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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픽션들

《픽션들》(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 글·송병선 옮김, 민음사, 2017) 표지

《픽션들》은 1941년에 나온 소설집 《두 갈래로 갈라지는 오솔길의 정원》(8편)과 1944년에 나온 소설집 《기교》(9편)에 실린 단편소설 열일곱 편을 한 권에 묶어 낸 단편소설집이다. 참고로 그는 장편소설을 한 편도 쓰지 않았다. 이 책의 번역자 송병선은 ‘Ficciones’를 ‘픽션들’로 옮겼는데, 이는 단수형 ‘픽션’으로 하는 것이 나을 듯싶다. 이것은 “Soon-i, eat some tangerines!”를 “순이야, 귤들 먹어라!”로 옮기는 것과 같다. 이 소설집에는 스페인어 복수형 낱말을 겹토씨 ‘들’을 알뜰히 붙여 번역한 것이 셀 수 없이 많은데, 모두 다 단수로 옮기는 것이 읽기에도 편하고, 우리 말법에도 맞다.

ⓒ민음사2018.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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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 말에는 저마다 결이 있다. 그 결을 붙잡아 쓰려 한다. 이와 더불어 말의 계급성, 말과 기억, 기억과 반기억, 우리말과 서양말, 말(또는 글)과 세상, 한국미술사, 기원과 전도 같은 것도 다룰 생각이다. 호서대학교에서 글쓰기와 커뮤니케이션을 가르치고, 또 배우고 있다. https://www.facebook.com/childk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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