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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명선 더불어민주당 논산·계룡·금산 후보
 황명선 더불어민주당 논산·계룡·금산 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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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명선 충남 논산·계룡·금산 국회의원 후보(58)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최초로 논산시장을 지낸 인물이다. 논산에서 3선 시장을 지낸 것도 첫 기록이다.

그는 지난 1월 최종 승인을 받은 '논산 국방국가산업단지'를 시장 시절 기획한 바 있다. 황 후보는 "설계하고 기획한 제가 기업 유치까지 해야 하지 않겠나"며 총선에서 당선되면 기업을 유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내보였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지난 대선에서 육군사관학교를 안동으로 이전하겠다고 공약했다. 그런데 황 후보는 다시 '육사 논산 유치'를 공약했다. 당론과 배치되는 공약이다. 그는 "이재명 대표와도 얘기가 됐다"며 "제가 당선되면 (당론이) 논산으로 바뀐다"고 강조했다.

논산시장 재임 때 '세일즈 시장'이라는 별명을 얻었던 황 후보는 "특산물 인삼을 유네스코 무형문화재로 지정해 세계에 세일즈하겠다, 이제 '세일즈 시장'에서 '세일즈 국회의원'이 되겠다"고 말했다. 또 양곡관리법과 농산물 가격 안정제도 입법화를 공약했다.

그는 "이번 선거는 국민의힘과 민주당이 맞서는 선거가 아닌 국민을 무시하고 대책 없이 국민을 핍박하는 국민의힘과 우리 국민들이 맞서는 선거"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황 후보는 충남 논산에서 태어나 제6대 서울시의원, 대통령 직속 정책기획위원회 위원, 3선 논산시장, 전국자치분권민주지도자회의 공동대표, 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 대표 등을 지냈다.
▲ 3선 논산시장 경력... “논산에 육사 유치하겠다”... 황명선 충남 논산·계룡·금산 국회의원 후보 인터뷰 #황명선 #총선 #논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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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지난 20일 황 후보와 나눈 주요 인터뷰 요지다. 

"보수 지역에서 민주당 3선시장... 시민들이 응원해줄 것"
     
- 논산시장을 역임할 당시 보람 있었던 일을 한 가지만 꼽는다면?

"자치분권을 위한 역할이다. 논산 관내 15개 읍면동장을 직선으로 뽑았다. 마을의 주인은 시장이나 면장이 아니라 주민이라는 생각에서였다. 500개 가까운 마을마다 10대부터 70·80대, 남녀, 다문화 가정까지 25명이 참여해 마을 일을 토론하고 논의하는 마을자치회를 구성했다.

논산시나 읍면은 예산을 잘 만들어주고 뒷받침해 주되 간섭하지 말고 잘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로 정했다. 마을자치회 주민 참여 예산을 100억 원 정도를 통으로 세워 지원했다. 15개 읍면동에는 상근하는 마을 총무를 배치해 교육과 업무지원을 했다. 주민들이 주인의 역할을 할 수 있게 해 '동고동락 공동체'를 만들었던 게 가장 큰 보람이다."

- 지금은 어떤가?

"(시장이 바뀐 뒤) 싹 없어졌다. 마을 예산도 다 관치로 돌아갔다. 시민의 시대에서 관치와 통치의 시대가 됐다. 안타깝고 아쉬움이 참 많다."

- 이번 선거에서 표심을 얻을 전략은?

"선거에 왕도가 없다고 생각한다. 제가 2006년 처음 논산시장 선거에 나갔을 때 열린우리당 후보로 출마했는데, 그때까지 해방 이후 한 번도 여기서 개혁 진영이 당선된 적이 없었다. 그때는 떨어질 줄 알면서 출마했다.

