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림대학교 박물관에서 지역문화와 콘텐츠가 연계된 첫 번째 활동인 '지역문화콘텐츠 메이커스-샴푸바 만들기'가 4월 30일과 5월 1일 양일간 진행됐다. 이번 행사는 상품에 춘천문화를 입힌 로컬크리에이터 업체 '르사봉'과 협력해 학교와 지역문화, 친환경이 결합 된 융합형 학생 역량개발 활동이라고 할 수 있다.
한림대는 한림 Be Come이라는 다양한 비교과 활동을 통해 학생들이 각자 대표 잠재역량을 발견하고 자신의 역량을 최고조로 성장시키는 것을 목표로 관련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한림대 박물관에서도 2019년부터 꾸준히 다양한 비교과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특히 올해부터는 한림대가 글로컬 대학으로 선정되며 지역문화콘텐츠 프로그램도 시작하게 됐다.
지역업체 르사봉은 로컬의 재료로 '바른 씻을 거리'를 만드는 비누 브랜드다. '먹거리만큼 안전한 것이 없는데 씻는 것도 그만큼 안전하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정진희 대표의 생각에서 출발한 르사봉은 춘천의 대표 먹거리인 막걸리와 메밀 등 로컬 재료로 천연비누와 화장품을 만든다. 또한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고 천연계면활성제를 사용하는 친환경 브랜드로도 손색없다.
이날 진행된 활동은 직접 샴푸바를 만들고, 만든 샴푸바에 춘천의 다양한 문화 도장을 찍는 것으로 진행됐다. 춘천의 상징인 개나리와 은행나무, 호랑이 혹은 소양강 처녀상과 스카이 워크, 위봉문 등을 샴푸바에 새기며 지역의 고유문화와 그 가치를 배우는 시간이었다.
활동에 참여한 사회복지학과 김모윤 학생은 "교내 프로그램을 관심 있게 보던 중 흥미로워 보이는 활동이라 참여하게 되었고, 호반, 봄내 등 춘천과 로컬 문화를 알게 된 좋은 기회였다"며 "다음에도 꼭 참여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다른 학생은 "지역 활동가가 직접 알려주는 체험의 기회가 무료로 제공돼서 좋았고, 천연계면활성제 등 친환경적인 설명을 들을 수 있어서 좋았다"고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지역문화콘텐츠는 경제적 가치보단 문화가치에 중점을 둔다. 지역의 고유문화를 알리고 지역의 성격을 드러낼 수 있는 이야기를 콘텐츠에 담아 지역의 이미지를 만든다. 정진희 대표는 "상품에 로컬을 입히면 브랜드의 아이덴티티가 생겨 브랜드가 뚜렷한 색을 갖게 된다"라며 지역과 콘텐츠 결합의 가치를 밝혔다.
지역에 대해 깊고 폭넓게 알게 될 뿐 아니라 지역 활동가를 만나 직접 체험하고 배우는 일거양득의 활동은 학생들에게 다양한 경험과 시각을 제공한다. 박물관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오는 6월은 전통문화 콘텐츠 활동이, 2학기에 또 다른 지역문화콘텐츠 활동이 예정되어있다고 한다.
덧붙이는 글 | 윤소정 대학생기자의 기사입니다. 이 기사는 한림대학교 미디어스쿨 대학생기자가 취재한 것으로, 스쿨 뉴스플랫폼 한림미디어랩 The H(www.hallymmedialab.com)에도 게재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