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사진보기
▲  서울시가 '서울형 가로 쓰레기통' 디자인을 개발하고 시청,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마로니에공원 입구 등 도심 15곳에 30개를 시범 설치했다고 8일 밝혔다. 사진은 서울형 가로쓰레기통 A타입 일반형.
ⓒ 서울시 제공	관련사진보기

 
서울시가 쓰레기 버리기와 수거가 용이한, 새로운 디자인의 쓰레기통을 개발했다.

서울시는 '디자인 서울 2.0' 사업의 하나로 '서울형 가로 쓰레기통'을 개발해 시청과 DDP 주변 버스정류장, 마로니에 공원 입구 등 유동 인구가 많은 도심 15곳에 2개씩 시범 설치했다고 8일 밝혔다.

서울시는 "기존 쓰레기통의 경우, 눈에 띄지 않는 색상에 획일화된 사각 모양으로 투입구가 작아 각기 다른 모양의 쓰레기를 버리는 데 어렵다는 시민들의 의견이 있었다"고 개발 배경을 전했다.

서울시 환경공무관, 전문가 등의 의견을 취합해 만든 '가로 쓰레기통'은 ①간결한 형태에 풍성한 곡선을 더한 A타입 ②쓰레기통에 웃는 표정을 입혀 펀(fun) 요소까지 가미된 B타입으로 나뉜다. 아울러 공원과 행사 등 설치장소 및 목적에 따라 일반 쓰레기통 상부에 모자를 씌우듯 쉽게 탈바꿈할 수 있는 특화형 디자인도 함께 개발됐다.

새 쓰레기통은 쓰레기를 버리는 과정을 보다 편리하게 만들기 위해 투입구의 높이가 조정되어 허리를 굽히지 않고도 쉽게 쓰레기를 버릴 수 있다. 또한 기존 쓰레기통 용량 75ℓ부터 100ℓ리터까지 수용이 가능하도록 크기를 키웠고, 이격 공간을 최소화하여 오투기를 막을 수 있다. 또한 환경미화원이 쓰레기를 빠르게 수거할 때 손목 무리를 최소화하기 위해 가벼운 재질을 적용하고, 지면과의 격차를 둬 부식 및 오염을 방지한다.

시는 새 쓰레기통을  종로구와 중구,  동대문구에 시범 설치한 뒤 시민 반응 등을 취합한 뒤 다른 자치구에 확대적용을 검토하기로 했다.

최인규 서울시 디자인정책관은 "새로운 가로 쓰레기통은 도시 경관과 편의성, 즐거움 등을 모두 고려한 디자인으로, 도심생활 품질을 향상시키는 데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