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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외무성 후원사이트 '키즈 웹 재팬'에 있는 일본 지도의 일부. 독도를 '타케시마'로,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하고 있다.
ⓒ 키즈 웹 재팬
일본 시마네현 의회가 '다케시마의 날' 조례를 제정한 지 두 달이 지난 가운데 일본 외무성이 후원하는 어린이용 한국어 웹사이트가 독도를 천연덕스럽게 자기 영토로 표시해 빈축을 사고 있다.

일본 외무성 해외홍보과의 위탁을 받아서 사단법인 해외홍보협회가 운영하는 키즈 웹 재팬(web-japan.org/kidsweb)은 1996년부터 영어, 불어, 독어 등 9개 국어로 일본에 대한 개략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웹사이트이다.

이 사이트는 세계 각국의 역사·지리교사들이 일본에 대한 참고자료 1호로 사용할 정도로 비중이 높은 데, 각 언어별 사이트의 일본지도마다 독도를 '다케시마'로, 동해를 '일본해'로 각각 명기하고 있다.

문제는 한국어판 지도조차 독도를 '다케시마'로, 동해를 '일본해'로 각각 명기하고 있는 것. 독도 영유권 분쟁이 격화되는 와중에 한국 어린이들을 가르치겠다는 오만함이 묻어나는 대목이다.

'역사' 란에 있는 연표도 임진왜란(1592년)과 한국강점(1910년) 등 일본의 '원죄'가 드러날 수 있는 사건들을 쏙 빼고, 2002년 한일 월드컵도 '일한, FIFA 월드컵 공동개최'로 적어 공식 대회명칭을 인정하지 않으려는 인상마저 주고 있다.

키즈 웹 재팬 한국어 사이트는 주한 일본대사관 홈페이지 오른쪽에 위치한 배너를 통해서도 손쉽게 접속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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