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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정영환 공천관리위원장이 2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경선 지역 결과 발표를 위해 단상으로 향하고 있다. 2024.3.2
 국민의힘 정영환 공천관리위원장이 2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경선 지역 결과 발표를 위해 단상으로 향하고 있다. 202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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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은 여당 텃밭인 서울 강남과 영남 지역구에 기존 현역 의원이나 공천 신청자 대신 국민의 추천을 받아 새로운 인물을 공천하는 '국민추천제'를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국민추천제'는 지난달 1차 경선 발표 후 '현역 불패'라는 비판이 나온 직후부터 검토됐습니다. 잡음 없는 공천이 현역 의원 대다수가 공천을 받았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오자 꺼내든 카드입니다. 

당초 국민의힘이 서울 강남 지역의 강남갑·을·병과 서초을, 영남의 대구 달서갑, 동-군위갑, 북갑, 경북 구미을, 울산 남갑, 부산 서·동 등 10곳 중 최소 5곳 이상을 '국민추천제'를 적용할 것이라고 알려졌습니다. 그런데 서울 강남과 영남 지역 2~3곳에만 국민추천제를 도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정영환 국민의힘 공관위원장은 이에 대해 '총선까지 남은 시간이 없다'는 이유를 들었습니다. 자칫 일을 크게 벌이면 여당 텃밭에서 쓸데없이 힘을 뺄 수도 있다면서 "최대한 단출하게 확정해 절출형으로 한다"고 밝혔습니다. 

국민추천제 규모를 줄인 이유는 

일각에선 '국민추천제'를 축소하는 이유가 당내 반발 때문이라고 주장합니다. 지난 4일 <동아일보>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국민추천제 도입을 밝힌 뒤 대상 지역구 현역 의원들을 중심으로 '새 인물 추천을 내세운 한동훈 사람 심기 아니냐' '공천 신청 뒤 룰을 바꾸는 건 부적절하다. 공관위의 전략공천 책임 회피용아니냐'는 비판이 나왔다"고 합니다.

'현역 불패를 막기 위해 국민추천제를 한다고 해놓고 대상 지역을 축소한다는 것은 국민의힘 공관위가 애초부터 물갈이를 할 마음도 계획도 없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나옵니다. '국민추천제'가 현역의원 대신 당 지도부 추천 인사를 당선 가능성이 높은 지역에 전략공천하려는 꼼수라는 주장도 있습니다. 

공관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한 일부 언론의 보도를 보면 국민추천제는 후보를 추천받은 공관위가 비공개 심사를 하고 전략공천하는 방식이라고 합니다. 공관위가 전략공천 권한을 갖고 있으니 문제 될 것은 없다고 합니다. 

한동훈 "국민추천제 등으로 청년 참여 높이겠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4일 오후 충남 천안 백석대학교를 찾아 새 학기를 시작한 대학생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2024.3.4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4일 오후 충남 천안 백석대학교를 찾아 새 학기를 시작한 대학생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202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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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백석대학교를 방문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대학생 간담회를 열었습니다. 이 자리에서 한 위원장은 국민추천제 등을 통해 청년들이 공천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 위원장은 "지금 청년 세대는 정치를 통해 자신의 삶을 바꾸려는 입장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청년 세대가 정치에서 목소리를 더 내고 지분을 많이 확보해야 한다"면서 "청년들이 정치에 효율적이고 실질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간담회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저희 공천에서 청년 등 부분에서 의도치않게 부족한 면이 보일 수 있다"며 "그런 점을 보정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 방식으로 비례공천과 강남권 등 국민 공천 방식을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결과적으로 국민의힘 공관위는 국민추천제를 2~3곳에만 적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 위원장이 대학생 간담회에서 말했던 취지에 비하면, 아쉬운 결과라는 평이 나올 수도 있을 듯합니다. 

덧붙이는 글 | 독립언론 '아이엠피터뉴스'에도 게재됐습니다.


태그:#국민추천제, #국민의힘, #한동훈, #현역불패, #410총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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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 언론 '아이엠피터뉴스'를 운영한다. 제주에 거주하며 육지를 오가며 취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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