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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기독교총연합(한기총)이 주최한 '사학수호 한국교회 목회자 비상기도회 및 십자가 행진'이 19일 오후 서울 저동 영락교회에서 한국기독교총연합 주최로 열렸다. 비상기도회를 마친 참석자들은 십자가를 앞세우고 서울시청앞 광장까지 행진을 벌였다.
ⓒ 오마이뉴스 권우성
▲ 한국기독교총연합(한기총)이 주최한 '사학수호 한국교회 목회자 비상기도회 및 십자가 행진'이 19일 오후 서울 저동 영락교회에서 한국기독교총연합 주최로 열렸다.
ⓒ 오마이뉴스 권우성


valign=top한기총 사학수호 기도회, "순교자의 심정으로..." / 권우성 기자


[3신 : 19일 저녁 8시]

"우리는 사학법 개정 순교자"... 눈물의 거리 기도


"한국 교회 만세!", "대한민국 만세!", "사학 만세!"

19일 오후 5시 영락교회 앞에서 시작된 '개정 사립학교법 재개정 촉구' 한기총 십자가행진은 서울시청 광장에서 만세 삼창을 외치는 것으로 끝났다. 3000여 명의 신도들은 중구 영락교회에서부터 서울시청까지 행진하며 줄곧 "개정 사학악법 철폐, 재개정 촉구" 구호를 외쳤다.

이들은 구호를 통해 "순교자의 심정으로 전교조로부터 아이들을 지키자", "민주주의 지켜내고 시장경제 수호하자"고 주장했다. 기도회 참석자들은 높이 2m 정도 되는 대형 십자가를 만들어 번갈아 들고 가며 "사학법 재개정을 위한 순교의 길을 가겠다"고 다짐했다.

신도들은 노무현 대통령에게 보내는 기도를 통해 "한국 교회 목회자들은 비장한 심정으로 기도회를 열고 십자가 행진을 갖는다"고 밝혔다. 이들은 "십자가를 지고 행진하는 것은 우리 신앙 선진들이 보여준 순교 신앙의 계승자를 자임하는 것"이라고 밝히며 사학법 재개정을 강하게 요구했다.

박원영 서울나들목교회 목사는 "지금 사회를 이끌고 있는 대다수 사람들은 기독 사학이 키워낸 인재"라며 "정부는 사학법을 재개정해 국민이 마음으로 수용할 수 있도록 대처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날 기도회에는 이혜훈 한나라당 의원도 참석해 신도들과 함께 기도하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기도회 참가자들은 저녁 6시께 모든 행사를 마치고 해산했다.


[2신 : 19일 오후 6시20분]

"대한민국 정체성 지켜내자" - "아멘"


▲ 한국기독교총연합(한기총)이 주최한 '사학수호 한국교회 목회자 비상기도회 및 십자가 행진'이 19일 오후 서울 저동 영락교회에서 한국기독교총연합 주최로 열렸다.
ⓒ 오마이뉴스 권우성
▲ '사학수호 한국교회 목회자 비상기도회' 참가자들이 영락교회 마당에 모여 십자가 행진을 준비하고 있다.
ⓒ 오마이뉴스 권우성
"개정 사립학교법이 재개정 될 수 있도록 순교자의 자세로 앞으로 나아갑시다, 아멘!"

19일 오후 3시 서울 중구 영락교회에서 시작된 '기독교 사학수호를 위한 한국교회 비상구국기도회'는 시종일관 참여정부를 비난하는 설교와 기도로 이어졌다.

이날 설교자로 연단에 선 최성규 한기총 대표회장이 개정 사학법을 향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일 때마다 3000여명의 신도들은 한목소리로 "아멘"을 외쳤다. 기도회 시작부터 영락교회 예배당은 "사립학교법 개정을 막아내지 못했다"며 자신들을 '죄인'이라 부르는 신도들의 '참회 기도'가 울려퍼졌다.

한기총은 이날 비상구국기도회를 통해 "사학비리는 현행법으로도 얼마든지 근절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한기총은 "정부와 여당은 이번에 전교조가 10년 전에 만든 법안을 밀어붙여 사학의 자율을 크게 제약하고, 정부규제를 더 강화하는 시대 역행적인 개악을 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교육의 이념 편향'이라는 낡은 주장도 빠지지 않았다. 한기총은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뒤흔들고 우리 자녀에게 편향적 이념을 주입시키는 그 어떤 시도도 용납돼서는 안된다"며 "사학수호를 위해 1000만명 서명운동에 동참해 대한민국을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지켜낼 것"이라고 선언했다.

