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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대 국회의원선거 강원특별자치도 춘천철원화천양구갑(아래 춘천갑) 선거구는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2강, 새로운미래와 무소속 2약 구도다.
  
선거일을 하루 앞둔 9일 현재 판세는 현역 국회의원인 더불어민주당 허영 후보가 정치신인이자 여성인 국민의힘 김혜란 후보에 경합 우세를 점한 양상이다.

여론조사 공표 금지 전까지 실시된 최근 네 차례의 여론조사에서 이 같은 양상을 확인할 수 있다.

KBS춘천, MBC(춘천·원주·강원영동), G1방송, 강원일보, 강원도민일보 등 방송 3사와 신문 2사가 케이스탯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3월 30일부터 4월 1일까지 무선전화면접으로 실시해 발표한 여론조사에서는 더불어민주당 허영 후보 48.1%, 국민의힘 김혜란 후보 38.8%, 새로운미래 조일현 후보 1.0%, 무소속 오정규 후보 1.1% 지지세가 확인됐다. 민주당·국힘 후보 간 격차는 9.3% 포인트, 이 조사의 오차 범위 8.8% 바깥이다.

방송과 신문 5개사가 케이스탯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3월 22일부터 24일까지 실시한 1차 여론조사에서도 더불어민주당 허영 후보 46.4%, 국민의힘 김혜란 후보 41.5%, 새로운미래 조일현 후보 1.4%, 무소속 오정규 후보 0.4%의 2강 2약 구도가 확인됐다. 허영·김혜란 후보 간 격차는 4.9% 포인트, 이 조사의 오차 범위 8.8% 안쪽에서 접전이 드러났다.

인터넷언론 데일리안이 여론조사공정(주)에 의뢰해 지난 3월 30일부터 31일까지 실시해 발표된 여론조사에서는 더불어민주당 허영 후보 49.8%, 국민의힘 김혜란 후보 42.4%, 새로운미래 조일현 후보 2.5%, 무소속 오정규 후보 1.1%였다. 2강 후보 간 격차는 7.4% 포인트, 이 조사의 오차 범위는 8.6%였다.

MS투데이가 한국갤럽조사연구소에 의뢰해 지난 3월 31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5시간 조사를 한 결과에서는 더불어민주당 허영 후보 46%, 국민의힘 김혜란 후보 41%, 새로운미래 조일현 후보 1%, 무소속 오정규 후보 1%로 나타났다. 양당 후보의 격차는 오차 범위 8.8% 안쪽인 4% 포인트로 조사됐다.

구도 뒤집을 메가 이슈 없는 선거, 인물론으로 판가름

이번 선거의 전국 구도는 국정안정보다 정권심판이 힘을 얻는 분위기다.  

최근 춘천갑 선거구에서 실시한 여론조사 지표에서는 정권심판이 국정안정을 바라는 민심보다 약간 앞선 것으로 나타났지만, 수도권처럼 심판 바람을 크게 체감할 정도는 아니다.

결국 후보 선택의 기준은 이슈와 인물 평가에서 갈릴 것으로 보인다. 

춘천갑 선거구의 판도를 뒤집을 만한 메가 이슈가 없는 만큼 인물론이 선택의 기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표에서는 김혜란 후보에게 불리한 점이 보인다.

방송·신문 5사의 1차 조사에서는 '국정운영을 더 잘하도록 정부와 여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대답이 45.2%, '정부와 여당을 견제할 수 있도록 야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 48.9%로 정부여당견제가 3.7% 포인트 앞섰다.

방송·신문 5사의 2차 조사에서는 국정안정 46.3%, 정부여당견제 47.3%로 1.0% 포인트로 격차가 좁혀졌다.

이는 선거일이 바짝 다가오면서 보수층이 결집한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이 2차 조사에서 국민의힘 김혜란 후보 지지도(38.8%)는 국정안정론(46.3%)과 대통령 국정운영 긍정 평가(40.1%)보다 낮았다. 김혜란 후보 지지 여론에서 보수층 일부가 이탈한 것으로 보인다. 

60~70대 이상 여성을 제외한 전 연령층의 여성이 김혜란 후보를 국회의원 인물로 선택하지 않겠다고 대답했다. 

60대 여성 중 김혜란 후보에게 투표하겠다 52.1%, 투표하지 않겠다 43.7%였지만 그 차이가 60대 이하 연령층의 격차보다 크지 않았다.

