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연동형비례대표제가 처음 도입됐던 2020년 21대 총선에는 총 41개의 정당이 참여했습니다. 20대 총선(25개 정당)과 비교해 16개의 정당이 추가로 참여했고, 이중 35개 정당이 비례대표 후보를 냈습니다. 그러나 이중 당선자를 낸 정당은 5개 당에 불과했습니다.
오는 4월 10일 실시되는 22대 총선에는 총 45개 정당의 참여가 확정됐으며, 그중 38개 정당이 비표대표 후보자를 냈습니다. 지난 총선보다 늘어난 수치입니다.
의문이 생겼습니다. 당선 가능성이 희박한데도 어째서 이렇게 많은 정당들, 후보들이 출사표를 던지는가. 이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해 수많은 후보 및 정당 관계자들과 연락했습니다. 이번 기사에선 기독당 비례대표 정해연 후보를 인터뷰했습니다.
"인격 갖추지 못한 사람들 총선 출마... 우리가 빛 발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출마"
- 현재 기독당의 상황은 어떠한가요?
"한때는 기독당이 약 11만 표를 얻기도 했지만(기독당은 20대 총선 당시 비례대표 국회의원 투표에서 약 13만 표를 득표함 - 기자 주) 기독당 본질을 추구하기 위해 돈 없는 정치, 깨끗한 정치, 발로 뛰는 정치 등의 활동을 하다보니 사람들이 많이 사라지고 박두식 대표를 비롯한 일부 인원만 남았습니다."
- 기독당이 이번 총선에 출마하게 된 이유는?
"범죄자들이나 제대로된 인격을 갖추지 못한 후보들이 총선에 무질서하게 나서는 것을 봤습니다. 국민을 위한 정당이 나오는게 아니라, 자신들의 당리당략을만을 위한 정당들이 나오는 것도 봤고요. 이렇게 있으면 안 되겠다, 잘해가지고 나가는 것이 아니라 이 모습 이대로 나가서 빛을 발해야겠다는 생각을 갖고 출마하게 됐습니다."
- 보통 기독당하면 전광훈 목사의 자유통일당을 많이 생각하는데, 기독당과 자유통일당의 차이는?
"우리도 약간은 '전광훈 파'에 좀 가까워요. 미군 철수 반대하고. 그러네 자유통일당은 너무 '이성'만을 강조하는 분위기가 있어요. 그리고 지나치게 이승만 대통령을 추앙하는 것도 부정적이에요. 하나님 말씀이 중심이 돼야 하는데... 또 자유통일당은 봉사적인 분위기가 있어요. 봉사단체들이 집회 등을 통해 헌금을 많이 거두어서 좀 '부티나게' 합니다.
기독당은 진리 추구, '거저 받았으니 거저주라'라는 정신으로 본질만 사수해서 나갔습니다. 직접 발로 뛰면서 역에 현수막을 걸고 거리 유세하고 당 대표와 함께 예배하고 기도하고, 좀 단조롭게 했어요. '안 주고 안 받고, 깨끗한 정치를 하자'는 정책을 가지고 후원금도 받지 않고 전부 개인 사비로 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거창한 활동을 하지 못했죠."
- 기독당 비례대표 후보로서 정견과 포부를 말한다면?
"우선 정부의 편파적이고 비효율적 정책에 대해 말하고 싶네요. 장애인 주차장 배정, 학교 앞 시속 30km 서행, 고소와 같은 법률 문제 등으로 인해 서민들이 불편을 겪고 과태료 등의 불이익을 받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또한, 세금 감면 등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들, 자영업자들에게 지원을 해줄 수 있는 정책을 마련하고, 사각지대에서 고통을 받고 있는 연예인들에게도 포커스를 맞추고 싶습니다."
- 마지막으로 유권자에게 말하고 싶은 것은?
"그 동안 좀 부진했었는데 이번 총선을 맞이해서 한번 적극적으로 활동 해보려합니다.
저희들이 유권자의 입장에서 봐도 특별히 찍어줄 당이 없어요. 다른 당을 찍어주는 것보다 기독교 가치관을 바탕으로 나라를 위한 정치, 국민을 생각하고 서민들을 생각하고 사각지대에 놓인 사람들을 생각하는 기독당을 선택해주기를 희망합니다."
<프로필>
기호 18번 기독당 비례대표 후보 정해연(추천순위 2번)
1971년 4월 10일생(53세)
영진전문대학 간호과 졸업
(현)기독당서울시당 사무처장
덧붙이는 글 | * 이 인터뷰는 주로 후보자의 정견을 밝히는 데 초점을 맞추었으며, 기자의 견해와는 무관함을 미리 밝힘니다.
** 이 기사는 기자 본인의 네이버 블로그에도 게재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