이한석 목사는 기도회에서 "6.25도 모르고 전쟁의 무서움도 모르며, 공산주의의 끔찍함도 모르는 젊은이들의 정체성 혼란은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목사가 "국가와 개인의 정체성을 바로 세워달라"고 기도하자 3000여명의 신도들은 일제히 "아멘"으로 화답했다.

한기총은 또 향후 선거에서도 지역구 정치인이 사학법 개정에 어떤 입장을 취했는지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목사들은 이날 기도회 도중에는 행사 시작 전 교회 정문 건너편에서 벌어진 물리적 충동에 대해 특별히 언급하지 않았다. 다만 윤종관 목사는 특별 기도 시간에 "전교조라는 사람들이 왜 우리들의 행사를 방해하는지 모르겠다"고 짧게만 말했다.

오후 5시께 기도회를 마친 목사와 신도들은 오후 5시 20분 현재 서울시청 앞 광장까지 가두행진을 벌이는 중이다.


[1신 : 19일 오후 5시10분]

'사학법 개정 기도회' 앞두고 찬·반측 물리적 충돌


▲ 19일 오후 개정 사학법을 지지하는 시민단체 회원과 기독교인들은 한국기독교총연합(한기총)이 주최하는 개정 사학법 반대 기도회가 열리는 서울 저동 영락교회앞에서 '사학법 왜곡하는 목회자들의 회개를 촉구하는 교사-학부모 기도회'를 열었다. 한기총 주최 기도회에 참석한 일부 참가자들은 이들의 행사장에 들어와 피켓을 부수며 기도회를 방해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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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기총 주최 기도회에 참석한 한 참가자가 시민단체 회원이 들고 있는 십자가 모형을 뺏으려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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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찰병력이 한기총 기도회 참가자들과 시민단체 회원들의 충돌을 막기 위해 양측을 사이에 배치되고 있다.
ⓒ 오마이뉴스 권우성
사학법 개정을 반대하는 기도회 현장에서 사학법 개정 찬성 측이 항의 기도회를 열자 반대 측 관계자들이 물리적 공격을 가하는 사태가 일어났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최성규 목사)는 19일 오후 3시 서울 저동 영락교회에서 사학법개정에 반대하는 '기독교 사학수호를 위한 한국교회 비상구국기도회'를 열었다.

그러자 박경양 참교육을 위한 전국학부모회장, 박상준 대광고 교사 등 사학법 개정에 찬성하는 10여명은 이날 오후 2시 30분부터 영락교회 정문 앞 건너편에서 '사립학교법 개정 왜곡하는 목회자들의 회개를 촉구하는 기도회'를 열고 한기총 기도회를 비판했다.

이들은 '색깔공세 왜곡선전 예수님께 회개하라', '예수님은 보고 있다, 왜곡선전 중단하라' 등의 구호가 적힌 피켓을 든 채 침묵기도로 사학법개정 반대 기도회 주최측에 항의의 뜻을 표했다.

이때 '사학수호 비상기도회' 참가를 위해 영락교회에 들어가려던 일행 10여명이 이 모습을 보고 "빨갱이 새끼들 다 물러가라", "왜 자꾸 우리가 하는 일을 방해하느냐"며 박경양 회장 등이 갖고 있던 현수막을 빼앗고 피켓을 부쉈다.

이들은 이어 영락교회 정문 앞에서 "빨갱이는 물러가라", "빨갱이로부터 우리 아이들을 지켜내자" 등의 구호를 외치며 10여분간 맞불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그러나 박 회장 측은 '사학법 개정 왜곡하는 목회자 회개촉구 기도회'를 중단하지 않았다. 경찰은 이후 양측의 충돌을 우려, 경찰 300여명을 배치했다.

박 회장 측은 오후 3시쯤 자진 해산하면서 "저쪽(사학법 반대 기도회)은 종교행위를 빙자해 정치행위를 하고 있다"고 강력하게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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낸시랭은 고양이를, 저는 개를 업고 다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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