낙선 이후 4년 동안 열심히 했다. 절실하게, 절박하게, 진정성 있게 했다. 그래서 2010년 당선된 거 아니겠나. 그런 진정성으로 시정을 펼쳐 3선 시장을 했다. 보수 지역이지만 사람을 보고 선택했다고 생각한다. 3선의 역량, 더 나은 삶을 위해 농업인들과 함께 해왔던 제 마음을 아는 시민들이 응원을 해줄 것으로 본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1일 황명선 예비후보(충남 논산·계룡·금산)와 함께 21일 충남 논산시민공원에서 열린 딸기축제 행사에 참석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1일 황명선 예비후보(충남 논산·계룡·금산)와 함께 21일 충남 논산시민공원에서 열린 딸기축제 행사에 참석했다.
ⓒ 심규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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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재 지역구에서 가장 큰 숙원 사업은 뭐라고 생각하나.

"지역경제 활성화다. 이를 위해 일자리 창출을 위한 기업 유치와 공공기관이나 공기업 유치가 필요하다. 논산시장 하면서 국가국방산업단지도 설계하고 기획했다. 군수 산업이 전국에 흩어져 있는데 국방력 강화를 위해서는 한 지역에 있어야 하지 않겠나. 문재인 대통령을 설득해서 공약이 됐고 이게 정부에서 만들어져서 승인까지 난 거다. 이거 설계하고 기획한 제가 기업 유치까지 해야 하지 않겠나. 논산과 계룡은 국방 관련 기업을 유치해 일자리 창출을 하겠다.

금산 특산물인 인삼을 유네스코 무형문화재로 지정해 세계에 세일즈를 하겠다. 특히 논산과 계룡의 경우 제가 논산시장 때 육군사관학교 유치를 위해 높은 노력을 했다. 그런데 윤석열 대통령이 육군사관학교를 논산에 유치하겠다고 해놓고 지금 답이 없다.

지난 대선 때 민주당은 안동으로 육사를 이전하겠다고 공약했다. 그래서 이재명 대표님과도 최근에 얘기했다. '이번 선거에서 육사 논산 이전 공약하려고 한다'면서 그 이유를 말씀드렸더니 이 대표께서 '지난 대선 때 공약해서 심판을 받은 거고, 이제 육사 이전은 충남 논산으로 가야 한다'고 하셨다."

- 그럼 민주당 육사 이전 지역 당론이 안동에서 논산으로 바뀌는 건가?

"제가 당선되면 논산으로 바뀐다. 이재명 대표와도 얘기 다 끝난 거다."

"'못살겠다 갈아보자' 분위기 강해... 국힘과 국민이 맞서는 선거"

- 국회에 진출하면 꼭 하고 싶은 일이 있나?

"시민들과 군민들이 한 도시에 거주하기 위해서는 지역마다 시민공원, 문화원, 시립도서관, 폭력학대대응센터, 학교를 통한 대한민국 최초 온종일 아이돌봄센터는 꼭 있어야 할 기본시설이라고 생각한다. 법안을 만들어 전국 모든 시군구에 공적 인프라가 기본으로 깔릴 수 있게 하겠다."

- 주요 농업 관련 공약이 있다면?

"양곡관리법과 농산물 가격 안정 제도 입법화다. 양곡관리법을 윤 대통령이 거부했지 않나. 쌀 한 가마니에 보통 한 22~23만 원은 가야 쌀 생산 기반이 마련된다. 그런데 지난해 쌀값이 14만 원, 15만 원이었다. 그러니 누가 벼농사를 짓겠나. 또 농산물 가격 안정 제도를 입법화해 농산물 가격이 폭락했을 때도 농민들이 안정적인 소득을 얻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 현재 양촌에서는 일반 산업단지 내에 확산탄 관련 제조 공장이 입주를 준비하면서 주민들과 갈등을 빚고 있다.

"정부나 선출직 그리고 공무원들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시민들의 생명과 안전이다. 기업을 유치할 때 주민들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 위협받지 않도록 하는 게 제일 중요하다. 기업들을 가급적 개별 입주하지 않게 하는 것도 같은 이유다.

