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더불어민주당 서울 강북을 경선에서 승리한 조수진 변호사가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서울특별시당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 참석해 있다.
 더불어민주당 서울 강북을 경선에서 승리한 조수진 변호사가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서울특별시당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 참석해 있다.
ⓒ 남소연

관련사진보기

 
두 번에 걸친 후보 교체. '막말 논란'에 공천 취소 판정이 난 정봉주 전 후보에 이어 '2차 가해 변호' 논란에 스스로 후보직을 사퇴한 조수진 후보까지. 더불어민주당 서울 강북을 지역구는 후보등록 마감일인 22일에 임박해서까지, 경선에 재경선을 거듭하며 난장판이 됐다. 남은 것은 이재명 지도부의 결정이다. 

한달 새 후보 2차례 교체... '원외 친명' 거론도

당내선 정봉주 전 후보와의 대결에서 지역구 경쟁력이 입증된 박 의원에게 기회를 주는 것이 옳다는 여론과, 이미 두 번의 경선을 거쳤기 때문에 다시 기회를 주기 어렵다는 의견이 교차하고 있다.

전략공천관리위원회(전략공관위)는 후자에 힘을 싣는 모양새다. 안규백 전략공관위원장은 22일 오전 <오마이뉴스>와 한 통화에서 "(다른 후보자를) 전략공천한다는 이야기"라면서 "(박 후보는) 이미 경선 기회를 2번 줬고, 한 번도 못 받은 사람도 있어서 재활용할 순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광재 민주당 경기 성남시 분당갑 후보도 CBS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박 후보는) 경선을 두 번 했기에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 "만약 박 후보에게 기회가 안 주어진다면, 그래도 (당에) 헌신하는 모습을 보여주면 당과 국민은 확실하게 기억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이 대표가 정 전 후보 탈락 당시 '차점자 승계'를 거론했다는 전언도 있었던 만큼 아예 불가능한 선택지는 아니다. 김부겸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은 지난 19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이 대표도) 차점자 줄 수 있는 거 아니냐 그랬다고 그러더라"면서 "어려운 룰의 조건에도 경선에 끝까지 참여하겠다는 박용진 의원에 정말 고맙다"고 말한 바 있다.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이 17일 서울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날 박 의원은 서울 강북을 전략 경선 참여 뜻을 밝혔다. 2024.3.17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이 17일 서울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날 박 의원은 서울 강북을 전략 경선 참여 뜻을 밝혔다. 2024.3.17
ⓒ 연합뉴스

관련사진보기

 

당내에선 정 전 후보 탈락 당시 전략 후보로 거론됐던 원외 친명계 인사들의 이름이 다시 거론되고 있다. 한민수 대변인과 서울 금천구 경선에서 고배를 마셨던 조상호 변호사도 물망에 오른다. 안 위원장은 "당의 254개 선거구 전체를 봐야하기에 (박 후보를 재공천하는 것은) 불가하다"라면서 기존에 검토됐던 전략 후보 중 선택할 것이냐는 질문에 "아마 그럴 것"이라고 답했다.  

안 위원장은 같은날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당무를 잘 알고 현장에 바로 투입해도 조직을 장악하며 당원과 유권자를 아우를 경험칙이 있는 사람이 가장 유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용진 의원이 배제되는 이유에는 "하위 10%, 20%에 포함되거나 경선 과정에서 탈락한 사람이 특별한 경우가 아니고는 다시 공천 받은 경우는 한 번도 없었다"고 했다. 그는 또한 "일반적 총선 과정에서 차점자가 승리하는 경우는 거의 드물다"라면서 "후보에 대한 흠결로 발생된 요인이라 제3의 인물로 가는 것이 원칙"이라고 설명했다. 

안 위원장은 결국 대표에게 결정 권한이 달려 있다고 했다. 그는 "후보 등록일에 임박해 당 대표한테 모든 상황과 당무에 대한 전권이 위임돼 있다"라면서 "대표가 여러 의견을 듣고 있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조수진 후보는 같은 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저는 변호사로서 언제나 의뢰인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라며 "국회의원이 되면 똑같은 자세로 오로지 강북구 주민과 국민을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하려고 했으나 국민께서 바라는 눈높이와는 달랐던 것 같다"라며 후보직에서 사퇴했다.

아래는 더불어민주당 서울 강북을 공천 후보자 결정을 둘러싸고 벌어진 논란의 타임라인이다.

[2월 22일] 박용진, '하위 10%' 통보사실 공개
[3월 11일] 박용진 컷오프(하위 10% 득표율 30% 감산), 정봉주 공천-> 박용진 재심 요청 기각
[3월 14일] 정봉주 '막말 논란' 공천 취소
[3월 17일] 박용진-조수진 전략 경선 결정
[3월 19일] 박용진 컷오프(하위 10% 득표율 30% 감산), 조수진 공천
※ 전략경선으로 방식 변경, 전국권리당원 70%, 강북을 지역구 권리당원 30% 
[3월 22일] 조수진 '2차 가해 변호 논란' 사퇴

주요 지리정보

태그:#박용진, #서울강북을, #이재명, #조수진, #정봉주
댓글26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