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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총괄선대위원장이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22대 국회의원선거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발대식 및 공천자대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 중앙선대위 띄운 한동훈 한동훈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총괄선대위원장이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22대 국회의원선거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발대식 및 공천자대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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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지는 건 역사에 죄를 짓는다는 절실한 마음을 가져보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22대 총선을 22일 앞둔 19일 열린 중앙선대위 발족식 및 공천자 대회에서 '위기의식'을 강조하고 나섰다. 특히 "정부와 집권여당은 조금이라도 오만하거나 국민 앞에 군림하려는 모습을 보였을 때 감당할 수 없는 큰 위기가 왔다"며 "국민을 섬기는 자세, 국민의 따끔한 지적을 귀하게 받드는 자세만이 남은 22일 동안 국민의 마음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22대 총선을 한달도 채 남겨두지 않은 상황에서 불거진 해병대원 순직사건 수사외압 피의자 이종섭 전 국방장관 주호주대사 임명, 황상무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의 '언론인 회칼 테러' 발언 등으로 정부·여당에 '역풍'이 불고 있는 점을 의식한 발언으로 보인다. 특히 최근 총선용 비례정당인 국민의미래 비례대표 공천명단을 두고도 '한동훈 사천(私薦)' 논란이 재발되면서 당 안팎에서 대통령실과 당의 갈등이 격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까지 나오는 중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한 위원장이 총선 후보들 앞에서 위기의식을 강조하면서 적극적인 분투를 주문하고 나선 셈. 게다가 정부·여당의 오만을 굳이 거론한 건, 본인이 앞서 대통령실에 주문했던 '이종섭 귀국 조치-황상무 거취 정리'에 대한 수용을 다시 한 번 압박한 것이기도 하다.

"저는 죽어도 서서 죽을 각오 돼 있다", 후보들 앞에서 위기의식 강조
  
한동훈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총괄선대위원장이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22대 국회의원선거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발대식 및 공천자대회에서 윤재옥·나경원 공동선거대책위원장 등 참석자들과 함께 '정치개혁' 피켓을 들어보이고 있다.
▲ "정치개혁" 피켓 든 한동훈 한동훈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총괄선대위원장이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22대 국회의원선거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발대식 및 공천자대회에서 윤재옥·나경원 공동선거대책위원장 등 참석자들과 함께 '정치개혁' 피켓을 들어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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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위원장은 이날 "오늘로 총선이 22일 앞으로 다가왔다. 진심을 전하고 자만을 경계하며 모두와 함께 가야 한다"면서 "무엇보다 국민은 가르쳐야 할 대상이 아니라 우리가 섬겨야 할 주권자다"라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민주당은)이번 선거에서도 민생을 더 망쳐야만 자기들이 표를 더 얻어서 자기들의 범죄를 가릴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면서 '야권 심판'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그는 "(이번 총선에) 우리나라 운명이 걸려있다는 말은 단순한 레토릭이 아니다. 이번에 지면 윤석열 정부는 집권하고도 뜻 한 번 펼쳐보지 못하고 끝나게 될 것"이라며 "종북세력이 이 나라의 진정한 주류를 장악하게 되는 선거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이 나라의 운명을 좌우할 중대한 총선에서 우리 당이 져도 그만이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건 국민 배신이고 역사의 죄인이 되는 것"이라며 "저는 여러분과 함께 뛰는 공동선수로서 22일 동안 죽어도 서서 죽을 각오가 돼 있다"고 밝혔다.

특히 한 위원장은 "(국민들은) 승리만을 쟁취하기 위해 반국가세력과도 연대하는 민주당, 한패인 범죄자 세력끼리 짜고 연대하는 민주당 아류세력들, 벌써부터 승리의 폭죽을 터뜨리면서 우리를 조롱하는 오만한 민주당을 막아달라고 호소하고 있다"면서 총선승리를 위해 오만한 모습을 버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와 관련 그는 "정부와 집권여당은 조금이라도 오만하거나 국민 앞에 군림하려는 모습을 보였을 때 감당할 수 없는 큰 위기가 왔다"며 "국민을 섬기는 자세, 국민의 따끔한 지적을 귀하게 받드는 자세만이 남은 22일 동안 국민의 마음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중대선거 앞두고 민심에 더 민감해야 한다는 게 제 생각"
  
이종섭 주호주 대사(왼쪽)와 황상무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
 이종섭 주호주 대사(왼쪽)와 황상무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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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위원장은 이후 기자들을 만나서도 이종섭 대사·황상무 수석에 대한 본인 입장은 그대로라고 밝혔다. 대통령실이 전날(18일) 두 사람을 정리해야 한다는 당 안팎의 요구를 수용하지 않겠다는 취지의 입장문을 낸 것에 대해 사실상 다시 반박한 셈이다.

그는 대통령실 입장 표명 관련 질문에 "국가의 운명을 좌우하는 중대 선거를 앞두고 민심에 더 민감해야 한다는 제 생각을 말씀드린 것"이라며 "국민들께서 총선을 앞두고 소모적 정쟁에 관심 가질텐데 그 부분을 정리해야 될 필요성에서 말씀드린 거에 대해선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당정 가교역할을 주로 맡으면서 '찐윤'으로 분류되는 이철규 의원의 공개 비판으로 점화된 '한동훈 사천' 논란에 대해서도 정면 반박했다.

그는 "일각에선 사천 프레임을 또 갖다가 씌우는데 지여구 254명과 비례대표 명단 중 단 한명이라도 제가 추천한 사람이 없다"며 "(본인이) 원하는 사람, 추천하는 사람이 안 됐다고 그걸 사천이라고 얘기하는 건 굉장히 이상한 프레임 씌우기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호남 출신 인사들이 비례대표 당선권 밖 순번에 배치됐다는 소위 '호남홀대론'에 대해서는 "상세한 내용을 보고 받은 건 아니지만 호남 출신 인사도 상당수 포함된 것으로 알고 있다"라며 "다른 기준으로 볼 땐 부족한 부분이 있을 수 있지만 여성이나 젊은 층에 대한 지역구 공천이 부족했던 부분을 고려하기 위해 많이 노력했다고 봐주시면 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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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한동훈, #22대총선, #윤석열대통령, #이종섭, #황상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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