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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 주민들로 구성된 '울릉도주민여객선 취항을 위한 군민연대(사무국장 공경식, 이하 군민연대)'의 울릉도주민여객선 취항을 위한 1인 침묵시위가 9월 2일로 100회를 맞이했다.

지난 5월 26일부터 시작한 군민연대의 1인 침묵시위는 울릉도의 관문인 도동항 여객선 터미널 입구에서 여객선이 입·출항할 때 각각 1시간씩 하고 있으며 울릉도를 찾는 관광객을 상대로 '울릉도주민여객선' 취항을 위한 서명도 함께 받고 있다.

군민연대는 '울릉도주민여객선' 취항을 위한 서명운동 1차 목표인 관광객 1만 명의 서명이 완료되면 '울릉도주민여객선' 취항을 위해 준비한 자료들과 함께 청와대, 각 정당, 국무총리실, 국민고충처리위원회, 고정거래위원회 등에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울릉도 여객선 터미널에서 1인 침묵시위를 하고 있는 군민연대 공경식 사무국장
ⓒ 군민연대
공경식 군민연대 사무국장은 "1인 침묵시위가 100일째를 넘어섰고 현재 독점노선에 대한 부당성과 그에 대한 폐해를 몸소 체험한 관광객들의 서명도 7000여명을 넘어서고 있다"며 "서명운동은 앞으로 울릉도 주민을 대상으로 확대 실시할 계획이며 1인 침묵시위는 울릉도 주민들의 뜻이 관철될 때까지 계속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울릉도 여객선 터미널에서 1인 침묵시위 현장을 지켜본 관광객 유아무개씨는 "3시간이 소요되는 포항-울릉도 간의 여객선 편도운임 5만원은 너무 비싸다"며 "내 고향인 전라도 완도에서 제주도까지 운항하는 여객선도 운행 시간 3시간 30분에 편도 요금이 1만8000원을 받고 있는데 거리와 속도에서 차이가 있긴 하겠지만 비싼 요금이 부담이 되서 한 번 이상 올 수 있겠냐"고 말했다.

1인 침묵시위에 동참하고 있는 배상용 울릉군발전연구소 소장은 "울릉도 주민들이 1인 침묵시위를 통해 정부에 요구하는 것은 울릉도 주민들과 관광객들이 저렴한 요금과 자유로운 왕래를 위해 3000t급 이상의 주민여객선이 취항할 수 있도록 정부차원에서 지원해 달라는 것"이라며 "정부와 경상북도, 울릉군은 '울릉도주민여객선' 취항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울릉도 여객선 터미널에서 100회째 1인 침묵시위를 하고 있는 울릉군발전연구소 배상용 소장
ⓒ 울릉군발전연구소
이어 배 소장은 "울릉도 물가 상승의 주요 원인인 비싼 여객선 운임과 화물 운송료로 인해 울릉도가 다른 관광지에 비해 경쟁력을 떨어지고 있어 울릉도 주민들의 주요 수입원인 관광업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며 "정부에서 지원하고 울릉군에서 운영하는 '주민여객선'의 취항이 아니고서는 다른 대안은 없다"고 말했다.

울릉주민은 정부에 강력히 요구한다!

현재 울릉도에는 1986년부터 현재까지 19년 동안 '대아해운' 이라는 울릉도 여객선 노선의 '독점운항'으로 인해 이에 대한 운영상에 있어 무수한 병패가 산재해 있는 것이 현실이다.

울릉도와 육지를 잇는 단하나의 교통수단인 뱃길을 독점하고 있는 대아그룹의 대아해운-대아여행사-대아리조트로 이어지는 공식은 울릉주민과 상인들에게 엄청난 고통을 안겨주고 있다는 것은 울릉주민들이라면 모두가 뼈저리게 공감하고 있는 사실이다.

독점기업인 대아해운에서 직접 운영하고 있는 패키지 상품 전문여행사인 대아여행사와 대아리조트로 인해 울릉도 주민들은 생업에 엄청난 타격을 받고 있다. 이로 인한, 자사만을 위한 그릇된 기업윤리로 울릉주민에 미치는 파급효과는 울릉도의 경제 자체를 흔들어 놓는 현상으로 까지 이어지고 있고 어쩌면 미래에는 주민들이 새로운 삶을 찾아 울릉도를 떠나는 '공도현상'으로 까지 이어질 처지에 놓여있음을 예감한다.

이에, 울릉주민은 정부에 강력히 요구한다!!

1) 정부는 조속한 시일 내에 울릉주민들을 위한 3천톤급 이상의 울릉군 여객선 취항을 적극 검토하라!

2) 대아해운은 이제 더 이상 울릉주민의 피를 말리는 비인간적이고 비도덕적인 영업방침을 바꾸어 누구나 울릉도에 오고 싶으면 자유롭게 와서 관광할 수 있는, 선표를 빌미로 울릉주민과 관광객을 이용하여 대아해운의 배를 더 이상 채우려 하지 말라!

3) 울릉도를 이용해 엄청난 부를 축적하고 있는 대아해운은 과연 울릉도를 위해 무엇을 했는가를 생각해 보라!

4) 공정거래위원회는 기업윤리는 안중에도 없이 엄청난 부를 축적하고 있는 대아그룹의 불공정 거래를 즉각 중단케 하라!

5) 이런 불합리한 대아해운의 경영형태를 직접 몸소 체험한 관광객분들도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울릉주민들과 관광객들이 겪고 있는 실상을 인터넷을 통해 많이 홍보해주시기 바랍니다. / 울릉도주민여객선 취항을 위한 군민연대

덧붙이는 글 | 뉴스타운에도 송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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