더불어민주당 허영 후보는 18~29세 여성 51.4%의 지지를 얻은 반면 국민의힘 김혜란 후보는 6.6%의 지지를 받았다. 

허영 후보를 선택한 30대 여성은 75.6%, 40대 68.8%, 50대 63.1%였던 반면 김혜란 후보를 선택한 30대 여성은 12.1%, 40대 24.0%, 50대 33.1%로 큰 차이가 났다. 

김혜란 후보는 당내 경선에서 '춘천의 맏딸' 캐치프레이즈로 양양 출신인 노용호 현역 국회의원에게 출신지 프레임으로 공략, 판을 뒤집었다. 

더불어민주당 허영 후보도 양구 출신이다. 허 후보는 춘천에서 고등학교를 다녔다. 김혜란 후보는 춘천 출신으로 춘천여고를 나왔다. 

김 후보는 문자메시지 선거운동정보에서 "저는 춘천 교동에서 3남매 중 맏딸로 태어나 동춘천초, 춘여중, 춘여고를 졸업했고 3대째 춘천에서 살고 있는 춘천 사람입니다"라고 소개했다.

출신지 프레임은 당내 경선과 달리 본선에서 힘을 받지 못한다는 평가다. 신인, 여성이라는 점이 핸디캡으로 작용해 현역 프리미엄에 밀리는 형국이다.

춘천 정가의 한 관계자는 "여성들이 여성 후보를 선택하지 않는 비율이 꽤나 높다는 점이 눈에 띈다"면서 "김혜란 후보가 춘천여고가 아닌 춘천고를 나온 남성이었다면 경선에서 먹혔던 '춘천의 맏딸' 출신지 프레임이 힘을 발휘, 허영 후보가 고전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국힘 김혜란 후보, 새로운미래 등장에도 어부지리 행운 기대 못해

새로운미래 조일현 후보가 주무대인 홍천을 떠나 춘천에서 출마하자 더불어민주당에게 불리한 요소로 작용하게 될지 모른다는 전망이 있었다.

하지만 새로운미래가 제3지대 정당으로서 국민의 사랑을 크게 받지 못하면서 더불어민주당 허영 후보를 위협할 만한 경쟁자로 서지 못했다.

지난 2022년 6월 1일 치러진 춘천시장선거에서 보수 진영 2명의 후보는 단일화를 이루지 못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어부지리 당선의 행운을 거머쥐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시스템에 따르면, 6·1지선에서 국민의힘 최성현 후보는 44.84%의 득표를, 무소속 이광준 후보는 9.53%의 득표율을 얻었다. 

두 후보의 득표율을 더하면 54.37%, 이들이 단일화에 성공했다면 45.62%의 표를 받은 더불어민주당 육동한 후보를 상대로 승리의 깃발을 꽂았을 것이다.

한편 춘천갑 선거구는 온전히 춘천시 지역이다. 춘천 일부 지역과 철원군, 화천군, 양구군이 묶여 춘천철원화천양구을 선거구가 됐다.

※ 케이스탯리서치가 KBS춘천, MBC강원 3사, G1방송, 강원일보, 강원도민일보의 의뢰를 받아 3월 30일~4월 1일 춘천시철원군화천군양구군갑 지역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100% 무선전화면접을 진행했다.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4.4%P.

※ 케이스탯리서치가 KBS춘천, MBC강원 3사, G1방송, 강원일보, 강원도민일보가 의뢰를 받아 3월 22일~3월 24일 춘천시철원군화천군양구군갑 지역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100% 무선전화면접을 진행했다.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4.4%P.

※ 여론조사공정(주)이 데일리안의 의뢰를 받아 3월 30일~3월 31일 춘천시철원군화천군양구군갑 지역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510명을 대상으로 유선 ARS 12%, 무선 ARS 88% 조사방법으로 진행했다.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4.3%P.

※ 한국갤럽조사연구소가 MS투데이의 의뢰를 받아 3월 31일 춘천시철원군화천군양구군갑 지역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504명을 대상으로 무선전화면접 100% 방법으로 진행했다.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4.4%P.

기타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덧붙이는 글 | 강원 최초·유일의 정치전문웹진 <월간강원정치>에 실립니다.


태그:#강원특별자치도, #춘천철원화천양구갑, #제22대국회의원선거, #410총선, #춘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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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강원정치 대표기자, 2024년 3월 창간한 강원 최초·유일의 정치전문웹진 www.gangwoninnews.com ▲18년간(2006~2023) 뉴시스 취재·사진기자 ▲2004년 오마이뉴스 총선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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