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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테온

조상님들을 함께 모신 판테온의 가족묘실에서 맥주를 마시며 망자를 추억하는 하루를 보내고 있는 로돌포가족. 멕시코 죽음의 날 기념은 삶과 죽음을 연결하는 브리지로서의 문화적 이벤트였다. 죽은 가족이나 친구의 영혼을 환영하고 환대하며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시간이었다. 조선시대의 반보기가 생각났다. 한번 출가하면 가사와 노동으로 친정 방문이 쉽지 않았던 시절 모녀가 시집과 친정집 중간쯤에서 만나 한나절 회포를 푸는 중로상봉(中路相逢). 산자와 죽은 자가 만나는 판테온은 죽음을 삶의 일부로 통합하는 중로상봉의 장소였다.

ⓒ이안수2023.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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