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기 구(Peggy Gou)

페기 구(Peggy Gou) ⓒ XL Recordings 제공

 
전 세계 전자음악 팬들에게 있어 한국은 페기 구(Peggy Gou, 김민지)의 나라로 여겨질 것이다. 독일 베를린을 기반으로 활동하고 있는 디제이 겸 프로듀서, 패션 디자이너 페기 구는 현재 전 세계에서 가장 환영받는 전자음악 뮤지션이다.

페기 구의 세계적 인지도는 국내에서의 인지도를 상회한다. 세계 최대의 스트리밍 플랫폼인 스포티파이에서는 매달 1천만 명 이상이 페기 구의 음악을 듣고 있다. 지난해 발표한 'It Goes Like(Nananaa)'는 영국 오피셜 싱글 차트 5위, 네덜란드 차트 1위에 올랐고, 4억 회 이상의 스트리밍을 기록했다. 지금 이 순간도 페기 구의 음악은 전 세계의 클럽과 행사장에서 울려퍼지고 있다.

페기 구가 오는 6월 7일 자신의 첫 정규 앨범 < I Hear You >를 발표한다. 이 앨범에는 총 10개의 트랙이 실린다. 세계적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언더그라운드 문화의 아이콘으로 등극한 페기 구가 확고한 음악적 비전을 고수하며 완성한 결정체를 담았다는 것이 XL 레코딩스 측의 설명이다.

신보에는 페기 구의 대표 히트곡 'It Goes Like(Nanana)', 전설적인 뮤지션 레니 크라비츠(Lenny Kravitz)와 협업한 'I Believe In Love Again', 그리고 지난 4월 4일에  발표된 선공개 싱글 ' 1+1 = 11' 역시 수록될 예정이다. "타인과 가까이 있을 때 느끼는 소속감을 의미하는 영어 단어 '투게더니스(togetherness)'를 음악으로 치환한 트랙으로, 축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고 XL 레코딩스는 전했다.
 
 페기 구(Peggy Gou)

페기 구(Peggy Gou) ⓒ XL Recordings 제공

 
특히 이번 신곡은 페기 구의 오랜 친구이자 아이슬란드계 덴마크 출신 작가인 올라퍼 엘리아슨(Olafur Eliasson)이 뮤직비디오 감독을 맡고, 직접 출연해서 춤을 선보이면서 더욱 이목을 끈다. 엘리아슨은 날씨 프로젝트(2003), 뉴욕시(市) 폭포(2008), 아이스 워치(2014) 등 세계적인 작품으로 알려져 있는 작가다. 브레이크 댄서였던 10대 시절의 경험을 토대로 자연 시스템이나 구체화한 경험, 혹은 움직임 등에서 영감을 받아 작품을 창작해 왔던 바 있다.

올라퍼 엘리아슨은 페기 구와 협업에 관해 "이번 작업에서는 공간 탐험을 춤으로 구현했고 여기에 화려한 그림자, 조명, 거울을 결합하면서 오랫동안 내 예술 세계를 형성해 온 주요 관심사를 완전히 새로운 맥락으로 가져올 수 있었다. 페기와 함께 작업하는 것이 정말 즐거웠다"며 만족을 드러냈다. 페기 구는 데뷔 앨범 < I Hear You >를 두고 "시대를 초월한 무언가를 만들기 위해 바친 수많은 시간과 나의 노력이 담겨 있으며, 우리 자신은 물론이고 당신과 나, 즉 서로를 '듣는다'라는 행위의 힘에 대한 증거"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최근 페기 구는 자신의 화려한 월드 투어 일정을 공개했다. 미국 코첼라 밸리 뮤직 앤드 아츠 페스티벌, EDC, 영국 글래스톤베리 페스티벌, 스페인 프리마베라 사운드, 일본 후지록 페스티벌 등 세계적인 페스티벌로 빼곡하게 채워져 있다. 페기 구는 한국 출신의 뮤지션이지만, 페기 구의 공연이 '내한'이라 불리는 이유다. 특히 오는 7월 27일, 오랜만의 한국 공연 역시 예정되어 있다. 지난 3월 31일 페기 구는 유튜브 채널 '피식대학' 피식쇼에 출연해 '한국에서 내가 설 수 있는 무대가 많지 않다'고 말했던 바 있다. 페기 구가 신곡을 디제잉하게 될 무대에 관심이 집중된다.
페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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