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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향일암에서 본 일출.
ⓒ 여수시
또 한 해가 저물어간다. 임오년 한 해 우리 사회에는 적지 않은 사건들이 발생했다. 우리는 대통령 선거와 전국 동시 지방선거 등 굵직한 정치적 선택에 참여하면서 벅찬 감동과 희망, 좌절을 골고루 맛보았다.

월드컵과 부산아시안게임 등 대형 체육행사를 통해선 한국인으로서의 자긍심도 느꼈다. 한편으론 의정부 여중생 사망사건을 계기로 소파(SOFA)개정을 촉구하는 추모 촛불시위로 이어져 민족의 자존심을 되찾자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양의 해인 계미년 새해에는 모두가 이웃을 생각하는 넉넉한 마음가짐을 가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사회적으로는 상식이 통하고 상식이 지배하는 그런 풍토가 자리잡았으면 하는 소망을 띄워본다.

이같은 새해, 새 희망의 꿈을 남도에서 해돋이와 함께 만들어보자. 남도에선 31일과 새해 1월1일 이틀 동안 여수 향일암과 해남 땅끝 등 곳곳에서 해넘이와 해돋이 행사가 마련된다. 배를 타고 섬을 돌아다니며 해돋이를 볼 수 있는 관광상품도 선보이기 때문이다.

먼저 올해 일곱번째 열리는 향일암 일출제. 여수시 돌산읍 임포마을 향일암에서 열리는 올 행사는 '새 빛, 새 희망, 새로운 미래'를 주제로 펼쳐진다. 31일 저녁 7시30분 길놀이를 시작으로 신년맞이 성화 점화, 일출가요제, 불꽃놀이, 해상선박퍼레이드 등으로 진행된다.

▲ 땅끝에서 본 일출.
ⓒ 해남군
해넘이 행사로 열리는 1부(만남)에선 길놀이에 이은 통기타와 레크레이션 등 식전행사에 이어 청소년 창작댄스, 굴 까기, 갓김치 먹기대회, 관현악 합주, 일출가요제 등 다채로운 송년행사로 한 해를 마무리한다.

2부(화합)에선 제야의 종소리, 신년 맞이 캠프파이어, 불꽃놀이, 청소년 창작댄스, 품바 공연, 가족영화 상영이 이어진다. 해돋이 행사인 제3부(희망)에선 새벽을 여는 모듬북 공연, 시 낭송에 이어 일출제례, 해상 선박퍼레이드, 희망의 나라로 소원띠 날리기, 일출 맞이, 덕담 나누기 등으로 희망찬 새해 첫 출발을 다짐한다.

한반도 육지부 최남단으로 알려진 해남군 송지면 갈두리 땅끝마을에선 제7회 땅끝 해맞이 축제가 마련된다. 31일 오후 1시부터 시작되는 해넘이제가 자정까지 이어지고 새해 첫날 오전 7시부터 띠뱃놀이와 해맞이 행사가 열린다.

31일 열리는 해넘이 행사로는 소원기 200개 세우기, 해넘이제(길놀이, 소원지 꽂기, 해넘이제), 땅끝 어울무대(노래자랑, 판소리, 춤판, 이야기판, 초청가수 공연), 고판굿, 줄굿, 달집 만들기, 강강술래, 씻김굿, 달집태우기, 촛불의식 등 다채로운 민속놀이와 함께 한 해를 마감한다.

새해 1일에는 땅끝 전망대에서 새해 소망을 기원하는 해맞이제를 갖고 띠뱃놀이(삼마도 거랫배 띠우기), 해맞이, 새해맞이 일출 조망 및 사진촬영 등을 함께 하며 새해 새 희망을 노래한다.

▲ 도리포에서 본 일출.
ⓒ 무안군
덤으로 고구마와 김 구워먹기, 굴 구이, 술판 등이 마련되고 관광해남 사진전시회, 특산품 판매코너, 먹거리 장터 등도 운영한다.

무안군도 1일 오전 7시부터 해제면 도리포에서 새해 해맞이 및 숭어잔치를 갖는다. 31일 오후 2시부터 숭어잡기와 숭어 예쁘게 썰기대회 등 관광객 참여 프로그램으로 진행되는 '숭어잔치'가 열리고 1월1일 오전 6시부터 길놀이와 번영기원제, 소망기원 풍선날리기 등 해맞이 행사가 열린다.

완도군도 올해 처음 배를 타고 섬을 돌며 해넘이·해돋이를 구경하는 관광상품을 개발, 선보인다. 31일과 1월1일은 당일치기 상품으로 당사도, 청산도, 1박2일 상품으로 보길도·당사도를, 그리고 1월 4∼5일에는 청산도·당사도·보길도·노화도를 돌아보는 1박2일짜리 상품을 선보인다. 예약 061-554-2082.

이밖에 신안군 흑산도와 홍도, 국립공원 제1호 지리산의 노고단, 광주 무등산, 광양 백운산 등에서도 새해 해맞이 행사가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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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찰이 일상이고, 일상이 해찰인 삶을 살고 있습니다. 전남도청에서 홍보 업무를 맡고 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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