이 성사될 수 있는 조건이 마련되고 있다. 유럽 현지 정치인들이나 여론에 일정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여론조성그룹과의 만남 성사 여부는 임박해서 알 수 있을 것이다.

원정대는 유럽의 대중들을 직접 만나 우리의 의견을 전달하는 국제평화캠페인에 주력하는 한편 정치인 그룹, NGO 단체, 또는 국제기구 인사들을 최대한 만나 우리의 목소리를 전달할 결심이다."

- 브뤼셀 현지에서 진행될 반미퍼레이드의 유럽인들에게 놀라움을 선사할 것 같다
"정부기구가 아닌 NGO 단체 회원이라는 우리 처지상 국제사회에 우리의 목소리를 알릴 방법이 많지 않다. 그래서 우리가 가장 힘있게 진행할 수 있는 것이 집단적 행동전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에 반미퍼레이드, 한반도 평화와 미국의 패권정책을 반대하는 평화퍼레이드를 벌이는 것이다. 이 퍼레이드는 우리들의 다양한 정치적 요구를 표현하는 사진, 상징물, 퍼포먼스 등이 펼쳐지며 100여 명의 원정대 전체가 한가지씩의 요구를 들고 행진할 것이다.

또한 이 퍼레이드는 우리 민족의 문화를 적극 살려 유럽대중들에게 문화적 코드로 다가갈 수 있는 촛불문화제로 마무리할 계획이다. 촛불문화제는 벨기에 시민들과 함께 어우러질 수 있는 마당으로 꾸릴 생각이다. 이와 같이 원정대의 브뤼셀에서의 활동은 정치적 구호만 외치는 것이 아니라 춤, 풍물, 노래 등 우리의 민족문화로 우리의 요구가 전달되는 장이 될 것이다.

물론 대규모 군중집회를 하는 것은 아니지만 우리의 문제의식과 메시지를 전달하는 상징적인 행동이나 토론회, 정치적 발표자리 등을 통해 최대한 내용전달을 할 계획이다. 이런 활동 자체가 진보적 양심진영은 물론 일본 대중들한테 잘 전달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 현지에서 평화원정대를 도와주는 단체들은 있나.
"평화원정대의 활동에 공감을 표하고 도움을 주시는 분들이 많다. 먼저 벨기에 노동당에서는 실무적인 문제에서부터 정치적인 기조문제에 이르기까지 지원을 논의하고 있다. 또한 유럽에 있는 ‘Korea is One(코리아이즈원)’이라는 NGO와 6.15민족공동위 유럽본부 동포들이 여러 가지 측면에서 도움을 주고 있다. 또한 미국의 ANSWER와 국제행동센터 등 진보적인 개인과 NGO가 후원을 하기로 했다."

- 국내의 시민사회단체들이 브뤼셀에서 실천활동을 벌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 같은데.
"그렇다. 한 번도 없었다. 프랑스, 독일, 네델란드 사이에 있는 벨기에는 역사적으로 각국과 촘촘하게 얽혀 있으며 현재는 유럽연합의 수도 역할을 하고 있다. 그래서 유럽연합의 각종 기구들이 집중되어 있으며 유럽의 여론 확산지, 진원지라고 의미 지을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뿐만 아니라 반북캠페인을 하는 단체들에서도 벨기에에 모일 것으로 예상된다. 아마 프리덤하우스가 북한인권국제대회를 벨기에에서 하는 것도 그런 이유에 근거할 것이다."

- 그렇다면 반북단체들과 충돌할 가능성도 있을 것 같은데.
"그럴 필요는 전혀 없다고 본다. 우리들의 정치적 메시지 자체가 상식적인 세계국민이라면 다 동의하는 전쟁반대와 평화실현이라는 세계적 담론이다. 그렇기 때문에 정치적 목적을 가지고 북을 비난할 것으로 예상되는 반북단체들의 활동과 우리 활동이 크게 비교되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독자적인 우리의 요구를 가지고 행사를 진행할 것이며 지금 상황을 파악해 봐도 부딪힐 일을 없어 보인다."

- 현재 신청자는 얼마나 되나.
"현재 100명에 육박하고 있다. 소수누락은 있겠지만 애초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많은 분이 자원하고 있다. 만만치 않은 경비를 자비로 충당해야 함에도 많은 분이 자원하고 있어 원정대 활동이 큰 성과를 낼 것으로 보인다."

- 이번 국제원정대 활동은 국제사회에 자주와 평화를 염원하는 우리의 목소리를 전달한다는 정치적 측면뿐만 아니라 국내 평화통일운동진영의 발전에도 큰 의의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반도 평화통일과 자주권 쟁취를 위한 활동을 해왔던 진영에서 독자적인 국제연대활동을 펼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을 계기로 자주통일운동진영이 국제사회를 향한 상시적인 국제연대활동과 한반도 자주평화 메시지 전달의 필요성을 자각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계기를 기점으로 국제연대활동의 상설화를 고민해 보자는 의견이 높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자주민보에도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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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권자전국회의에서 파트로 힘을 보태고 있는 세 아이 엄마입니다. 북한산을 옆에, 도봉산을 뒤에 두고 사니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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