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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여동재개발지구

거여동재개발지구

졸업식이나 생일, 좋은 날 선물했던 꽃이리라. 조화는 여전히 화들짝 피어있고, 생화는 쭈글쭈글 말라버렸다. 그렇게 뿌리로부터 잘림을 받은 꽃은 시들기 마련이다. 이곳에 살던 이들에게는 이곳이 뿌리다. 그 뿌리를 잘라버리고자 하니, 그들이 더는 살 수 없다고 일어서는 것이다.

ⓒ김민수2014.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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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을 소재로 사진담고 글쓰는 일을 좋아한다. 최근작 <들꽃, 나도 너처럼 피어나고 싶다>가 있으며, 사는 이야기에 관심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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