현재 양촌 주민들이 반대하니까 기업 관계자가 다른 지역의 시설을 견학시키면서 안전하다고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지역의 사회단체장들은 기업 유치했다고 박수치고 괜찮다고 하고 있다. 이러면 안 된다. 갈등이 있고 주민들이 안전을 위협받는다고 하고 있다. 선출직 공직자는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내는 일이 최고의 역할이다."

- 현재 지역구 국회의원인 김종민 의원은 민주당을 탈당하고 새로운미래로 당적을 옮겨 다른 지역에서 출마했다.

"제가 먼저 논산에 왔고 이후에 김종민 선배가 오셨다. 좋은 지도자이고 민주당의 소중한 자산이라고 생각해 왔다. 가는 길이 조금씩 다른 데 좀 안타까운 부분이 많다. 탈당한 데 대해서는 안 된다고 본다. 시민과 당원들이 선택해서 민주당 후보가 됐고 국회의원을 한 것 아닌가. 이 때문에 탈당은 굉장히 안타깝다. 국가를 위해, 국민을 위해서 만날 날이 있지 않겠나. 그런 날을 기대해 본다."

-상대 후보인 국민의힘 박성규(전 제1야전군사령관) 후보와 비교해 강점이 있다면?
"상대 후보도 아주 역량도 있고 우리 국방을 위해서 군인으로서 헌신해 왔던 아주 분이다. 다만 저는 지난 12년 동안 세일즈시장을 자처 하면서 전임 시장님한테 물려받은 빚도 다 갚고 공공형 인프라도 만들어 능력을 검증받았다. 이제 세일즈 시장에서 세일즈 국회의원이 돼 역할을 계속해 나가려고 한다."

- 윤석열 정부 심판을 내걸고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 후보가 보는 시민들의 반응은?

"지난 2월하고 3월 10일 전까지는 충청권에서 민주당 지지율이 왜 이럴까 했다. 개인 생각이지만 지금은 확 뒤집어지고 있다. 현장에서 보면 윤석열 정부에 대해 '못 살겠다 갈아보자' 이런 분위기가 굉장히 확산하고 있다. 모든 분야에서 많은 시민들이 굉장히 화가 나 있다. '5년 동안 국민과 국익을 위해 일하라고 했는데 우리가 섬겨야 하나', '조선시대 왕인가' 하는 분위기가 대단히 크다."

- 윤석열 정부를 평가한다면?

"지도자의 가장 큰 덕목은 '애민'이다. 국민을 사랑하고 국민을 존중하고 가난하고 몸이 불편한 이웃들도 패자가 되지 않고 함께 대한민국 국민으로 살아갈 수 있는 공동체를 만드는 일이 대통령의 역할이다. 시민들이 대통령을 걱정하는 게 아니라 대통령이 우리의 삶을 걱정해 줘야 하지 않나. 역행하고 있는 대통령을 보면서 '애민'이 빠졌다고 본다."

- 유권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민주사회에서는 본인의 의견을 어느 장소에서나 얘기할 수 있어야 한다. 대통령에게 싫은 소리 했다고 입을 틀어막고 사지를 들어 끌고 나가는 일은 과거 군사정권 때도 없었던 것 같다. 이런 무도한 검찰 독재 정권 시대에 살고 있다. 민주주의의 위기뿐만 아니라 민생의 위기, 경제 파탄, 역사에 대한 부정에 어떻게 해야 하나.

이번 선거는 국민의힘과 민주당이 맞서는 선거가 아니라 국민을 무시하고 대책 없이 국민을 핍박하는 국민의힘과 우리 국민들이 맞서는 선거다. 저와 민주당이 도구로서 그 역할을 하겠다."

태그:#황명선, #논산·계룡·금산, #총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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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보천리 (牛步千里). 소걸음으로 천리를 가듯 천천히, 우직하게 가려고 합니다. 말은 느리지만 취재는 빠른 충청도가 생활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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